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먹어야 하는 먹거리들
최근 GS25의 PB업체 유어스에서 출시한 더진한 커피 담은 커피우유가 인기다.
커피 우유 500mL에 카페인이 237mg가 들어있는 고카페인 때문이다.
잠안 오는 우유라는 소문으로 알려진 이 스누피 우유에는 핫식스(60mg)나 레드불(62.5mg)과
같은 에너지음료의 4배수준 에스프레소(60mg)나 캔커피 중에 가장 카페인 함량이 높은 조지아
다크블렌드(169mg)보다 훨씬 높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한창 놀고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이런 음료를 마시며 공부를 하는 게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일까?
말이 좋아 경쟁이니 효율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공부해 좋은 대학 원하는 직장을 얻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스누피 우유의 부작용을 보면 심각하다.
1. 수전증
2. 수면 장애
3. 심박수 증가
4. 심박 불규칙
5. 두통
6. 어지러움
7. 신경과민
8. 탈수 증세
9. 카페인 의존증
10.혈압 증가.. 등
이 보고서에는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해롭지 않지만, 과다 섭취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
고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 카페인 음료를 오랫동안 마시던 20대 남성이 카페인 중독으로 숨
지기도 했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요즈음 먹거리를 보면 자본의 횡포에 경악한다.
농약에 성장촉진제도 모자라 장기보관을 위해 방부제까지.. 이정도면 약과다.
김밥은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김밥에는 김을 재배할 때 쓰는 염산,
단무지나 햄 등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소르빈산칼륨, 쫄깃쫄깃하거나 먹음직스러운 색깔을 내
기 위해 고기나 생선 등의 가공식품에 흔히 쓰이는 인산염과 아질산나트륨, 빙초산, 사카린 등
김밥 한 줄에 들어간 식품 첨가물은 무려 10여 가지다.
김밥 하나만 보자.
김밥에 들어 있는 단무지에 아삭아식 새콤달콤한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맛이 식초와 자매쯤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빙초산은 식초와 무관, 석유에서 뽑은 영양가
없는 화학물질이다. 맛살과 햄, 소시지, 어묵 등 생선과 고기의 가공식품에는, 색깔을 선명하게
하면서 방부제역할을 하는 아질산나트륨이 김밥에 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니트로조아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 물질이다.
이 아질산나트륨과 고기 단백질이 만났을 때 생기는 니트로조아민은 암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
라 빈혈, 구토, 호흡기능 약화 등을 일으킨다.
절대빈곤시대를 살았던 기억 때문일까?
설마 사람이 먹는 음식인데...하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자본의 민낯을 모르는 순진한 생
각이다. 아이들까지 먹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갈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사용가능한 식품첨가물만 해도 600가지가 넘는다.
그 중 400여 가지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화학물질이다.
우리나라에는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
공개된 경우를 보면 1인당 연간 4Kg의 식품첨가물을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성장촉진제 농약과 성장촉진제로 재배된 농산물, 유전자조작식품, 환경호르몬부터
식품첨가물 화학조미료 MSG, 방부제, 보존료, 산화방지제, 발색제, 감미료등...
인체의 모든 기능을 교란시키는 유해 물질로는 농약, 화학 비료, 식품 첨가물, 포장재에서 나오
는 환경 호르몬, 축산물에 들어 있는 항생제와 기타 화학 물질 등이 있다.
육류, 우유, 유제품 등 축산품 및 축산 가공품에는 농산품이나 수산품보다 훨씬 더 농도가 높은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살충제, 방향제, 탈취제, 곰팡이 제거제, 얼룩 제거제, 가구 광택제는 물
론이요, 전자레인지, 스마트폰, 생활 공간인 아파트는 유해물질이 없는 안전한 공간일까?
먹거리뿐만 아니다. 우리의 생활환경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인가?
입고 있는 옷이며 식기류 그리고 주방이나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세제, 비누 염색약등...
이것들을 사용하는데 안전할까?
이제 여기다 유전자 변형식품인 GMO까지 등장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잠을 쫓기 위해 찾는 스누피 우유를 먹어가며 생존경쟁에 내모는 현실은
정상적인 세상일까?
글/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