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직, 나이팅게일
-하는 김에
벚꽃 철에 칠구재 가보셨지요
길섶만 아니라 산마루까지 온통 하얗지요
운주사 갈 때 이후로, 매년 넘어 갑니다
담당자가 하는 김에 한 일에 반해
벚꽃철마다, 우리 마주칠지도
건너 마을 강선降仙리* 김재환씨가
단풍나무에 덤으로 심은 두릅나무가 번져
지금은, 두릅 철이 막걸리 철입니다
“백의의 천사”에는 시큰, 하고 말았는데
“오늘 당직 나이팅게일”에는 둥, 울려
말풍선처럼 뿅, 하고 떠오른 그림들에
나도 퇴근시간쯤 부턴 바깥일합니다
나간 김에, 사진 찍고 카톡에도 올립니다.
오늘은 해바라기수세미호박씨를 넣었습니다
산수유 수선화가 지고 개나리꽃잎 날리니
옐로우시티 장성에 살지는 않더라도
내가 천사나 신선되기는 싫어할지라도
이왕이면 함께 천자문 첫 구절에 맞춰보게요
하늘 天 따 地, 가마솥에 누룽지
하늘은 깊고 깊고, 땅은 밝게 밝게
우리 사는 지금별부터 지금 행복하게
* 장성 북하면
* MBC복면가왕의 복면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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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직, 나이팅게일
지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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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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