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초등학교) 때부터 나는 꽤 탐구력이 강했던가보다.
집에서 십리길(4 Km)도 더 되는 등교길에는 반드시 꽤큰 개울을 건너야했다
요즘에야 웬만한 2~3미터 농로나 도랑도 다리가 놓여졌지만 50년전 그때는
폭이 20~30 미터였을 지방하천급인 그 냇물조차 다리가 없어 요즘같이 장마철
이 되어 큰물이나면 수백명이 통학하는데 큰불편을 겪었다.
50년전 그시대는 산에는 대부분 나무라곤 없는 민둥산이라서 큰비가 오는대로
산야의 흙살을 쓸고내려오며 개울은 짚동같은 황토물이 흘러내려갔다
지구를 둘러싸고있는 대기는 30 %안되는 산소에 70% 가 질소로 돼있으며
5대양 6대주가 육지가 구성 비율마저도 7 :3 라는 담임선생말씀을 들으며,
[선셍님! 언제나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가기만 하는 빗물때문에]
[저 엄청난 강물때문에 나중에는 바닷물에 육지가 꼴깍 잠겨들겠잖아요?]
걱정스렇게 말했더니. 선생님은 기특하다는듯 빙그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으흠 명식이는 좋은 질문을 했구나 그게 걱정인가보지?]
[걱정마라 대기순환법칙이라해서,,, 지구의 표면에 떨어진 빗물은 태양렬에
수증기로 증발 구름이 되었다가 또다시 비가되어 내려오는 과정을 반복하는거야]
그래도 그때는 그게 뭔소리인지 이해가 안갔지만, 나중 고학년이 돼서야 알게됐다
우리회사 옆에는 다소 큰 도랑이 하나있다
근처 윗동네에는 수백년 내려오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였지만
수도권에 인접돼 개발되면서 공장지대로 변하면서 수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연립주택과 소형아파트가 생기며 수천명이사는 큰 동네로 커졌는데
그 생활용수가 모두다 그도랑으로 흘러나려간다.
며칠만 비가 안오고 날이 가물어도 그 도랑은 새까맣게 썩은물로
악취를 풍기며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가 득실거린다.
그러나 요즘같이 사흘단위로 소나기가 퍼붓고 도랑물이 뿌듯하게 흘러간 뒤엔
모든 더러운 악취와 쓰레기를 일거에 씻어없애버린듯 상큼하기만하다
졸졸졸~~~~ 산골짜기의 맑은 여울물소리같이 맑은물이 흘러갈뿐이다
놀라운 자연생태계의 치유력이다
나, 스스로 감탄하고만다
인간의 역사도 언제나 그랬었다
시대는 영웅를 부른다
낡아빠지고 부패하여 시궁창같은 몹쓸세상은
반드시 신선한 새바람을 이르키는 시대적 혁명을
몰고왔음을 주목해야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