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461호 마애칠불상 보물 제462호 석조여래입상
영험하신 석불을 모신 사찰이지만 일주문과의 동선도 나오지 않는게 사찰 구조가 어색하다. 인위적인 형식보다는 조화를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나주 봉황 철천리 덕룡산 중턱에 있는 미륵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다.
6.25동란 후 거의 폐사 되어 인법당의 형태로 유지되어 오다 이후 미륵당이라 불리면서 무속인이 거주했다. 현재의 모습은 1990년대 후반 원일스님이 부임한 이후 불사를 벌여 대웅전·삼성각·관음전·설법전·요사 등을 갖추었다. 1999년 옛 인법당 자리에 건립한 대웅전은 정면 5칸·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 집으로, 내부 불단에 삼존불(아미타여래좌상·관음보살좌상·지장보살좌상)이 모셔져 있고, 불화로는 후불탱·지장탱·신중탱이 조성되어 있다. 대웅전 뒤쪽에는 보물 제461호로 지정된 '나주 철천리 칠불석상'과 보물 제462호로 지정된 '나주 철천리 석불 입상'이 있다.
봉황 미륵사 대웅전 뒤편에 있는 대한민국 보물 제461호로 지정돼 있는 나주 철천리 마애칠불석상과 보물 제462호로 지정된 나주 철천리 석조여래입상을 찾았다.
마애칠불석상은 고깔모양의 바위에 7불이 조각돼 있으며, 바위 꼭대기에 동자상이 있었다고 한다. 높이는 95cm로, 동쪽 면과 북쪽 면에는 좌불상이 있는데 북쪽 면의 것은 합장(合掌)하고, 남쪽 면에는 네 분의 부처님이 서 있는 것으로 조각돼 있다. 서쪽 면에는 원래 두 분의 부처님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훼손됐다고 한다.
석조여래입상은 전체 높이가 5.38m나 되는 커다란 불상으로, 하나의 큰 돌에 불신과 부처의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가 조각돼 "돌 속에서 찾은 부처님"이라고 전해질 정도로 불상의 위용이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