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의 표제에 보면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삼상 21:10-15에 보면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던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망명을 갔습니다. 그렇지만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이 사울 왕 밑에서 승승장구하던 일을 기억하고 그를 경계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은 즉시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체해야 했습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을 본 아기스는 다윗이 이제는 그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상관하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다른 돌파구를 찾았는데 돌파구라고 해서 달려가 보았더니 생각지 못한 복병을 만나는 경우 말입니다. 다윗이 지금 그런 경우를 만난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은 무엇이라고 고백하는지 들어봅시다.
1~2절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향하여 송축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윗은 참으로 억울한 일을 만났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송축하면서 여호와를 자랑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4절에서 노래한대로 하나님께서 그를 구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다윗의 도움이 될 자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 구하였더니 다윗의 도움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그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생생한 체험입니까?
그 때 다윗은 5절에서 하나님은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는 분이라고 찬양한 것입니다. 주를 바라보는 자는 광채를 입을 뿐만 아니라 그 얼굴이 영원히 부끄럽지 않으리라고 합니다. 또 7절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고 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을 다윗은 실제로 체험한 것입니다. 주님을 경외했더니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보호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놀라운 체험을 해보니 다윗에겐 하나님에 대한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8절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본 자만이 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다윗처럼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겠습니까? 하나님에게 피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 지혜와 계획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다윗이 더 힘들었던 것처럼 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에게 피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나를 어떻게 축복하시는지, 어떻게 도우시는지 직접 맛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심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심을 저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중요한 것은 주님에게 피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은혜를 누리는 삶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