고려시대 창건된 ‘도봉사’ 화재로 소실후 61년 복원
[조선일보 -->차학봉기자]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도봉사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1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도봉동 494-1의 도봉사가 오는 22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도봉사의 정확한 창건 연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시대 혜거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돼 있다. 또 고려시대 8대 임금 현종이 거란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된 뒤 국사를 돌봤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화재로 소실된 뒤 1961년 복원됐다. 도봉사의 철불좌상은 서울시
지방유형문화재 제151호로 지정돼 있다. 사찰이 경매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오래된 사찰이 등장하기는 처음이라고 지지옥션측은
밝혔다.
이 사찰은 개인 소유로, 7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이모씨 등 2명이 근저당권 행사를 위해 경매를 신청했다. 법원 감정가는
24억3000만원. 지지옥션측은 “도봉사는 종교시설이라는 특성이 있는데다 국립공원 내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인이 아닌 일반인이
응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