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이길수 있습니다. 여러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억하십니까? 이때의 아르헨티나는 바티골 바티스투타를 중심으로 한팀이었습니다. 경기당 0.87골을 뽑아내는 무서운 골잡이었죠. 당시의 감독은 현재 칠레를 돌풍의 주역으로 만든 거장 비엘사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바티스투타를 중심으로 크레스포 베론 아이마르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프랑스의 2연패를 제지할 유일한 팀이라고 예상되었지요.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월드컵본선티켓을 가장먼저 거머쥐었던 무시무시한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바티스투타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전 단 1경기에서만 그 효율을 볼수있었죠. 그 이후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경기에선 결정력부족을 드러내면서 16강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현재의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2002년의 아르헨티나보다 더욱 저평가되는 팀입니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기때문에 쉽계 예측할수있는 팀색깔이 아니죠. 허나 요 몇경기에서의 모습에서 조금씩 우린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어느정도 파악할수있었습니다. 우선 톱스타 메시를 위주로 세계최고의 골잡이들이 포진되어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한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은 최고이지만 2002년의 모습과 비슷한것을 알수있습니다. 지나치게 몇몇선수에게 특징적으로 몰려있는 전술이죠. 오히려 이것은 양날의 검과 같이 작용할것입니다.
그렇다고 메시만 막으면 승률이 있는것일까? 아닙니다. 2002년 아르헨티나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이고도 패한이유는 파티스투타의 봉쇄가 아니었습니다. 양쪽날개의 봉쇄였죠. 철저하게 측면을 통해 공격하던 아르헨티나는 번번히 문전까지 가지못하고 공격이 차단됬죠. 당시의 스웨덴 또한 우리와같은 442를 사용하던 팀이었습니다. 스웨덴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에 총력을 다하였고 륭베리와 라르손 등을 통한 역습전술을 택했으며 세트피스의 효율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적은 공격찬스 하나하나를 낭비하지않고 유효슛으로 연결하겠다는 다짐이었죠. 또한 압도적으로 자신의 진영에서 아르헨티나가 공격을 전개하고있음에도 후에 스웨덴의 패스 하나하나는 정확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패스성공률은 오히려 스웨덴이 더 높았고 그런 스웨덴의 벌집같이 단단하고 조직적인 진영을 아르헨티나는 효율적으로 뚫지 못햇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스웨덴의 골문을 두드리려다 체력만 소진하는 결과가 되었죠. 후반에 들어 스웨덴은 조금씩 공수와의 간격이 좁혀지며 공격에 물꼬를 틀려하였고 결국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선제골을 득점하고 크레스포의 만회골로인해 무승부가 되었지만 스웨덴으로써는 최상의 경기결과가 된것이죠.
아르헨티나는 남미팀에서 거의 유일하게 짧고 압박적인 축구를 즐겨사용하는 팀입니다. 대부분의 남미팀이 유연하다면 아르헨티나는 수비를 탄탄히하고 후에 빠른발을통해 짧고 빠른 역습을 즐겨하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중앙미드필더는 투볼란치를 애용하는 경향이있습니다. 이 마라도나감독또한 이러한 팀컬러를 자주사용합니다.
우리가 유의할점은 이것입니다.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거리... 스웨덴전을 통해 본 아르헨티나는 지난경기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전반초반이후 극심하게 공격에 차질이있자 수비라은은 점점 올라왔고 수비와 공격간의 거리가 짧아졌죠. 거의 반코트게임을 하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앙이 두터웠기때문에 충분히 역습을 커버할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나봅니다. 그러나 수비라인이 올라왔기때문에 긴패스를 통한 한번의 역습은 번번히 위협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만약 안정적으로 경기를했고 이전과같이 흥분히지않고 수비라인이 안정된 지점에 잇었다면 긴패스의 역습을 쉽게 차단할수있었겟죠.
바로또 나이지라아전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이후 체력이 심하게 저하되었고 상대적으로 반코트게임을 하려 올라와있던 수비진영이 차츰 주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이후 나이지리아의 날카로운 역습이 시작된것이죠. 안타까운점은 슛팅을 너무 남발했다는 점인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최대한 슛팅을 아끼면서 완벽한 골찬스를 이끌어 내야겠죠. 재역습이 시작된다면 아르헨티나에게 실점할수있는 빌미를 줄겁니다
이와같이 우리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효과적으로 측면을 봉쇄하고 상대의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유도하고 체력을 방전시킨다음 긴 원터치패스를 통해 단한번의 공격찬스를 골로 연결시킬수 잇어야겠습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시 역습을 허용하지않고 볼을 우리쪽으로 키핑하면서 유효슛으로 연결시켜야합니다. 때문에 대 아르헨티나전의 키플레이어는 과연 측면수비수 이영표차두리 그리고 중앙에서 단한번에 공격찬스를 만드는 패스를 해줄 중앙미드필더가 될것입니다.
글이 장황한데. 또한가지 주목할점이있습니다.
바로 고지대경기라는 점인데요. 지금까지 보면 번번히 변수가 많은 경기는 오히려 약체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1년전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볼리비와와의 고지대경기에서 6-1로 패했습니다. 메시와 테베즈등 스타플레이어가 모두 총출동했지만 고지대에 적응할시간은 단 몇시간이었고 23명의 선수중 16명이 처음 고지대경기를 하게되는 상황이었죠. 때문에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6-1로 대패하게됩니다.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아르헨티나보다 유리한점은 체력전입니다. 고산지대에서의 루즈하고 미지근하고 끈적한 그런 체력전이 우리에겐 아르헨티나보다 이점으로 작용할겁니다. 공포의 삑삑이라 불리는 셔틀런을 강도높고 꾸준하게 훈련시키는 대표팀 체력코치 베르헤이얀 감독이나 레이몬드 전코치 또한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진출국중 가장 체력적으로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었죠.
우리가 단지 몇몇의 숫자에 불과하는 데이터축구로써는 당연히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을수없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데이터로 하는 게임이아닙니다.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알수있습니다. 왜 못잡습니까? 저는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나이지리아보다 아르헨티나가 우리에겐 더 해볼만한 팀입니다! 저는 승점3점 충분히 자신합니다.
첫댓글 그래도 이번 아르헨은 너무달라요
동감.......아르헨티나 도 이길수 있음.......미리 겁먹을 필요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