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Venezuela)는 어떤 나라인가?
남아메리카의 북부에 위치한 국가로 면적은 916,445㎢, 인구는 31,925,705명(2017년), 수도는 카라카스이다. 공용어로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베네수엘라의 북쪽에는 카리브해가 있고 서쪽 및 서남쪽으로는 콜롬비아, 남쪽으로는 브라질, 동쪽으로는 가이아나와 각각 국경을 접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원유매장량 1위 국가로, OPEC 창립 멤버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2016년 남미의 최고 부자 나라로 손꼽히던 베네수엘라가 국민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상황까지 전락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빈민층이 아니라 중산층이며 대학생을 비롯해 중소기업 사장, 자영업자 등도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와 실정으로 허약한 체질의 베네수엘라 경제는 가장 큰 돈줄이던 석유 가격이 폭락하자 말 그대로 완전히 파탄나 버렸다. 다른 산유국들처럼 석유자원을 기반으로 경제 기반을 잘 다져 왔거나 혹은 국가 경제 전반을 구리, 철광석, 석유 등 광업이나 농업, 어업, 관광업 등 취약산업에 의존하고도 경제 기반이 비교적 안정된 같은 동네의 칠레처럼 정부 정책이라도 좋았더라면 석유가격 폭락에도 버티거나 설령 경제위기 등의 타격을 입었어도 그리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진 않을 수 있었으나, 정작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실패와 파멸의 연속. 대신 야당탄압과 언론통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쳐 얻은 지지를 기반으로 헌법을 고쳐 장기집권을 하는 데에 집중했다.
더 나아가 미국과의 관계악화로 경제제재를 받게 되었으며 국가혼란으로 치안은 악화되고 정치, 사회적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한 베네수엘라는 경제적으로 파산. 산유국의 이점을 살리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결국 이로 인해 한때 남아메리카에서 석유 광업으로 부자국가였던 베네수엘라는 지금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난으로 굶주린 국민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주변 남미 국가들로 탈출하는 비참한 빈국으로 전락했다.
베네수엘라는 1918년부터 석유개발에 성공하여 대규모 석유수출을 해온 1세대 산유국이다. 1세대 산유국이라는 말은 채굴~정제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베네수엘라는 1918년 대규모 석유개발이 이루어진 후 줄곧 세계 석유시장의 중요 공급자였다. 1차 대전기 베네수엘라는 배럴당 80센트 수준에서 생산을 지속해 왔고 2차대전기에도 1달러를 넘지 않았다. 석유는 원래 그렇게 비싼 자원이 아니었다. 1973년 1차 오일쇼크 직전 유가는 배럴당 2.9달러. 현재가치로 14.5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었고 베네수엘라는 그 이전 50년 동안에도 꾸준히 석유를 채굴 판매해 오던 석유수출 대국이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6퍼센트를 오일머니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 경제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베네수엘라는 상대적으로 비옥한 농토를 가지고 있음에도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농축산업이 바로 쇠퇴하기 시작했고 석유가격의 등락에 따라서 인플레이션과 경제혼란이 가중되는 취약한 구조를 이미 훨씬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 이를 꿰뚫어 보기라도 했는지 석유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베네수엘라 경제부 장관은 석유를 악마의 배설물이라 부르며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가 구축될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석유 국유화(1976년)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는 1인당 GDP가 남미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 이 시절 카라카스에서 파리까지 직항으로 그 비싼 콩코드가 운행되고 1인당 위스키 소비량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이 호황은 몇 년 가지 않아 오일쇼크의 부메랑인 석유값 폭락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외채가 급증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끝났다.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은 계속 낮아지기만 해서 리터당 10원 꼴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수돗물에 가까운 가격이다. 물보다 싼 베네수엘라 휘발유... 가득 주유에 500원 한때 우리나라의 언론사에서도 베네수엘라의 저렴한 휘발유 가격에 대하여 보도를 하였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휘발유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지만 정작 자가용 승용차의 보급률은 낮은 편인데, 이는 경제가 엉망이라 ‘휘발유’의 가격만 저렴할 뿐 정작 자동차와 자동차의 부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역성장이 진행되게 된다. 이후에 베네수엘라와 국민들에게 닥친 위기는 그야말로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2016년 IMF에서 발표한 공식 물가상승률이 475%로 상승했다. 2021년 추정치는 4500%.... 게다가 1인당 GDP도 2025년까지 역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2016년 1인당 GDP가 4천 달러대로 추락했음에도 경제가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인권상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 동급이었다가 어느새 이 둘을 조금 넘어섰다.
2017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무려 2,600%라는 야당의 발표가 나왔다. 2017년 11월 베네수엘라 정부는 빚을 갚을 수가 없어 채무재조정을 선언했다. 그래서 2017년 11월 16일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2018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무려 3,000,000%를 넘어갔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는 물가가 3만 배 상승했다는 의미로, 쉽게 말해 1년 전 1만 원짜리 치킨이 지금은 3억 원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2018년 2월 5일 발렌시아라는 도시에서 식량난에 허덕이다 못해 친척과 이웃 사람들이 소년을 살해하고 먹은 엽기적인 사건까지 벌어졌으며, 국내에서는 3월 23일에 관련 내용이 실린 기사가 뒤늦게 공개됐다. 이쯤 되면 참상의 진도는 그 유명한 고난의 행군 레벨에 이미 도달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여성들은 성매매로 몰리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국민이 461만 명(총 인구의 14%)을 넘어섰고, 매일 4800명이 나라를 떠나고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경제가 너무 악화되자 쓰레기더미도 모자라 공동묘지의 무덤을 파헤치거나 납골함을 부숴 유품 등을 훔쳐 달아나는 무덤 도둑까지 판치고 있다고 한다. 2019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산유국이지만, 원유 정제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기름 부족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휘발유는 바닥나서 살 수도 없다. |
첫댓글 저 웅장한 세계 최고 높이의 앙헬폭포가 아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