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tv에서 말하길, 예를 들어, 엄마가 자녀에게 "잘했어", "못했어"라고 말하는 건 '평가'의 언어라는 것이다. 즉, 엄마가 자녀를 주체자로서 보는 게 아니라 평가받는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반면에, 엄마가 자녀에게 "내가 이렇게 좋은데 너는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이 아픈데 너는 얼마나 힘들까!"라고 말하는 건 '인정'의 언어라는 것이다. 즉, 자녀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해주는 엄마의 인정과 사랑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주는 언어라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정서와 언어 문화는 가정교육에서부터 인정의 언어보단 평가의 언어에 길들여왔던 것 같다.
김창옥 교수는 인정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자아를 갖게 되며, 사이비종교에 쉽게 빠진다고 했는데, 일리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보다 힘센 누군가(신이든, 사람이든, 권력이든, 돈이든)를 추종하면서 양심의 가책조차 받지 않게 된다.
어릴 때부터 인정받지 못해 부정적인 자아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 돈과 권력을 잡을 때 사회와 종교, 국가를 위태롭게 하고 있지 싶다.
돌이켜보면, 나도 자녀를 양육할 때, 인정의 언어보단 평가의 언어를 많이 써온 것 같다. 동시에 교회나 학교에서 평가의 언어, 차별의 언어를 많이 들어왔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는 진리라는 이름으로, 복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평가하고 정죄하는 언어를 사용함으로 분열과 미움, 질시와 혐오를 자아내왔는지 반성할 일이다.
매슬로우가 말했듯, 인간은 인정의 욕구가 필수적이다. 서로 공감하고 인정해주는 언어를 많이 사용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첫댓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서로 공감하고 인정해주는 언어 사용...
넘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