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향 모교에서 동창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후배들에게 강의하는 성공한 동창친구를 환영하는 자리 이기두 하구요...
동창 카페는... 요즘 들썩 들썩.. 아주 난리가 났슴다...
플랑카드에 무슨 문구를 써야 하나..
교문에 매다는 플랑카드와 강당에 매다는 플랑카드 두개는 해야 하는데...
이참에 학교에 약소 하나마 기부금(?) 정도도 해야 하지 않겠나...
담임 선생님을 초대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동창회 모임인데.. 우리 담임 선생님만 초대해도 되나~~~
대전에 사신다는데 누가 선생님을 모셔 오고... 댁까지 모셔다 드려야 하나...
참석 인원이 40여명쯤 될거 같은데...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을 예약하고...
점심 식사가 끝나고 학교로 이동할때 차편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강의할때는 우리가 어떻게 바람(?)을 잡아야 하나...
저녁 식사하고 뒷풀이는 어디서 해야 하나...
실컷 바람은 잡아 놓고...
정작 난 오늘 그 자리에 참석을 못합니다....ㅠㅠ
아침부터 전화기가 불이 납니다여...
고향친구... 야~~ 오늘 너 못 오는거야~~??.. 웬만하면 와라~~~
대전친구... 우리 쫌 있다 출발 할껀데... 너 못온다구~~???
서울친구... 우리 지금 출발 한다~ 혹시 맘 바뀌면 열두시에 종각에서 ㅇㅇ차가 온다니 같이 와라~~
아니~~
이것덜이 지금 누구 염장을 지르나~~~ ㅠㅠ
몸은 집에 있어도 맘은 하루종일 친구들 모임에 가 있네요...
지금쯤이면 점심 식사 끝나고 학교에서 친구의 강연이 시작 됐겠네....
에효~~
오늘 장서는 날이니 서운한 맘 접고 장이나 보러 나가자~~~
우선 매일매일 순서(?)에 따라서 야채가게부터...
헉~~ 양상추 하나에 사천오백원~~
아니 껍데기 떼 내면 저게 몇잎이나 되나... 근데 왜케 비싸~~~ㅠㅠ
시엄니가 유일하게 잡수시는 야채가 양상추 샐러드... 근데 요즘 양상추 값이 장난이 아닙니다요...
그래두 어쩌~ 김치도 안좋아 하시고.. 다른 야채는 아무것도 안 드시는데...
그래도 일주일 동안 양상추 두통 정도만 있음 야채는 해결 되니...
암튼 채소 가게서 이것 저것 장을 보고... 계산을 하고...
보따리 이따가 찾으러 올께요~~ 하고 맡겨 놓고...
다음은 생선 가게...
남편도 좋아하고.. 울 시엄니도 좋아 하시는 살아있는 게로 만든 양념게장...
게 2키로 사고.. 병어 두마리.. 낙지 한코... 해파리 한근...
다음 과일집에 가서 바나나 한송이... 말랑한 홍시 한 바구니...
바로 옆집에 가서...
계란 반판.. 강냉이 튀긴거 한 봉다리... 마른 오징어 한축...
맨날맨날 밥만 먹는것도 지겨워~~
오늘 점심은 특별식(?)을 먹어볼까~~
순대에.. 만두에.. 떡볶이에.. 오뎅국까지...
엄니~~
오늘 점심은 이걸로 때웁시다~~~괜찮죠~??
끄떡끄떡~~
장 봐온것을 대충 정리하고..
약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근데~~
왜 이렇게 허전하지~~~???
뭐지~~~???
아차차차차차차~~~ 이 정신모리 하고는...
야채 가게에 장봐서 맡겨 놓은걸 안 찾아 가지구 들어왔네...
어쩐지..
뭔가 할일이 하나 빠진거 같더라니... ㅠㅠ
아니...
몇년동안 똑같이 하던 일인데..
왜 오늘은 그 보따리를 빼놓고 걍 집으로 왔냐구요~~~
두어시간이나 지나서 보따리를 찾으러 갔슴다...
그래도 단골(?)이니 야채가게 쥔장이 기억을 하고 있네요..
언니~ 모야... 깜빡 잊어 버리고 걍 들어갔죠~~?... 합니다..
쫌 있다 가져다 드릴라구 했는데.. 내가 동 호수를 몰라서....
됐네여...
나간김에...또 장 한바퀴 돌고..
그냥 들어오기 괜히 서운해서.. 또 이것 저것 주섬주섬 몇개 주워 담고...
들어와서 생각하니...
옴마나~~ 오이를 안샀네..
해파리를 샀는데 오이를 안샀네...
두번씩이나 나갔는데 왜 그걸 빼먹냐고요~~
나 오늘 정말 정상(?) 아닌개비~~~
그래서... 또 나갔다 왔슴다...
한번 나가기도 귀찮아 하는 이 게름 뱅이가 오늘은 장보러 세번 나갔슴돠...ㅋ
시엄니가 아주 의아한 얼굴로 쳐다 보십니다요...
오늘 동창들 모임이 있다는걸 시엄니께 말씀 드리면..
괜히 당신땜에 못 가는줄 알고 미안해 하실까봐.. 말씀 안 드렸걸랑요...
아니~~ 쟤가 오늘 왜 이렇게 바뻐~~??
아침내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더니.. 하루종일 들락 거리네~~
쟤~~ 오늘 뭔일 있나~~~~???...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쟤... 오늘 뭔일 있나~~???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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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3
07.10.25 15:3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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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은 콩 밭에 가 있는데~~장 인들 온전한 정신으로 봐 졌겠어 여 ㅎㅎ~~ 안 봐도 허둥대는 모습이 다 보입니다 ..마음에 짐 훌~훌 털어 버리고 다녀올 수도 있었겠지 만~~ 내가 아니면 아니되는 그 눔에 책임감 땜에 , 눌러 앉아 있어야 하는 아지매 맘을 보는 거 같아 좀 안타깝네 여...
바로 요게 맘이 콩밭에 가있다~~ 이거네요... 하루종일 동창모임만 생각나요.. 지금쯤 만나서들 좋아 죽겠네....점심 먹었겠네... 학교에들 도착 했겠네... 저녁은 예당저수지에서 어죽 먹는다고 했는데... 뒷풀이 끝나고 서울에 도착하면 열시가 넘을거라고 했는데.... 동창카페는 하루종일 텅~ 비었꼬~~~
ㅎㅎㅎㅎ 마음이 바뻐서 정신이 홀라당 빠져버렸군요 ㅎㅎㅎㅎ 근데 참석을 못했나봐요~ 어떻게 ㅠ ㅠ ㅠ 며느리가 무어시길래~
몸 불편한 시엄니 혼자 하루종일 빈집에 두고 나가기가 불안해서리... ㅠㅠ
쓸쓸한 마음에 정신을 한곳으로 집중하지 못하셨군요 에궁 살면서 매번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니 .......... 얼른 마음 추스시세요.
오늘 아침에는 정말 싱숭생숭 하드만... 이제는 암시랑토 않아여......
아지매 마음 충분히 이해되는군요/~~에~궁 며느리가 무언지~~^*^
요게 바로 시집살이지 뭐겠어여....ㅠ
정말 마음이 콩밭에가 있군요....울같은 충청도 아지매...진정하셔유~~~ㅎㅎ어차피 못간길인걸유...그마음 안보아도 비디오보듯이 보이네요..ㅎㅎㅎ기회는 또오리라 봅니다. 예당저수지에서 어죽이라...와~~침넘어가네요...아마도 남편분하고 시어머님게서는 아지매의 마음을 알아주실거라 생각이드네요...항상 재미난 이야기를 올려주심 감사합니다...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은시간이되여지세요...^*^
히~~ 영희님도 충청도 아지매구만요... 방가르~~ *^^* 이 무심한 서방은 오늘이 마누라 동창회 날 인지 기억이나 하고 있을라나 모르지~~~ㅠ
마음이 싱숭생숭거릴때면 바쁜일을 만들어 아주 바빠버리는것도 지혜가 되는군요. 오늘도 땅콩님은 승리한 삶을 사셨어요.사실동창회가 밥먹여주는것도 아니고보면요^^
어제는 괜히 하루종일 허둥허둥 댔었네요... 지금쯤 친구들은 뭐하구 있겠다~ 뭐 요딴 생각만 하구요...ㅋ
뭔일이있지요...ㅎㅎ 동창회는 가야하는디 몸이 쑤셔서 제대로 있기나하것오..기냥 바같바람 쐐면서도 맴이 맴이 아니란걸 전쬐끔은 알것 같네요..지도 그런일 몇번은 격었구만이라..그것도 이쁜여학생들 잔뜩있는 자리에 난집에서 삽들고 일하던날으~앙 짜증나...그날따라 우리형이 그렇게 얄미울수가 없더라구요..아지매님 그래도 동창분들도 아지매님 사정아시몬 다 이해할것 같아요..아지매님 며느리역활 안방마님역활 충분히 소화해내는 아지매님이 존경스럽습니다..힘내세요..*^^*
등대님.. 내 다음 닉이 "안방마님"인걸 오찌 아셨나여..ㅋㅋㅋ.. 친구들은 내가 동창회에 못 나가는 이유를 대충 알고 있지요... 해마다 가을 모임에는 시엄니땜에 빠졌걸랑요....
하여간 재미납니다요 땅콩아지매가 발에 불이나게 ?아 다느는 일 글로 써놓으니 읽는 사람은 웃음이 납니다 그 글이 그냥 재미 나니까요 어짜피 동창회는 못갔네요 다음기회를 잡아야겠네요 미국에 있을때 시어머니 이야기 많이 올려서 그때도 그시어머니 언제쯤가실려나 ? 했는데 지금은 용인와서 시어머니이야기 듣네요 효부 땅콩아지매는 분명 효부이십니다 그 복 다받을거에요 힘네세요 홧팅!
지가 삶방에다 시엄니를 너무 많이 팔아 먹었지여~~??...ㅋㅋ... 그래도 여러분들이 제 투정(?)을 이뿌게 받아 주시니 감사해요...
저두 일요일 동경 모터쇼 가려고 옷장도 열어보고 신발장도 열어봐도 마땅한것이넚어 백화잠도 가보고 아울렛도 가봐도 신통한것도 없구요 공연히 맘만 바쁘네요...
이제 한국땅을 쑤시고(?)다니는 것도 모자라... 니뽄까지...ㅋㅋ... 잘 다녀 오시게~~ *^^*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ㅎ..님 글을 읽고 났더니 웃음이 절로...땅콩아지매라는 책제목으로 단편글 한권 쓰시죠??불이나게 잘 팔릴것 같은데요.동창회는 못갔지만 그래도 시어머니 혼자두고 가심에 불안하시죠?역쉬 땅콩아지매님 이십니다...담에 기회되면 그때 맘편히 댕겨 오세요~
내가 책 내면.. 연필님이 팔아 주실려나~~~ㅋㅋ... 시엄니 가시면 그때 날개달고 날아 다니면 됩니다...ㅋ
ㅋ,,,언제나..함박웃음주시구..하루를 즐겁게 열여주시네요...꾸벅..^^*~~~.ㅎ..날씨가 많이추워졌네요..감기조심하세요..
몸이 많이 안좋다구 하드만.. 다 나았는지 모르겠네... 항상 건강하시길~~ *^^*
에효!!...얼마나 참석을 못하셨을때 안달이 나셨을까?....모처럼의 친구를 볼수있는 기회인데...그럴땐 하루만 환자를 봐주는 도우미 없나요?...ㅎㅎ
오늘.. 어제 참석했던 친구들의 후일담을 부러워서 침 질질~ 흘려가면서 들었네요...
맴이 맴이 아닌가배....땅콩아지매!!!!!ㅎㅎㅎㅎ 못간 심정 이해함다...아쩝니까...시엄니가 웬수인걸...에고머나 이런 망발을.....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 참석했던 친구들이 어쩌고 저쩌고.. 눈물이 났다는 둥.. 사진도 올리고.. 걍 멀뚱히~ 그걸 지켜 보는 마음... ㅠㅠ
흐~미 잼있어서 죽겠슴다 ~~ㅎㅎㅎ 어쩜 일기를 이케 잼나게 쓰시나요~~결국은 동창회에 못 갔군요 !! 나이가 먹어감에 ... 웃을일이 있어도 잘 안웃어져요 ~~옛날엔 저도 넘 잘 웃어서 방실방실 이란 별명도 붙었는데 ...암튼 넘 잼나서 큰소리로 웃고 갑니다 !! 계속 수고 하시구요 ~~
역시... 정신을 딴데 팔고 있음... 실수 연발 이라는거... 방실방실 둥근달님께.. 웃음을 드렸다니.. 다행~~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