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서 우리나라 한과가 미국의 보스톤 글래그 트래블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얘기를 보았습니다. 이 뉴스에 따르면 약과와 전병, 유과 등 한과가 세계 최대의 여행박람회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겁니다..
6일부터 8일까지 보스턴 시포트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 글로브 트래블쇼'에서 우리의 전통한과가 기대이상의 반응으로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기를 바라며 이번에 제가 느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과일보다는 과자를 더 좋아합니다. 집에서도 늘 간식거리가 있어야 마음이 편한데 살이 찐다고 다 치우는 바람에 혼자 심심할 때면 여기 저기 뒤져서 먹을 걸 찾는 게 일입니다. 과자 중에서는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스낵 종류보다는 전병 종류를 더 좋아합니다.
터키에 갔더니 '로쿰'이라는 젤리를 만들어 파는 곳이 무척 많습니다. '터키쉬 딜라이트'라고도 하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 터키에 여행을 왔다가 가는 사람은 적어도 열 중에 아홉은 이 젤리를 선물로 사간다고 합니다. 아무 것도 안 사는 저도 여섯 봉지를 샀으니 이거 열기가 대단히 뜨겁습니다.
제가 이 젤리를 좋아해서 산 게 아니라 터키에 가면 누구나 당연히 사오는 걸로 되어 있어서 터키에 갔다오면서 이걸 안 사가면 욕먹을 정도라고 얘기를 해서 샀는데 가격이 작은 걸로 7, 8천원이고 조금 큰 건 15000원 정도 합니다. 전부 무게를 달아서 팔고 들어간 견과류의 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니까 우리 팀 중에서 이걸 안 산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한 게 그럼 우리나라에 왔다가 가는 여행객은 무얼 사가나? 였습니다.
다른 선물이야 많이 있겠지만 이런 과자 종류는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의문을 가진 게, 우리도 외국인들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에 가볍게 이웃에게 줄 선물을 만들어 팔 수는 없을까? 였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한과였는데 한과는 오래 보관이 어렵고 손에 달라붙고 잘 깨어지고,,,, 이런 걸 보완해서 제대로 만든다면 외국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요즘 설이 가까워오니까 다들 여기저기 한과를 선전하고 더러 선물도 받는데 받아보면 역시 별 거 아닙니다.....
우선 포장을 하는 곽을 제대로 만들 필요가 있고 낫개 포장을 한다면 요란하지 않게 가벼운 포장을 해서 곽 안에 넣어도 부피가 크지 않도록 하고 속에 견과류 등을 가공해서 넣어 좀더 다양한 맛을 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이건 동네 단위로 할 게 아니라 한 지역을 특화시켜서 만들고 특허를 줘서 다른 지역에서 유사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보호를 하고 일정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을 지고 밀어주면 될 거 같습니다.
우라나라 사람들의 가장 안 좋은 점이 남이 잘 된다하면 무조건 끼어드는 거라고 하는데 이것도 막아줘야 클 수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한과 제대로 만들어서 한국을 알리는 대표 상품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