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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3일 서울 4호선 삼각지역(1-1) 승강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지하철 행동’을 오는 3월 23일까지 멈춘다. 다만, 혜화역 승강장에서 머물면서 ‘지하철 선전전’ 형식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설득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13일 서울 4호선 삼각지역(1-1) 승강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달 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달 보기 운동’은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봐달라’는 뜻으로, 지하철 시위에 대한 손가락질이 아닌, 장애인권리예산 필요성을 외치는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호소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 3일부터 2023년도 장애인권리예산을 촉구하며 총 47차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으며, 총 177명이 삭발을 거행했다. 하지만 최종 0.8% 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자, 올 초 다시 지하철 시위를 시도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지난 2일 오 시장과의 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이렇다 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면담 속 ‘탈시설’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두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왜곡했다’며 오 시장과 2차전을 재개한 전장연은 내달 2일 서울시 김상한 복지정책실장과 실무 협의하기로 하면서 다시 한번 기다리기로 했다.
실무 협의 주제는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촉구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 관련 UN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2024년 서울시 장애인 권리 예산 등 4대 요구사항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3일 서울 4호선 삼각지역(1-1) 승강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그밖에도 오는 23일 전장연 총회, 매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앞 방문 시위 등도 예고했다.
내달 23일 기한 도래 이후 추경호 장관‧오세훈 시장의 태도 변화에 따라 3월 23일~24일 1박 2일 삼각지역 전국집중 지하철행동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2월 2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이 사회적 해결을 위한 자리로 기대했는데, 오 시장은 '왜 지하철을 탔는가'의 원인이 아닌, 중범죄, 극단적 시위라고 협박만 하는 자리로 마감됐다. 극단적 시위가 아닌, 22년을 외쳐도 극단적 차별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바로 본질"이라면서 "3월 23일까지 시민들과 달을 보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경호 장관과 오세훈 시장을 향해 "시민을 차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하고 협박만 하는 두 분께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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