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올레길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와 주상절리 올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중문에서 하루 놀아보니 아쉬움이 더 많아져서 오늘도 중문으로 달려갔습니다. 2월이 채 끝나지 않은 서귀포는 지금 목련이 한창 개화 중입니다.
일단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부터 돌아보아야 되겠지요. 요즘 막 개발이 끝나 데크부터 입구, 출구 시설에다 난간까지 포장도 채 뜯지않은 새것 냄새가 폴폴나니 새단장 효과는 꽤 큰 듯 합니다. 관광객들, 특히 중국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립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것에 비해 전망대가 다소 비좁기는 하지만 전망대가 몇 지점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그나마 비집고 들어가 사진이라도 건져냅니다. 눈을 부릅뜨고 보고 또봐도 멋진 해안절벽입니다.
입장료를 내야 둘러볼 수 있는 주상절리 다소 짧은 코스를 전혀 아쉬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출구를 나오면 전개되는 주상절리 공원과 제8올레길이 기가 막히도록 멋지게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거의 8천보를 걸었는데, 계속 펼쳐지는 인공물들도 훌륭해서 자연을 전혀 훼손시키지 않습니다.
오늘은 아예 진이에게 휴대폰 하나를 전담으로 배정해서 마음껏 찍어보라고 했더니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배운지 이틀째인데 구도도 잘 맞추고 잽싸게 셔터를 누루는 폼이 꽤 진지합니다.
저와 태균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열심히 진이사진의 모델이 되어주었고 꽤 괜찮은 사진도 많습니다. 진이 덕분에 태균이와 함께 찍힌 모자사진들도 남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진이의 작품!
아이들하고 맛있게 치킨사먹으라고 누군가 선물로 준 bhc치킨 상품권 덕에 신나는 치킨파티! 진이가 태균이보다도 훨씬 더 잘 먹고 끝까지 먹습니다. 양이 많아도 진이가 있는 한 걱정이 없을 정도입니다.
배를 채운 다음 중문색달해안 전망대부터 다시 해안으로 돌아서 내려오는 긴 산책길 (제8올레길)을 걸어서 결국 만보를 훌쩍 넘겼습니다. 중문색달 해변은 어제도 걷고 즐겼지만 어제보다 더 색다른 코스로 기쁨을 선사합니다. 색다른 코스란 바로 바다 전망대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해안으로 내려오는 근사한 계단길을 만나게 된다는 것! 높게 오른 만큼 내려오는 길도 가파른 계단길이라 그것도 멋짐!
진이의 작품들!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 아빠 사진은 진이에게 맡겨도 조금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중문색달 해변에서의 일몰 속 바다멍도 일품입니다. 관광객들과 서핑연습하던 서퍼들까지 다 빠져나간 바닷가는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만 남아서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우리만의 바다가 되서 쓸쓸함마저 우리만의 경치가 됩니다.
이제 내일 하루만 더 함께 보내면 내일모레는 진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수행 배를 타게 됩니다. 진이 머리 속에 추억을 남길 바라듯, 우리 역시 진이가 온 김에 다시 못해볼 제주도즐기기 강행군을 신나게 한 듯 합니다. 특히 오늘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는 최고의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첫댓글 사진을 꼼꼼 보며 기도하는 마음이 깊어집니다.
우리 친구들이 어떤 처지에 있든 행복의 창문을 열어달라고 빕니다.
좋은 경치 힐링하며 따라 갑니다.
진이는 3월 학교 일상으로 돌아가군요.
제주 풍경과 형님은 가슴 속에서 살아있겠죠.
감사합니다.🙏🍒‼️
모자 사진 보니 흐뭇하네요. 진이 덕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