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485]秋潭金友伋[추담,김우급]-海紅(해홍)
海紅(해홍)
秋潭金友伋[추담,김우급]
殘年失味任疲癃 잔년실미임피륭
枵腹朝來喫海紅 효복조래끽해홍
張翰未應嘗此物 장한미응상차물
只因蓴菜憶江東 지인순채억강동
늘그막에 입맛 잃고 수시로 피곤하여
빈속에 아침이 되면 해홍채를 먹는다
장한도 응당 이 나물 맛보지 못하고
순채만 먹으며 강동을 생각했으리라
해홍(海紅)나물 - 갯벌위의 붉은 풀
秋潭金友伋[추담,김우급]=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 1574~1643)은
조선중기 유학자로 결코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33살에 성균관에 입학을 하여 39살에 진사과에 합격할 때만 해도 무언가 풀릴 것도 같았다.
하지만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비(廢妃)를 반대하는 대자보를 겁도 없이 냅다 붙였다가
선비의 명부에서 제명되었다. 대책문(對策文, 어떤 일에 대처할 방책을 적은 글)이
수석을 차지했지만, 합격자 명단에서 삭제를 당한 후엔 과거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후학을 양성하다 세상을 떠났던 비운의 인물이었다.
伋= 생각할 급.
殘年잔년= 죽기 전까지의 남은 생애.
失味실미= 입맛을 잃고
任疲癃임피륭= 수시로 피곤하여
癃= 느른할 륭. 몸이 쇠하여 폐인이 됨.
枵腹효복= 굶어서 주린 배.
枵= 빌 효. 腹=배 복.
枵腹효복= 굶어서 주린 배.
朝來조래=아침이 되면.
喫海紅끽해홍= 해홍채를 먹는다 . 喫=먹을 끽.
張翰장한= 중국 진대(晉代)의 정사(正史) ‘진서(晉書)’에는,
진나라 때 문인(文人) 장한(張翰)이라는 사람이 일찍이 낙양(洛陽)에 들어가
동조연(東曹掾) 벼슬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가을바람이 이는 것을 보고는
자기 고향인 강동(江東)의 순채국[蓴羹]과 농어회[鱸鱠] 맛을 떠올리면서
“인생은 자기 뜻에 맞게 사는 게 귀중한 것인데, 어찌 수천 리 타관에서 벼슬하면서
좋은 벼슬(名爵)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하고는 관직(官職)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고사(故事)가 나온다.
未應미응=응당 ~ 못하다.
嘗此物상차물=이 나물 맛보다.
只因지인=다만~ 하리
蓴= 순채 순. 菜=나물 채.
蓴菜순채=순채(蓴菜)는 어항마름과에 속하는 자주색의 작은 꽃이 피는 수생식물로,
작은 늪이나 연못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50cm~1m이다.’
또한 순채는 궁중으로 진상된 수련과에 속하는 물풀로,
백성들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구황식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의외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건강에 이로운 작물(한방 약재)이라고 한다.
순채의 효능으로는 해독과 해열, 지혈 등이 있으며, 비타민이 풍부하다.
이외에도 여러 약용 성분이 있어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약재로 써왔다.
순채는 양념에 버무려 무침으로 만들어 먹거나 냉국 안에 넣어 먹는다.
반면 점액질이 마치 흰 젤리 같아, 옛날 선조들께서 순채국(蓴羹)을 조리할 때에는
‘얼음을 삶는다(烹氷)’고 표현했으며, 순채를 먹어보니
“가늘고 가벼워 은실(銀絲) 같고, 입 안에서 서리와 눈(霜雪)을 씹는 것 같아,
미친 병이 나은 줄도 모를 정도다.”라고 칭송했다.
憶江東억강동=강동을 생각. 江東= 동진(東晉) 때 오군(吳郡)
원문=秋潭先生文集卷之五 / 詩○七言絶句
海紅
殘年失味任疲癃。枵腹朝來喫海紅。
張翰未應嘗此物。只因蓴菜憶江東。
<해홍나물>-함초
해홍(海紅)나물은,
해홍나물(학명: Suaeda maritima (L.) Dumort., 영어명: Sea Blite)은
바닷가와 갯벌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염생식물(鹽生植物)로,
명아주과(Chenopodi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이 식물은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갯벌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줄기와 잎은 다육질로 수분을 저장하며,
잎은 좁고 선형으로 어긋나게 붙어 있습니다.
여름(7~8월)에는 잎 겨드랑이에 작은 녹황색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줄기와 잎이 붉게 물들어
갯벌을 붉은 카펫처럼 덮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붉은 색은 염분을 견디기 위한 생리적 반응으로,
해홍나물이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입니다.
영양적으로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폴리페놀, 비타민 C)도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 주목받습니다.
효능으로는 혈압 조절, 항산화 작용, 장 건강 개선, 피부 건강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소금이 귀할 때 해홍나물을 말려 소금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해홍나물은 봄철에 산채로 채취하여 식용으로 활용되며, 데쳐서 나물 반찬으로 먹거나
비빔밥, 된장국 등 다양한 전통 요리에 사용됩니다.
맛은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산뜻한 풋내음이 나며,
신선한 바닷바람과 자연의 향기를 담고 있어 식감과 향미가 뛰어납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산채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말은 ‘못 잊는 조국’, ‘순화’, ‘영감’입니다.
현지에서는 '퉁퉁마디' 또는 '함초'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출처] 해홍(海紅)나물, 갯벌위의 붉은풀|작성자 허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