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 월 년
丙 戊 戊 乙
辰 子 子 卯
71 61 51 41 31 21 11 01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공부하기에 좋은 命造를 올려주셔서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초년운이 너무 난해하지요.
먼저 水生木이냐, 子卯刑이냐 이것도 문제가 되었군요.
근본적으로 보면 수생목이지요. 다만 刑의 작용을 언제, 어떨 때에
하는 가를 알아야 하는데...
봄이나 여름에 나면 당연 수생목이지요. 卯木이라고 해서 子水를 먹지
못하거나 子水라고 해서 卯木을 생해주지 못한다는 이치는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어느 때에 수생목이 안 되고 刑의 작용을 하는 가를 알아야
하며, 보통 이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세 가지의 이유로 그러합니다.
첫 번째는 다들 아시는 水多木浮입니다. 물이 많아서 나무가 뜨거나 썩어가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調候의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한 겨울의 水는 나무를 얼게 만드는 등의 작용으로
生木이 안되고 剋木을 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두 경우에도 사주에서 火土가 강력하다면
다시 生木을 하는 작용을 합니다. 겨울에도 물은 먹죠. 다만 적게 먹고 작게 성장을 하지만...
마찬가지로 卯木도 子水를 刑하기도 하며, 二子는 一卯를 刑하지 못한다는 둥의 논쟁은
뒤로 합시다.
세 번째는 卯木의 위치입니다. 조후의 작용은 보통 月과 時에서 합니다.
이 造가 만약 年에서 卯木을 보지 않고 時에서 보았다면 달라졌을 겁니다.
乙은 正官인데 왜 七殺이라고 하느냐는 등의 논란은 신약 하면
정관도 칠살이고 신강하면 칠살도 정관이 되니 이런 것은 문제 삼지 맙시다.
명조를 보면 子月의 戊土가 月에 비견도 있고 丙辰時로 일견 신왕한 듯도 하지만 조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아도 丙火를 用神으로 삼고 戊土를 喜神으로 삼는 데에는 異見이 없을 듯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군요. 丁亥와 丙戌이 아주 좋은 運은 아닐지라도 용신인 병화에
해롭지는 않아 보이는데 왜 최악에 가까운 상황이나 행동을 보였을까요.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에 의문을 나타내는 글들을 두어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가령 木土가 交戰하는데 왜 통관작용을 안 해주나요 등등...
적천수의 질병론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土가 火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氣가 상한다.
가령 虛濕한 土가 火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木이 尅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즉 火가 들어오면 火生土도 하겠지만 木도 길러 줍니다.
소위 冬木은 火가 生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조건은 허습한 土라는 것이지요.
즉 약간의 剋이 들어와도 무너질 수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火를 받아 들여야 하는데 받아들이지를 못하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도리어 火를 꺼린다는 뜻이겠지요. 이 경우 도리어 木을 쳐내주어야 합니다.
성격과 환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이것 때문이겠지요.
저는 이 사주를 보고 이해를 했으며 공부하기에 좋은 사주를 올려주어 감사했습니다.
사주를 보고 논쟁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모두 다 옳은 것도 아니고 모두 다 틀린 말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옳지만 때로는 아니라는...
필자가 고수는 아니지만 댓글 한줄만 봐도 누가 찐고수인지는 알겠더군요.
그러나 그런 분들은 오래지 않아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염증이 났겠지요.
필자는 이론은 전혀 아쉬운 것이 없고 다만 명조를 구경하는 재미로 눈팅만 주로 하니
논쟁에 끼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좋은 명조에 한마디 안할수가 없어서 두서없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