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76년 가을 난 아무 연고도 없는 사천 공군 비행장으로 전속 특명이났다.
대구 k-2 비행장에서 근무하다가 삼천포라 사천이 인근에 있어서..[지금은 통합 사천시로됨].
그 당시 속된말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얘기 많이 할때다.
사천이 어딘지 어떻게 가는지...지금이야 고속도로가 잘 되있지만 그당시는 정말 산넘고
물거너야 했다. 그런데 선배들이 하는 말 공군에서는 사천을 갈때울고 올때도 울고 온다고 한다.
내용인 즉슨 그만큼 가기가 싫은곳 가서 정 들면 나올때 또 운다니 참 이상한 곳이다.
그래서 총각이라 별 짐없이 몸만 가면 되니까...그렇게 하여 저녁에 사천에 도착하여
하숙집을 알아보고 없으면 자취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방을 구하는데 공군들이 많아
방 구하기가 참 어렵던 시절...다음날 부대에 가서 전입 신고를하고 저녁에는 환영 회식을
해주기에 못 먹는 술을 마시고 사천을 밤중에 휘졋고 다녔다.
며칠후 중대장님의 사모님이 수소문하여 자취방을 구해주었는데 그 집구조가 ㄷ 자형 하숙, 자취
신혼부부 살림집등 참 다양하게 지어졌다 자취는 학교 다닐때 부터 해서 밥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반찬이 문제 그래서 토요일은 부산으로 나와서 누님댁에서 반찬을 가지고 다녔다.
지금생각하면 아무 내색없이 반찬을 만들어준 누님이 고맙기만 합니다.언제 그 은혜를 갚을지..
아직은 건강하시니 기회가 오겠지요.
그렇게 한 2년을 근무 하다가 이번에는 경북 예천에 공군 부대가 신설이 되어 내가 고향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오기 며칠 전부터 내가 자취하던 옆방엔 신혼 부부가 있었는데 그 신부의
친정이 삼천포...여기서 여동생이 언니 집에 놀로 온것입니다.며칠간은 총각군인과 처녀의
상면이 아루어 지질 못하다가 용기내어 나 며칠후에 고향으로 전속간다고 얘기하니 뜻 밖이란 표정
내 나이 27살 그녀나이 23살 눈빛만 봐도 좋을때 서로가 아쉬워 그 당시 한창 성업중이던 해태
부라보 콘 가게 거기에 처음으로 데이트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집에 오는데 ....
언니 방으로 가질않고 내 방으로 들어옵니다 짐은 싸서 예천으로 부치고 책 몇권과 개인용 침대가
전부 밤새워 이런 저런 얘기하고 다음날 인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갈때 울고가고 올때 울고 온다는
그 말이 이렇게 실감이 날줄이야.. 예천에 와서 짐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그녀의 집 주소...
얼른 편지를 쓰고 답장받고 그렇게 하면서 못다한 정을 나누는데 올때 슬퍼한 나를 보고
고향에 달과 별은 더 크고 더 밝게 빛난다며 위로해 주던 그녀가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같은 날은
무척이나 생각이 납니다.
어느곳 어느하늘 아래서 그녀도 나처럼 늙어 가고 있겠지요..건강했으면 다복했으면... 3일간의 짧은
첫 사랑의 얘기였습니다 진짜 첫 사랑은 이루어 지질 않나요.?? 그때 가을엔 조경수에" 아니야"
그리고 "나자리노"가 무척이도 유행했고요 요즘도 그 노래가 나오면 그때 생각이 주마등
처럼 스쳐갑니다 울 님들 첫 사랑은 진짜로 이루어 지질 않습니까.?
정답을 부탁합나다...
첫댓글 예 ,약 32년 전이네요,
카페 회원님들과 야유회 갔다오면서 ,
첫사랑 얘기를 잠깐 나누었지요.
대체로 남자들은 첫사랑을 오래도록 간직을 하고 있지만,
여회원님들 얘기로는 좋은 남편 만나서 행복하면, 잊는것이 대부분이고요.
특히 여성분들은 결혼을 하고 나서는 그렇게 여운을 깊이 생각을 하지않는것 같아요.
저 생각으론 지금 32년전간의 gap으로, 만나더라도 무슨 정감이 있을까요.?
그때 그 모습이 그대로 각인되어 오늘에 이르는것이 서로가 좋겟죠..??
공군에 재직 하셨나요? 그때 공군은 인기가 좋았지요. 우선 멋지고 중등교육은 기본이니까요. 짧지만 멋진사랑 그렇게 간직하고 계시네요. 첫사랑 안 이루어진단 말 자신의 의지와 욕심 때문이라 생각 합니다.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을거라는....
그래서 지금과 비교하고 첫 사랑이 생각이 나다면 ....??
히~ 첫사랑이 이루어지면 지금 어쩌실라고요? ㅎㅎㅎ... 난 첫사랑으로 만난 공군병장이랑 몇년 후 결혼했는뎅...ㅎㅎㅎ 첫사랑 이루어지던데 어쩌시려고요? 산야로님!!!
그렇세요 축하합니다 그냥 옛 추억이 추억으로 남는것이 좋겠죠..??
예전엔 하숙집이나 자취집에서의 사랑 이야기가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대개는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가끔씩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요즘같은 개방적이지 못해서...
산야로님이~부럽군요 제가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다면 초음속 전투기로 창공을 날으는 파일럿이 꼭 한번 되어보고 싶군요 꿩대신 닭이라고 여유가 생기면
페러 글라이딩 이라도 한번해 보렵니다 첫사랑 전채100% 라 했을때 3~5% 정도가 맷어지고 거의 불가항력 이죠^^ㅎㅎㅎ
불가항력 ...??
우리 3형제 중 형은 공군으로 사천에 동생과 나는 해군으로 진해에... 우리 3형제 다 타군(他軍)출신이죠. 원래 첫사랑은 남자는 결혼 후에 가지지만 여자는 결혼 후엔 잊습니다. 반대로 미혼시절엔 여성들이 잊지 못하고 남자는 잘 잊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여성분과의 밤을 세운 대화 참으로 기억에 남겠네요. 그런데 어떻하실렵니까? 이 무더운 여름날에 내리는 비에도 마음이 흔들리시는데 정작 가을이 오고 그래서 가을비가 오면 그녀가 더욱 생각날 거 아닙니까? 허허~
그래요 그렇면 잘 하면 같은시기에 근무를 했겠군요...
그 연세에[62세] 여태 그런 환상을 갖고 계시다니 참....
아직 늦지 않았다고봐요 어딘가에서 뭐ㅇㅇ 이 홀로 되어있을지도
수소문해봐요 괜찮을것같네요 앞으로의 삶이 행복할수 있다면 기꺼이.....
첫사랑에 목메이는 산야로님 행복하세요.
그렇다는 얘깁니다..ㅎㅎㅎ
나에게도 총각선생 시절 경기도 가평 깊은 산골 동네 이장님 댁에서 하숙을 했는데 님과 비슷한 해프닝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전 지금까지도 그 아가씨 생각을 못 해 봤네요. 님의 글을 읽으며 그 아가씨 모습 떠 올려봐도 도무지 생각이 떠 오르지 않아 아쉽네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첫 사랑이 아닌가 봐요 선생님 ..
짧은 사랑의 감정이었기에 오히려 더 애틋한지도 모르겠네요. 첫사랑에 골인한 나로서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말에 한 표를 줄 수 없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야 추억할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습니다 첫 사랑에 성공하신 은숙님 축하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생각나는게 첫사랑의 연인인가 봅니다. 이젠 늙어 볼 수 없지만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하는 마음일 겁니다. 그런 추억 하나쯤 가지고 살면서 그리움 하나 떠 올려 보는 것도 활력소가 되겠지요. 그분도 기억할지~~~
맞습니다 이것이 애뜻한 첫 사랑의 그리움이죠.상대는 잊었을지 모르지만...
첫사랑은 정말 이루어지지 않은것 같아요~~그런데 이루어지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아요~그런데 왜? 꼭 비가오는날.아니면 눈오는날 생각나는건지...후후~~
그래서 비온날은 떠난님을 원망하고 눈 오는날은 그리워 한다잖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