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 좋은글 중에서 =
새 물길 열린 청계천 위로, 새 희망 약속하며 2005년이 저물다
★...청계천 새 물길 위로 해가 저물고 있다.
한 칸 두 칸 해가 만든 징검다리를 건너 2005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다.
그 아래로 청계천 맑은 물이 출렁이며 흐르고, 자동차가 만들어 낸 빛도 흔들리며 흐르고 있다. 쉼 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썩고 죽은 줄 알았던 청계천이지만 콘크리트를 걷어 내 빛을 쬐어 주자 물줄기는 생기를 얻어 찰찰 흐르고, 그 맑은 정기가 우리들 가슴 속에 파고들어 희망으로 거듭나고 있다. 거의 반세기 만에 되살아 난 청계천에서 우리는 희망의 씨앗을 심는 ‘손’의 위대함을 배우게 된다.
언제나 돌아보는 풍경은 아쉽게 마련이지만, 잘 살펴보면 올해도 좋은 일이 풍성했다. 어린이날이 ‘5월 5일, 공휴일’로 확실히 굳혀졌고, 한글날도 국경일로 되살아났다.
새로이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에 어린이박물관까지 갖춰 찬란한 우리 문화를 보다 가까이 느끼고 그 우수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 축구 국가 대표 팀은 2006 도이칠란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해 6 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進出)이라는 쾌거를 이뤄, ‘아~ 대한 민국’을 다시 한번 외치게 됐다.
흐름이 있으면 멈춤이 있고, 빛 뒤에는 그늘이 있다. 되돌아보면 아쉽고 안타까운 일도 적지 않았다. ‘독도의 날’을 정하는 등 일본의 이어지는 독도 망언과 억지가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 ‘황우석 교수 사건’은 온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고, 특히 어린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고, 또 믿는다. 이런 얼룩이 바로 새 날로 가는 디딤돌이라는 것을! 또 청계천을 되살린 우리의 ‘손’은 바로 희망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청계천의 물을 흐를수록 맑고 힘차지며, 또 온갖 물고기와 새들이 깃들이고, 여러 풀꽃이 피어난다. 이 물처럼 한 해가 흘러가고, 그 빈 자리를 향해 새 해가 다가온다.
자, 이제 우리 모두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그와 더불어 시작되는 2006년을 기다리자!
누리마루에 지는 해
★...을유년 붉은 해가 지고 있다. 지키지 못한 약속, 이루지 못한 소망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그릴 일이다. 병술년 새해에는 박두진의 시처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가 솟아서 우리 모두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렸으면 좋겠다
서산 천수만의 저녁놀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매개체로 철새가 거론되며 올 한해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집중됐던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A지구 간월호 상류지역에서 저녁놀을 배경으로 철새들이 날고 있다
"올 한해 감사합니다"
★..."하나님, 벌써 내일이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돼요. 올해 저에게 주신 게 참 많다는 걸 알아요. 키도 많이 컸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를 들어주셨잖아요. 혹시 엄마는 기도하는데 저는 장난친다고 화 나신건 아니죠? 한 살 더 먹으면 기도 열심히 할게요." 한 교회 유아교실에서
겨울을 이기는 사람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29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일명 매바위에서 산악인들이 빙벽을 오르며 겨울 스포츠를 만끽하고 있다
와! 에스키모네 집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가 다보탑과 함께 '대관령 눈꽃축제(2006년 1월 11~15일)'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 청계1가 한국관광공사 앞에 전시됐다
초조한 접수창구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마감일인 28일 오후 서울시립대 원서 접수창구에서 수험생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줄을 서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날 대부분의 대학이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해 서버 용량 부족과 막판 눈치작전을 펴던 수험생들의 소나기 지원으로 서버가 다운됐다
“처음 본 서울… 꿈이 커졌어요”
★...어린이 보호 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주선으로 전남 진도군 고성초등학교 오룡분교생들이 27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올가을 오룡분교생들이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낸 서울 나들이를 희망하는 내용의 엽서
새해 첫 축제 앞두고 얼음 미로 설치
★...31일 자정 개막식을 갖고 2006년 1월 8일까지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에서 열리는 철원두루미축제를 앞두고 행사 관계자들이 대형 얼음미로를 설치하고 있다
초중고 주5일 수업 月2회로 확대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이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의 수업시간이 연간 최대 34시간 줄어든다
황우석 지지 1인 시위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인터넷 카페 `아이 러브 황우석`회원 유성곤씨가 황우석교수의 사진을 들고 황교수를 지지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 "2005년 논문 맞춤형 줄기세포 全無"
★...황우석 교수팀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보고한 줄기세포는 모두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중 황 교수가 냉동보관한 뒤 해동했다는 5개 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이 보관중이던 수정란(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9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정혜 연구처장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기동결된 5개 줄기세포주를 포함한 8개 세포주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된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번과 3번 줄기세포주는 3개 기관에 분석한 결과 모두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각각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세포주 4번과 8번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하마와 거북의 '인연'
★...아기 하마 '오웬'이 자신의 어미라 생각하는 거대 '수컷'바다거북과 걷고 있다. 케냐의 야생동물경비대원에 따르면 그들이 구조되기까지 근 일년간 같이 지냈으며 아마도 쓰나미의 영향으로 만나게 되었을꺼라고 한다
마음은 벌써 "해피 뉴 이어"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제야 행사를 위해 크리스털 공이 제작되고 있다. 지름 182㎝, 무게 485㎏의 이 크리스털 공은 타임스 스퀘어의 한 건물 벽에 매달려 있다 한 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내려온다
러시아는 아직 크리스마스 시즌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여자가 산타클로스 포스터 옆을 지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서구 기독교보다 2주 늦은 1월7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해놓고 있다
고래 위의 그린피스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가 22일 호주 남부 먼바다에서 일본 어선의 고래잡이를 저지하는 장면을 최근 공개했다. 작살을 맞은 고래 위에 올라타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그린피스 회원에게 일본 선원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그린피스는 고래잡이 저지를 위해 배 두 척을 동원해 일본 어선의 뒤를 쫓았다
텍사스 최악가뭄에 화재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크로스 플레인즈의 초원지대에서 발생한 불길이 마을로 번지면서 27일 한 공동묘지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번 화재로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
주요시세
구분
전일 (12.28)
금일 (12.29)
증감
비고 ▲ ▼
주식(종합주가)
1,368.16
1,379.37
▲ 11.21
주식(코스닥)
691.26
701.79
▲ 10.53
환율시세(1달러)
1,012.60
1,011.60
▼ 01.00
증시 사상 최고치 장 마감
★...29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1.21포인트(0.82%) 상승한 1,379.37을 기록, 2005년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친 가운데 이날 오후 증권선물거래소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이를 축하하고 있다
EU, 위치추적 위성 ‘갈릴레오’ 성공적 발사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유럽우주기구(ESA)가 찍은 갈릴레오 위성을 탑재한 소유즈 로켓의 모습이다. 유럽연합은 이 날 미국이 주도하는 지구위치확인시스템(GPS)에 대항하기 위해 갈릴레오 위성을 쏘아 올렸다
빙판위의 열정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싱 탱로 로만티카 부문에서 스위스의 Leonie Krail과 Oscar Peter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친구들이 TV속 노현정과 딴판이래요”
★...차가운 표정에 싸늘하면서도 건조한 말투, “공부하세요.” 허리를 꼿꼿이 세워 고고하게 가부좌를 틀고, 한 손에 든 빨간 깔때기로 남성 연예인을 때리며 날리는 가학성 멘트, “틀렸습니다.”
누구보다 인상적인 2005년을 산 ‘얼음공주’ 노현정(26) 아나운서. 그녀는 올해 초 KBS2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OLD&NEW’ 코너를 맡아 자기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녀의 학창시절 사진 등 소소한 사생활 정보가 인터넷 검색어 순위 톱을 차지하며 퍼졌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