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도착
말레이시아는 대한민국 3배 면적의 나라다. 수도는 쿠알라룸프이며 여기서 부산 거리로 5시간 소요되는 북쪽에 있다. 우리가 가는 곳은 조호바루로 한국의 부산과 같은 도시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다르게 못 산다. 인도네시아도 그렇다. 싱가포르에서 출국수속을 할 때, 말레이시아에서 입국수속을 하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날치기들이 많다. 또한 말레이시아 이민국 사무소에서 수속을 밟는 동안 일체 카메라 촬영 금지다. 걸리면 놓아주지 않는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듯이 여기서는 철저하게 이 나라법을 따라야 한다. 카메라를 아예 보이지 않게 가방에 넣고 수속을 밟았다. 육로로 왔지만 항공입국수속과 동일하게 모듬 짐을 검색한다.
조호바루는 이민국 사무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말레이시아 인사말 3가지를 배웠다. 안녕하셔요는 아빠까빠, 감사해요는 뜨리마까쉬(Terima kasih), 이별인사는 쥬빨라기다. 드디어 어둠을 뚫고 국경다리를 넘어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바닷물이 보인다. 해변의 불빛도 화려하다.
호텔에 도착하니 캄캄한 밤이다. 시차가 1시간 있어 현지시각으로는 밤 12가 좀 넘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새볏 1시가 넘은 시각이다. 그래도 이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리 피곤하진 않다. 내일은 7시 모닝콜이고 조식은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8시30분에 출발이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려면 반드시 말레이시아인 현지가이드가 있어야 한다. 이민국 사무소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여인은 한국말을 잘한다. 내일은 말레이시아를 둘러보고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까지 간다. 그래서 모든 짐을 들고 나와야 한다. 우리 부부의 룸은 508호다. 가이드 방에 전화하려면 8-517이다. 1층이 로비다. 로비가 0층인 유럽과는 다르며 한국과 동일하다. 호텔 실내가 서늘하다. 에어콘을 끄고 잤다. 지금 시각 새벽 2시, 한국시각으로는 새벽 3시다. 조금은 피곤한 여정이지만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행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