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 산소, 한해에 몇차례씩 보수를 해도
점점 개체수가 불어나는 멧돼지 들의 횡포에 두손들고 말았습니다
봉분까지 무참하게 파헤쳐 놓아서 좋다는 농약도 뿌려보고......
이젠 아들의 몫이니 아들이 하자는 대로 자연장 으로 하기로 했지만
절차또한 하루 이틀에 되는것이 아니네요
산소가 있는 관할 관청에서 개장허가 받아 공원묘지 에 제출하고 신청해서
오라는 날 시간 맞춰서 부모님 모셔오고.....
그나마 위로가 되는것은 정상적인 장례절차 와 같이 의식을 다하는 것 이었습니다
부모님 을 모시는 십여일 동안 제 몸무게가 4키로 정도 빠졌답니다
쉼에 들어가신 부모님 을 다시 꺼내고 화장하고.....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죄송 스럽기도 하구요~~
장례식장 쪽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문했던 비석을 설치 했다구요
공부도 바쁜 손자들 그러지 않아도 된다 해도 학원을 빠지고 함께 동행 해 주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께서도 증손자 들까지 와주어서 기뻐 하실것 같습니다~~
아버지 ~~ 어머니 ~~~~ !
이제 이곳에서 편히 쉬세요
첫댓글 참 잘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깔끔하니 보기도 참 좋네요.
부모님 계시던 산소는 몇십평은 되었었는데
너무 작은집으로 모신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 입니다
저희 엄마도 자연장으로 새로 모셨어요.
장마에 다들 쓸려나갔는데 다행히 엄마산소만 무사했던 경험도 있었네요.
이젠 맘이 편하긴 한데
죄스런 맘도 한 켠에 있어요.
기간이 45 년 이니까 우리 내외는 물론이고
마흔 아홉살 인 아들도 세상에 없겠지요
지난해만 해도 이맘때쯤 벌초를 한번 할때인데
편해 졌다는 생각 보다는 자꾸 허전하고 잃어 버린것이 있는것 같고.....
그렇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제부모님묘소도 멧돼지가 파헤쳐 논걸
복구는 했지만 내년초 호국원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장례식장 에서 보니
우리처럼 멧돼지 때문에 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멧돼지 등쌀에 결국 산소를 이장하셨군요.
그 놈의 멧돼지 놈들, 내가 총만 있어도 쏴서 잡았을 텐데.....
요즘 어디를 가도 멧돼지 때문에 난리 입니다
산아래 밭들도 피해가 심하구요
아고 큰일 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훼손 된 걸 보는 마음 얼마나 힘드셨나요 수고하셨습니다
여러해 동안 마음고생 많았지만
옮기는것도 쉬지 않더라구요~~
증손자까지
참석해서 격식과 절차 다하신 효심 부모님들이 흐믓하실겁니다
인간의 도리 다하며 산다는건 누구나. 다하는건 아닐겁니다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
아들이 자연장으로 하자 했습니다
이제 아들의 일이니 그뜻에 따랐구요~~~
시원 하기도 하고 허전 하기도 합니다
잘 하신거 같읍니다
요즘 추세가 그러하니
크게 대세를 따르는 거라 생각합니다
서운 하기는 하지만 이젠 어쩔수도 없습니다
네~~잘 하셨습니다 자연으로 돌아 가라~~말씀 떠오릅니다
자연장의 취지가 그렇다고 합니다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제이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