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전쟁의 기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전에 파키스탄인 친구 (이사람은 나일롱 무슬림이었슴, 저랑 같이 출장을 가면 돼지 고기 먹는 거 안 꺼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에 여러 종교가 존재하면서 종교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한 대답은... 한국인의 종교 분포를 보면, 불교인이 대략 20%, 개신교인이 대략 15%(개싱교인들은 20-25%라고 말했슴), 천주교인이 대략 10%이고 (당시에는 7-8% 정도), 한국 자생 종교 및 기타 종교가 대략 10%... 그리고 약 45% 정도가 무종교인들이라는...
즉 종교 전쟁을 일으키기 어렵게 만드는 완충 작용을 해 줄 사람들이 다수를 점하는 사회이므로 종교전쟁이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인도에서 일어나는 종교 전쟁을 보면... 인도인들 약 75%가 힌두교를 믿고 있으며 약 15%가 무슬림이라는 것입니다.
즉 인도의 경우에는 극과 극의 종교인들만 있지, 완충 역할을 할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싸움이 일어나면 전체의 싸움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종교 전쟁의 기미가 보입니다.
한국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종교 전쟁에서는 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종교인들로부터 지지를 얻느냐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종교 전쟁의 양상은 기독교-불교 형식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기독교-불교의 양상이 아닙니다.
기독교라 하면, 천주교와 개신교 여러 종파 그리고 자칭 예수를 믿는다는 것들을 다 포함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는 양상은 개신교(그 중에서도 자칭 보수 집단이라고 하는 것들)과 외형상의 불교 (실제로는 개신교 아닌 일반인들 및 천주교까지 포함된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보이는 종교 전쟁 양상은 아주 교묘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원래 기독교는 전라도 지역이 강합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전라도 지역에서 이 장로에 대한 지지가 이전 정권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 부분이 아니면 설명하기 참으로 힘든 부분입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종교 편향들에 대해서... 만약 이 장로가 전라도에 기반을 둔 정권이었다면... 경상도 쪽 정치인들이 종교 편향 금지법을 만들어 냈을 겁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경상도 쪽에 기반을 둔 정권에서 전라도인들이 다수를 점하는 기독교를 밀어 주는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법제화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어 보입니다.
종교 전쟁이 일어나는 또 다른 요소는... 대한 민국에서 이미 사망 선고를 언도 받은 기독교가 마지막 발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안티들이나 기독교가 망한 걸 알았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망했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뇌된 보수 기독교인들을 제외하면 기독교인들도 한국 기독교가 망했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즉 그들이 내세우던 전도의 방식으로는 더이상 신도를 끌어들일 수도 없고, 그동안 기독교가 내세워 왔던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협박도 더이상 무서운 협박이 되지 않는 사회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안타깝다고 개소리 까도 그 말에 넘어갈 사람이 거의 없다는데는 누구나 동의를 할 겁니다. 게다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 네티즌의 안티화 단계까지 안티 세력은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자칭 보수 기독교인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개신교에 대한 혜택... 땅투기를 하든 뭘하든... 개신교에 들어오는 혜택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해 줄 전사들을 이미 권력 요소요소에 배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종교 전쟁이 벌어지면... 일단 먼저 타겟이 되는 것이 불교일 것입니다. 불교 세력을 누르는 방법은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중들 중에서 이 장로와 가까운 사람들 꽤나 많습니다. 염불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있으면 당연히 이장로와 가까운 것이 유리하지요. 요즘 같이 불교가 정면 반박을 하는 싯점에서도 이장로를 옹호하는 중들이 꽤나 나오고 있는 게... 다름 아닌 그 중들이 권력을 탐한다는 거라 보여집니다.
일단 불교 쪽에서 내분이 일어나면... 다음은 뻐~언한 것이고...
아마 초반 싸움에서는 불교가 많이 밀릴 겁니다. 언론 장악까지 끝난 상태에서 대대적으로 불교 비리들을 보도해 대면 명분은 충분히 확보한 셈이고... 그 다음으로 불교측의 핵심은 죄다 친이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러면 사실 게임 끝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가게 되면 종교 편향 금지법이란 게 아주 엉뚱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절간에 주는 돈만큼 타 종교에도 주자는 거...ㅎㅎ... 웃기지요?
절간에 들어가는 돈의 대다수는 아마 문화재 보존비일 겁니다. 2천년이 넘는 기간을 지내오면서 상당히 많은 문화재는 절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한 신모란 잡것은... 기독교에만 그렇게 줘야 하는 지 묻지 않을 수 없군요.
자유인이 교주로 있는 금천교에도 똑같이 줘야 한다는 거... 요러면 신도 숫자를 들먹일 겁니다.
제가 보기엔... 궁민들이 지금의 의식 수준이라면... 이장로는 합법을 가장하여 불교 작살내고 아주 별별 짓거리를 당연한 듯이 해 낼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변수는... 45%를 차지하는 무종교자들... 이들을 어떻게 다루어 낼 수 있을 지가 미지수이지요.
제가 보기엔 불교를 깨부수는 도중에 기독교인들이 알아서 다른 종교인들이나 무종교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을 가진 것들이 합법을 가장하여 어느 정도 기세를 올리면... 이때 자칭 보수 기독교인들이라는 것들은 표정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싱교인들처럼 천박한 것들은 그런 표정 관리하는 거 몬합니다. 제가 장담을 하지요.
겉으로 보기에 자기들이 이기고 있는 거 같으니 별별 거지 발싸개 같은 소리들을 해 댈 겁니다. 대한민국을 야웨한테 봉헌해야 한다는 둥, 국교를 개싱교로 해야 한다는 둥... 아주 광란의 질퍽한 밤을 보여줄 겁니다.
이래서 반전이 되고, 종교 전쟁은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될 것인데... 이번엔 촛불시위처럼 무기력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 번의 실패로 다들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이런 상황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나... 지금의 광신도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으로 봐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기독교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냅시다.
그런데...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정치적으로는 수구 꼴통들을 종교적으로 기독교를 끝장내야 하는데...
박모라는 정치가는 여기에 걸려들 것 같지 않고, 천주교도 교묘히 빠져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부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한꺼번에 보내야 할런 지 생각을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장로를 지지했던 불탱이들은 이 장로가 시작할 종교전쟁의 처음 희생물이 되어 주시기를... 그것이 당신들 잘못으로 인해 고생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지름길임을 알아 주시기를... 그 과정에서 앞으로 절대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을 마음판에 새기시기를 (요거 바이블 용어인디...ㅎㅎ)....
첫댓글 표면으로 얼마나 드너날지가 미지수이지만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미 박터지게 진행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밥그릇이 걸린 전쟁에서는 주인도 잡아먹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