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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6.22(주일) 룻기 1:1~5 ‘흉년의 축복’ 예산수정교회
우리는 인생 가운데 누구도 원치 않는 흉년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단절, 질병과 사업의 실패 등등 우리는 이런 다양한 인생의 흉년의 시기를 만납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흉년’이라고 하면 고난, 결핍, 절망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40년 동안 광야 생활에서 유목민으로 살아왔던 이스라엘 민족이 농경문화가 발달 된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은 흉년을 맞이할 때입니다.
특히 밀농사에 필요한 늦은 비 곧 겨울비가 넉넉하게 오지 않으면 보통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유목생활을 할 때는 흉년과 상관없이 백리 길이든 천리 길이든 물이나 풀을 찾아 나서면 그만이었지만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이스라엘은 그런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벗어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으로 그들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흉년을 피해 아브라함과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간 것을 유대인 랍비들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으로 해석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흉년은 한 개인을 넘어, 그 개인이 속한 사회와 국가에 위협을 줄 정도로 아주 무서운 재앙입니다. 흉년은 모든 것을 부족하게 하고 모든 것을 메마르게 하고 그래서 우리의 인생마저 삭막합니다. 그런 흉년은 모든 생명을 위협할 만한 아주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런데 그 흉년이 사사들이 치리하는 시대 유대 베들레헴에 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히려 이러한 흉년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복이 감추어졌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흉년’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면 흉년의 축복은 무엇일까요?
1. 흉년은 믿음을 시험하는 시기입니다(1,2절)
룻기의 배경은 사사 시대, 즉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1절)입니다. 사사 시대는 영적으로 암흑기였습니다. 사사가 이스라엘 역사 속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즉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죄를 짓게 됩니다. 가나안 족속과 구별된 백성, 거룩한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구별된 삶, 거룩한 삶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가나안 족속이 행했던 우상 숭배의 악행과 더러운 악습을 그대로 따라한 것입니다. 그들이 가나안 족속의 풍습과 악행을 따라한 이유는 흉년을 피하고 풍년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가나안 족속을 통하여 그들에게는 비를 주관하는 신, 바알, 풍년을 주는 신 바알이 있다는 것을 안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닌 비의 주관자 바알을 섬기는 악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 숭배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 가나안에서 저지른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진노와 심판의 도구로 주변 이방 민족을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심판하십니다.
그 때 이스라엘을 구원할 구원자로 세워진 사람이 바로 ‘사사’(Judges)입니다.
다른 말로는 ‘판관’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등장하는 12명의 사사들의 이야기가 바로 사사기입니다.
사사기를 끝맺으면서 그 시대의 특징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21장 25절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삿21:25). 하나님보다 자기 소견대로 살던 시대라, 그 결과 땅에는 흉년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청종하면 복을 받을 것이고, 순종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하신 하나님은 베들레헴 땅에 흉년을 내리셔서 백성을 징계하십니다(신28:2,15).
이것이 이스라엘에게 임한 영적 흉년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를 당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12명의 사사들을 그때 그때 세우셔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은혜와 구원을 베푼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구원을 입은 그 어느 누구도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들의 유일한 왕으로 경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사시대를 우리는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영적인 흉년인 사사시대에 설상가상으로 유다 베들레헴까지 흉년이 듭니다.
영적인 흉년에 육적인 흉년까지 겹친 것입니다. 아주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런 바탕에서 룻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흉년이 들자 유다 사람 엘리멜렉이 이 흉년 앞에서 믿음의 선택을 하지 못하고, 현실적 판단으로 모압 땅으로 내려갑니다. 엘리멜렉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이름이 ‘엘리멜렉’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고 내 삶의 왕이 되신다’는 신앙고백이 담겨져 있는 이 이름은 분명 자랑할 만한 이름입니다. 거기다가 그의 아내의 이름을 성경은 ‘나오미’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영적 암흑기인 사사시대에 보기 드문 신앙의 가정입니다. 그런데 이 훌륭한 가정이 흉년이라고 하는 고난의 문제가 닥치자 아주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의 두 아들 기론과 말론의 이름처럼 병약하고 나약한 현실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자 그들이 선택한 것은 결코 떠나서는 안 될 약속의 땅 유대 베들레헴을 버리게 됩니다. 유대 베들레헴이라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자리를 벗어난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유대 베들레헴이라는 언약의 자리를 벗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엘리멜렉과 나오미 가정의 위기가 시작됩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상태를 반영하는 장면입니다. 엘리멜렉은 유다 베들레헴(‘떡집’이라는 뜻)에서 먹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하나님이 정한 고향 땅을 등지고 모압으로 떠났습니다. 잠시 떠난 것이 아니라 아예 정착합니다. 모압은 하나님이 금하신 땅(신23:3~6)이며,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의 땅으로 언약 백성이 머물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신앙이 아닌 현실적 생존을 선택했고, 그 결과는 남편과 두 아들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것은 물질 흉년, 건강 흉년, 영적 흉년을 불러 옵니다. 우리도 인생의 흉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것인지, 현실을 따라 타협할 것인지 시험을 받습니다. 흉년은 우리가 무엇을 신뢰하고 살아가는 지를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흉년이라는 고난 앞에서 세상의 해결책을 먼저 찾기보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1. 아브라함의 애굽 행 (창세기 12:10-2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창 12:10)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가나안 땅으로 갔지만, 그곳에 기근이 들자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애굽에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며 위기를 모면하려 하죠.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에서 기근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현실적인 방법(애굽으로 피신)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는 불신과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2. 이삭의 순종 (창세기 26:1-6)
“그 땅에 또 흉년이 들었더니…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창 26:1-2)
아버지 아브라함 때와 같은 기근이 또 왔습니다. 이삭도 애굽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그 땅에 머물렀습니다.
그 결과 그 해에 백 배의 결실을 거두게 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의 복을 인정받게 됩니다(창 26:12-14).
3. 예수님의 광야 시험 (마태복음 4:1-11)
예수님께서 금식 후 배고프셨을 때 사탄은 돌을 떡으로 만들라고 유혹합니다. 사탄이 예수님께 현실적 필요(먹는 것)를 따라 행동하라고 유혹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육체적 필요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는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고난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세상의 해결책에 먼저 눈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늘 옳은 길은 아닙니다. 고난(흉년) 중에도 믿음으로 머무는 것, 즉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는 길입니다.
적용) 내게 불어닥친 인생의 흉년을 피하려고 찾아 떠나는 나의 모압 땅은 어디입니까?
2. 흉년은 자신의 죄를 돌아보게 하시는 기회입니다(2~4절)
엘리멜렉과 그의 가족은 유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떠나 이방 땅 모압으로 갑니다. 그러나 모압에서 가장인 엘리멜렉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 또한 그의 두 아들 말론(병약한 자), 기룐(쇠약한 자)도 모압여인과 결혼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선택을 합니다(신 7:3~4). 그리고 불신 결혼을 한 후 자식도 낳지 못한 채 10년 안에 모두 죽습니다. 졸지에 아내 나오미는 남편도, 자식도 없이 모압 며느리 둘과 더불어 이방 땅에 과부로 남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흉년 이상의 영적 흉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말씀을 떠난 선택은 결국 고통과 아픔으로 이어졌고, 이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흉년은 죄를 돌아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하나님은 고난이라는 '흉년'을 통해 인간의 죄와 불순종을 보게 하시고, 회개로 이끄시는 은혜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성경에는 이를 보여주는 여러 사례가 있습니다.
1) 요나 – 회피의 죄를 드러내는 풍랑을 보내십니다.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요나 1:4)
하나님의 부르심을 피한 요나가 다시스로 도망하자, 하나님은 바다에 폭풍을 보내십니다.
이 폭풍(흉년)은 요나의 불순종을 드러내고, 회개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간섭입니다.
이 인생에 나타난 흉년(고난)은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한 결과일 수 있으며, 나를 다시 은혜의 자리, 사명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학개 선지자 시대의 이스라엘 – 가뭄과 메뚜기를 통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너희가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학개 1:9-11)
이스라엘 백성은 무너진 성전 재건보다 자신의 집을 먼저 지었고, 이에 대해 하나님은 가뭄과 황폐함으로 그들의 우선순위가 어그러졌음을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은 삶의 결핍을 통해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께 있지 않음을 드러내고, 회개와 순종으로 초대하십니다.
3) 탕자의 고난 –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흉년입니다.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누가복음 15:14)
유산을 받아 아버지 집을 떠나 허랑방탕하게 살던 막내 아들이 타지에서 흉년을 만나 궁핍하게 되자 그제야 자신을 돌아보고 아버지께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흉년은 단순한 경제적 결핍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영적 위기입니다. 그러므로 회복의 시작은 자기 죄를 자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흉년”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경고음입니다. 잘 나갈 때는 보이지 않던 우리의 죄와 교만, 타협, 불순종을 돌아보게 하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입니다.
내게 찾아온 흉년이라는 환경은 나를 돌아보아 내 죄를 깨달으라고 주신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죄의 길에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편한 길을 선택하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더 깊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흉년의 때야말로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주목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 경고를 무시하고 하나님과 상관없는 인간적인 결정으로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나게 됩니다. 인생의 흉년은 하나님의 경고등입니다. 자동차를 타면 가끔씩 계기판에 경고들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고등은 이 차의 특정 부분에 이상이 났으니 점검하라는 뜻입니다. 제가 자주 경험하는 자동차의 경고등은 요소수 부족, 바퀴의 공기압, 미끄러움 표시 등입니다. 인생의 흉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 삶에 흉년이나 어려움을 주셔서 우리를 멈추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죄된 길, 잘못된 뱡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형통할 때 자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난 앞에서는 자신을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돈 줄이 끊겼을 때, 내가 얼마나 돈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건강이 무너졌을 때, 내가 하나님보다 내 능력을 더 신뢰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인간관계가 깨어졌을 때, 내 말과 태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흉년은 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적용) 고난 중에 나는 하나님께 돌아가고 있습니까? 회개와 순종의 길을 걷고 있습니까?
3. 흉년은 하나님의 섭리를 준비하는 통로입니다(5절)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5절)고 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비극의 연속입니다. 남편도, 두 아들도 잃은 나오미는 홀로 남겨진 과부가 됩니다. 참으로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낮은 밑바닥에 떨어지게 됩니다. 남편도, 자녀도, 삶의 소망도 사라진 자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흉년과 상실의 한복판에서 이미 놀라운 구속사의 섭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 깊은 어둠 속에서 하나님은 한 줄기 섭리의 빛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바로 둘째 며느리인 이방여인 룻을 통해서 입니다. 룻이라는 모압 여인을 나오미 곁에 두시고, 훗날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거기 숨어 있었습니다. 이 때는 누구도 몰랐지만, 이 고난의 때가 지나면 메시아의 족보가 열리고, 하나님의 언약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흉년은 사람의 눈에는 ‘절망의 종착역’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섬세하게 짜여진 계획의 일부입니다. 나오미는 세상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지만, 하나님은 더 큰 것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룻을 통해 새로운 길, 구속의 길로 인도됩니다.
흉년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고난은 우리에게는 막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새 일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흉년이라는 고통의 통로를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고, 우리를 통해 더 크신 일을 이루시려는 계획을 펼쳐가십니다.
1) 요셉 – 고난의 흉년은 민족을 살리는 섭리였습니다(창45:5-8).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창 45:5)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종으로 팔리고, 보디발의 집에서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등 많은 고난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을 통해 오히려 애굽의 총리가 되어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대비함으로 이스라엘 민족과 열방을 살리게 됩니다.
요셉을 통한 교훈은 고난(흉년)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이루기 위한 전초 작업입니다. 요셉은 인생의 흉년이라는 위기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흉년은 하나님의 더 큰 구원과 섭리를 위한 준비일 수 있습니다.
2) 모세 – 미디안 광야의 40년은 사명의 훈련 기간이었습니다(출애굽기 3장)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출 3:10) 애굽 왕궁의 왕자로 자랐던 모세는 자신의 방식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다 실패하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양을 치는 흉년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 흉년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그를 부르셔서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모세를 흉년을 통해 볼 때 광야의 40년 흉년은 낭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 훈련장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3) 엘리야 – 기근 속에서도 하나님은 은혜의 계획을 진행하셨습다(열왕기상 17장).
“그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기근이 심하였더라…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그리시 시냇가로 가라…” (왕상 17:1-3) 아합 왕 시대에 엘리야는 기근을 선포하고 그릿 시냇가에서 숨어 지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까마귀와 시냇물로 그를 먹이시고, 그 후 사르밧 과부를 통해 하나님의 생명을 나누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기근이 있었기에, 엘리야는 하나님의 공급을 경험하고, 과부는 생명을 얻는 기회를 맞게 됩니다.
만약 엘리야와 사르밧과부에게 흉년이 없었다면 이런 만남과 기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흉년은 하나님의 계획을 열어가는 열쇠였습니다.
4) 예수님의 십자가 – 인류 최대의 고난이 최고의 섭리였습니다(사 53:10)
“여호와께서 그로 상하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사 53:10)
십자가는 예수님의 인생에 있어 ‘흉년’과도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는 섭리를 완성하셨습니다.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에도 하나님의 손은 결코 멈춰 있지 않습니다.
흉년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시작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흉년의 때에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사이에, 하나님은 흉년을 통해 길을 닦고 계십니다.
나오미는 모압에서 모든 것을 잃은 줄 알았지만, 며느리 룻을 통해 다윗 왕과 메시아의 계보를 잇는 구속의 길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적용) 내 인생의 흉년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까? 절망 중에도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결 론
[큐티인 묵상간증]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남상원
저는 교회에 다니면서도 ‘세상에서 갖춘 게 많고 능력 있는 사람은 교만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세상 가치관에 따라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살면서 경마와 주식투기, 외도 등을 일삼으로 많은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에게는 거짓말하기 일쑤였고, 자녀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 인생에도 흉년의 사건이 찾아왔습니다(1절). 3년 전, 횡령죄로 감옥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저는 악하고 음란하게 살아온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2년여 만에 출소하여 ‘유다(찬송) 베들레헴(떡집)’과 같은 교회 공동체로 돌아와 날마다 말씀을 묵상했습니다(1절). 그럼에도 여전히 이생의 자랑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소 후 제게는 텃밭을 가꾸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하루는 채소를 심기 위해 텃밭에 갔더니 잡초가 무성히 자라나 있었습니다. 분명 몇 주 전에 잡초를 제거했는데, 그새 새로운 잡초가 난 것입니다. 이를 보니 문득 저의 죄도 이 잡초와 같이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흉년이 들자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이주한 엘리멜렉과 그 가족처럼, 저 역시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습관이 남아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1절). 그리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할 거리를 찾는 게 매일 죄를 제거하는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미의 남편과 두 아들이 죽었어도 나오미 자신과 두 며느리는 남았다고 합니다(5절). 이 말씀을 보면서 비록 제가 원했던 강한 모습은 아니어도, 하나님이 저의 연약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쓰겠다고 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죄인인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공동체 안에 거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별 인생 없음을 인정하고, 여전한 방식으로 날마다 큐티하며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내기를 기도합니다. 적용) 1) 말씀을 묵상한 뒤에 어떤 삶을 살 것인지 5분간 생각해 보겠습니다.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을 매일 30분씩 하겠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우리는 룻기 1장 1~5절 본문을 통해 “흉년의 축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흉년은 분명 고통스럽고, 때로는 모든 것을 잃게 만드는 아픔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 속에서도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정결하게 하시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 가시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엘리멜렉의 가족이 유댜 베들레헴의 흉년 속에서 모압으로 이주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 가운데서도 이방 모압여인 며느리 룻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자리에 은혜의 씨앗을 심으셨고, 그 씨앗은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지는 구속사의 축복으로 열매 맺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살아가며 만나는 인생의 흉년—건강의 위기, 경제적 곤고함, 관계의 단절, 마음의 상처—이 모든 것 속에서도 하나님은 분명히 일하고 계십니다. 흉년은 하나님이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나를 더 깊이 다듬으시고 사용하시기 위한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흉년이 왔을 때 낙심하거나 세상의 방법으로 타협하기보다, 말씀 안에 거하며,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나의 죄를 돌아보며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예비한 길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닥치는 인생의 흉년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흉년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축복을 믿음으로 붙들고, 믿음의 발걸음으로 베들레헴을 향해 돌아가는 나오미, 룻과 같이, 다시 회개의 자리,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