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가 무엇인가를 묻지 말고 영화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라.'
영국의 노장 감독 켄 로치는 영화에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언제나 좌익성향의 강골이어서 지지와 반대의 양극을 걸어온 인물이다.
얼마 전 그는 칸에서 붉은 카펫을 밟을때 정장의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나와 다시 한번
그가 어떠한 인물인지 되새김질하게 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확실히 자기가 생각하는 영화의 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대답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 땅의 살아있는 거장이다.
사상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있어야 한다라고
이 영화에서 그는 짧지만 강렬하게 대변한다.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그가 바라본 스페인 내전을 곱씹으며
혁명이란 무엇인가?
현실과 사상의 차이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되 물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이 땅의 온전한 자유와 평등의지가 실천되어야 한다는 믿음과 강대국의 헤게모니에 의해
고통받는 민중의 아픔을 그는 이 영화에 담아내고 있다.
내전에서 민병대가 사회주의자(스탈린)에 의해 무장해제 당하는 장면에서
아주 강렬하게 분노하는 그의 시선이 느껴진다.
정말 눈물이 막 흐르고 그 감정을 추스릴 틈새도 없이 그는 영화의 주인공인
데이빗의 장례식에서 그의 손녀인 킴을 통해 윌리엄 모리스의 시를 들려준다.
'전투에 참가하라'......
절대로 방심 하지 마라.
켄 로치는 무서운 사람이다.
감정의 눈물을 용납하지 않는 그의 놀라운 한마디이며 그가
가장 강렬하고 순수하게 온건히 들려줄 수 있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다.
첫댓글 이 영화는 안직 못봤어요. 보리밭에 부는 바람은 재미있게 봤는데 너무 예전작이라 손이 안가는것 같아요. 그래도 나중에라도 꼭 볼랍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