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지났으니 눈이 와야 하는데
콩 거두어들인 빈 들엔
겨울 빈 지 가을 볐는지 모를 비가 내립니다.
부지런히 서둘지 않았으면 또 비를 맞혀
언제 털지도 모르뻔 했다 생각하니
다행이다 생각도 되구요.
꽃사과 열매가 꽤 많이 달렸었는데
그냥 맥적게 다 시들어 떨어지네요.
술을 좋아하면 따서 술이라도 담겠지만
온 식구가 술 하고는 거리가 멀다보니
그냥 꽃보고 열매 보는걸로 만족합니다.
올해는 기술센터에 가서
기계로 좀 골라 올까 속으로 바랐더니
여전히 그 일은 귀찮아 해서
또 혼자 상을 펴고 앉아 고르고 있네요.
그나마 작년에 반에 반도 안되는 양이라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남편은 털고 거두어 들이는건 잘 하는데
콩이나 팥을 고르는건 한알도 못해요.
팔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고개도 아프고~~
이 걸 한알 한알 다 손끝으로 집어 내고 앉았네요.
내년엔 어떻게 구슬러서라도 기계로 고르러 가길 바래보면서요.
첫댓글 지니누님!
여기도 비 와요...
늘 건강 하세요...
여기는 조금 오다 그치고 해 났어요.
요즘 농사는 기계화인데
힘들게 하시는군요..
하지말고 차에 올려 놓으시고
가서 골라오라고 하세요..
기계로하면 금방 해오실텐데...^^
어제 좀 중얼 거렸더니
오늘 가서 사리태 골라는 왔는데
한자루 정도는 다시 고랄야 해서 지금껏 그거 골랐어요.
힘들어하는 마누라 좀 도와주시지...
강력하게 밀어붙여야하는디 니가 그걸또 않하자나..
여긴 오전부터 날씨가 좋드라..
포근했고..
11월내내 안추울라나부다..
무슨 겨울이 이래? ㅎㅎ
어제 용기 내서 뭐라 햇더니
첨엔 말을 입에 물고 좀 중얼 거리더니
오늘 가자고 하더라고
깨끗하게는 골라 졌는데
뒤로 나온거 한자루를 따로 팔수 없어
그거 고르느라한나절 하고 지금까지 골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