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사명
오늘은 교회가 정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주일’ 곧 ‘전교 주일’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의 명령은 부활 이후 승천하시기 직전의 마지막 지상명령입니다.
“복음을 선포 하여라.” 사실 이 명령은 사랑의 계명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내가 주님을 통해서 새롭게 변화되어야 선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주님의 사랑을 느껴야지만 선교가 가능합니다.
내가 신앙에서 영적인 기쁨이 있어야 누구에게나 신앙을 권할 수 있습니다.
의무적인 사명이 아닌 사랑이 넘쳐서 좋은 소식,
복이 되는 선물을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기쁨이 있어야
선교가 힘이 나고 그 사명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결국 선교의 참 의미는 교리책 속의 하느님이나 누군가에게 들은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도 안에서 믿고 의지하는 하느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나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신가?
내 인생에서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
만약 우리가 삶 속에서 하느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다면,
우리는 선교할 수 있는 마음의 의지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내 안의 하느님을 자기 스스로가 발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내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선교의 첫째 조건은 나의 신앙생활에 대한 기쁨과, 이 기쁨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입니다.
정말 내가 좋아서 남에게 권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아플 때 어떤 약이 잘 들어서 인상이 깊었다면,
다른 이가 같은 병을 앓을 때 그 약을 열정적으로 권하게 됩니다.
그 약에 대한 확신이 서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면, 이 기쁨과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사실 신자는 존재 자체로서 선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산다면 그 삶 자체가 바로 선교입니다.
그 삶을 다른 이들이 매력적으로 보게 될 것이며, 그 멋진 삶을 나 자신도 살아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하십니까?
그분의 뜻인 영적인 행복을 추구하십니까?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말한 것처럼,
여러분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발”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데 무관심한 신자는 반쪽짜리 신자입니다.
복음이 별로 마음에 와닿 지 않거나 신앙이 자기 삶에 커다란 기쁨이 되지 못하기에 힘이 없는 것입니다.
선교는 또 하나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선교를 통해 다른 이의 영적인 성장을 돌보면서 나 자신도 성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갖고 용기를 내어 주님의 사업에 동참 합시다.
훗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장한 나의 일꾼들!”이라며 반겨주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한산동 마르코 신부 | 만수 2 동 본당 주임
가해 2026년 10월 18일 연중 제29주일 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