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사람의 입술과 마음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사람은 그 마음에 쌓은 바를 그의 입과 행동을 통하여 나타냅니다. 15장은 사람의 마음과 말, 훈계에 대한 태도와 지혜, 그리고 이러한 전반적인 삶의 모습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와 결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과 그의 모든 삶을 보시며 그들의 삶에 합당한 대갚음을 하십니다.
1. 언어 생활
15장의 1-2,4,23,28절은 모두 언어 생활에 대한 교훈입니다. 어떤 사람의 언어 생활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에 쌓은 것을 그 입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미련한 자는 그 마음에 쌓아 놓은 악을 그의 입을 통해서 쏟아냅니다. 그는 노를 격동하는 과격한 말을 하며, 참된 진리나 선한 것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왜곡시켜 사람을 미혹시키고 자신의 미련함을 드러내는 말을 합니다. 참으로 미련하고 악한 자의 말은 가치가 없을 뿐 아니라 위험스럽습니다. 그의 혀는 마치 칼과 같아서 그것을 듣는 이와 말하는 이 모두를 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자는 분노를 쉬게 하는 온유한 말을 하며, 때에 맞는 아름다운 말을 깊이 생각한 후에 합니다. 그의 혀는 생명 나무와 같이 듣는 이의 마음을 치료하며 생기를 북돋아 줍니다. 그의 입과 입술은 참으로 복되어서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참으로 그는 그의 입술의 열매로 인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누립니다.
a.마음과 말(마12:34)
b.입술의 열매(잠12:14)
2. 훈계
15장의 5,10,12,31-33절은 훈계에 대한 상반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혜 있는 자와 미련한 자는 훈계에 대하여 극적으로 대조되는 태도를 취합니다. 훈계가 참으로 필요한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기보다는 지혜가 없는 미련한 자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미련한 자는 훈계받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지혜로운 자가 훈계를 달게 받습니다. 있는 자는 더 받아 풍족하게 되나 없는 자는 있는 것까지도 빼앗긴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들어맞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미련한 자는 자신이 가장 옳다고 여기기 때문에 타인의 훈계를 멸시하고 그것에 대해 화를 냅니다. 그러나 실상은 자신의 영혼을 해치는 것인데 그는 결국 자기 마음대로 행한 것에 대한 엄한 징계를 받게 됩니다. 반대로 징계와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더욱 지혜로워져서 더욱 존귀하게 될 것입니다. 타인의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더욱 지혜로워져서 더욱 존귀하게 될 것입니다. 타인의 훈계를 잘 받는 자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올바르게 가지므로 하나님의 내리시는 복도 풍성하게 됩니다.
a.있는 자와 없는 자(막4:25)
b.하나님 경외와 복(잠19:23)
3. 지혜
15장의 7,14,20-22,24절은 지혜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으며, 18-19절은 그것과 관련하여 노함과 게으름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언어 생활과 훈계에 대한 태도를 바르게 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것은 또한 삶의 여러 부분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감당합니다. 지혜가 있는 자는 자신이 가진 지혜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지혜를 맛보는 것은 마치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것과 같아서 맛을 보아 알면 알수록 더욱 그것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자는 계속해서 더욱 지혜를 구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그의 지혜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생명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결코 지혜를 구하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은 정함이 없으며 단지 그의 미련함을 채워 줄 미련한 것을 즐거워할 뿐입니다. 그는 지식을 미워하고 훈계하는 자를 자기 부모라 할지라도 미워하여 멀리합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결국 그를 사망과 음부에 이르게 합니다. 한편 미련한 자는 동시에 분을 쉽게 내고 다투는 자이며 게으른 자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또한 정직하며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입니다. 이들의 상반된 특성은 상반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a.하나님의 선을 맛봄(시34:8) .
b.어리석음을 좋아하고 지식을 미워함(잠1:22)
4. 마음의 즐거움
15장 13,15-17,30절은 마음의 즐거움과 근심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습니다. 지혜롭고 의로운 자와 미련하고 악한 자의 현재적 상태가 반드시 그들의 특성에 부합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롭고 의로우나 가난하기도 하고, 미련하고 악하나 부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부요함과 가난함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그의 소유가 아니라 삶의 자세와 태도에 더 많이 의존되기 때문입니다. 그의 소유와 관계없이 그 사람의 마음이 즐겁고 괴로운 것은 그의 행복, 불행을 결정짓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식구끼리 화목하게 그리고 즐겁게 사는 것은 그들의 가난을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듭니다. 반대로 부를 인한 다툼과 근심은 차라리 그러한 부요함이 없을 것을 소원할 정도로 심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의인에게 부를 허락하실 때에는 근심을 제거하고 주시는 것입니다.
a.마음의 즐거움과 근심(잠17:22)
b.부와 근심 (잠10:22)
5. 신정론
15장의 3,6,8-9,11,25-27,29절은 소위 신정론(Deocracy)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즉 공의로운신 하나님께서 이 땅 위의 의인과 악인을 어떻게 다루시며 그들의 결국 어떻게 되느냐가 본문 말씀들의 주된 관심사인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항상 악인과 의인의 생각과 행동을 살펴보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동기까지도 꿰뚫어 보시고, 그가 의인인지 악인인지를 구별해 내십니다. 하나님 앞에 숨겨질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속성상 악을 좋아하고 가까이하실 수가 없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인을 미워하시며 그들을 멀리하시는 반면, 의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가까이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이 그들의 악을 버리지 않는 한 그들이 어떤 종교적인 행위들을 한다 해도 그것을 받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가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인의 작은 간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a.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삼상16:7)
b.하나님의 거룩과 악(합1:13)
결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은 지혜 있는 자, 훈계를 가까이하는 자, 의로운 자들입니다. 즉 믿음이 있는 자라고 하겠습니다(참조, 히11:6). 하나님은 의인을 가까이하시고 악인을 멀리하십니다. 여기에 형식적인 종교 행위는 개입될 여지가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만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