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두리 ＞

[김영희]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녹두를...

1월 28일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녹두전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



좌, 우 두 군데 가게에서 전을 만들고 있는데도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줄을 두 줄로 세우는 담당 직원이 따로 있었다.

녹두 반죽 구입은 줄 안 서도 된다.


지난 추석 때는 국산 녹두를 물에 불려서 갈아 전을 부쳤지만 번거롭고 비싸서
이번에는 그냥 반죽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때 가계부를 보니 농협 하나로 마트 식자재 매장이라 저렴한 가격인데도 국산 녹두 1kg에 37,890원이었다.

광장시장에서 구입한 녹두 반죽




오늘은 수입 녹두? 라도 맛은 떨어지지만 싸고 편해서 한 통에 12,000 원하는 반죽 두 통을 샀다.
양파 간장은 덤으로 따라온다.



기름 두르고 전을 부치기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편한가~


사 온 반죽 안에는 김치와 숙주가 들어가 있어서 그대로 전을 만들어도 괜찮다.

반죽 속에 생 숙주나 다른 재료를 더 첨가해도 좋다.





최근에 나는 일하기는 싫고 놀고만 싶은 몹쓸 병에 걸렸다.


만두 잡채 갈비 각종 전 만 부쳐도 하루가 걸린다.

예전에는 쉬지도 않고 하던 일을 지금은 힘에 겨워 빨리하지도 못하니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도 음식 종류를 줄이게 된다.



여자들은 70 80 90살 아니 죽기 전까지는 가족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세월이 갈수록 더 힘들어질 텐데...


"너도 나이 들어 봐라"
라고 말씀하시던 어른들 생각이 난다.


요즘 들어 부쩍 꾀가 난다.
집에 손님이 오는 것도 사람은 반갑지만 대접하는 일이 힘에 겹다.


이렇게 멀쩡하게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는 것만도 감사한 걸 깜빡 잊어버리고 하는 말이다.


디스크 수술하기 전에는 걷지도 못하고 힘들었던 기억은 어디로 갔나?!


아프지만 않고 앉아있을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던 그날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치매라도 걸리면 요양원에 갈 테니
밥하는 거는 끝나겠지만,

그래도 정신 멀쩡해서 상도 차리고 음식도 하는 편이 백배는 좋지 않은가!

김영희 기자

[구춘지]

김기자님 동감입니다
나다니라면 잘다여도 일은 못해요!! 연극 배우는 아니고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할수 있는 무대 입니다

[김영희]

시민이라도 연극 무대에 오르는 순간 배우라고 해도 됩니다.
겸손하셔서...
구정 잘 지내세요~~♡

[정재순]

움직일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김영희]

네~ ㅎ
알고는 있는데 가끔 잊어버려요.

[littleangel]

오! 28일이면 저희남편이 순희네 갔다온 날인데요.ㅋㅋㅋ사진에 안 나온걸 보면 시간이 엇갈렸나봅니다 ㅋㅋ
저는 쌤보다 벌써부터 꾀가 났나봅니다. 요리도 취미가 없는 편이지만요.
10년전부터 반죽만 사다 전을 부쳤답니다. 매번 명절 땐 동생네꺼도 같이 사서 한 통 갖다주는게 코스~

맛난 빈대떡 부쳐서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김영희]

아까워라~
뵌 지도 오래되어서 신경 썼으면 뵐 수도 있었을 텐데~
남편께 안부 여쭤주세요^^

저도 남편이 녹두전을 좋아해서 평소에는 가끔 구입하곤 했어요.

그래도 국산 녹두로 내가 만든 빈대떡이 맛은 더 있습니다.

[캔디]

꾀가 날때가 한~~참은 지나셨을 숫자가 많지요~~
저도 어느 순간부터 반찬가게를 들락날락 하고 있더라고요~ㅋ
조금은 남의 손을 빌리고...나머지는 내가 직접하고~~우리 주부님들 요령껏 현명하게 명절을 잘 넘겨보아요~
선생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김영희]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꽃순이]

오늘이 감사하다는 말이 있듯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움직이고 볼 수 있어서 다행이고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데
우리는 욕심일까
잠시 잠시 잊고 잃어 버리고 사는 일이 많은 거 같습니다.

녹두전 재료 그렇게 파는 줄 몰랐네요.

그럼
설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김기자님~..

[김영희]

감사합니다^^
황화자 기자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이영옥]

저도 음식하는게 힘이 드네요ㅎ
여행도 다녀 온뒤라 간결하게 준비했더니 애들이 더 좋아하네요
딱 먹을것만 했다고~~

[김영희]

어디를 여행하셨나요?
여행은 어디든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번 설엔 많이 힘들어서 내년에는 더 줄일 작정입니다.

[박영자512]

녹두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감사해요

[김영희]

집에서 녹두를 직접 불려서 갈아 만든 맛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합니다.

[오정애]

감사로 마음바꾸기
깊이 공감하지요^^

[김영희]

따뜻한 공감~
감사합니다^^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강화평 대리]

글 잘봤습니다~

[김영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