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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Versailles)
파리에서 반백 리 남쪽으로 내려가면 베르사유궁전이 나타난다. 파리의 응접실이라고나 할까. 휴일만 되면 파리의 시민들로 성시를 이룬다.
''짐이 곧 국가"라던 루이 14세가 세운 궁전답다. 정말 그 궁정 하나가 바로 한 '나라'와도 맞먹을 것 같다.
궁전에서 정문 출입구쪽을 바라본 조망이다. 양쪽의 건축물은 궁전에 사용되였던 말들의 마사였다고 한다.
아니, 안내원의 말을 빌면 베르사유는 하나의 소우주라고 한다. 물도 없고 흙도 없는 모래밭과 늪 위에다 세운 궁궐이라 그렇다는 것이다.
저 정원과 저 조각과 저 건축과 저 호수는 자연미가 아니라 완벽한 인간의 설계에 의해서 빚어진 인공의 미… 베르사유의 조물주는 인간이기에 또한 그렇다는 것이다.
"국민이나 문화나 시대의 성격은 건축에 반영된다"(부르크하르트)는 이론은 베르사유를 두고 한 소리 같다. 프랑스 정원의 전형이라는 그 뜰을 바라보고 있으면 옛날 기하 시간이 생각난다.
컴퍼스와 자로 그려놓은 것 같은 대칭도…균형과 조화와 합리와 질서, 그리고 단정을 추구한 고전주의 정신의 산 교과서이다. 한 바퀴 돌자면 10리가 넘는다는 그 인공 호수도 완전한 직선의 십자형. 자연에 도전한 인공미의 완벽이다. 일사불란, 태양계처럼 베르사유궁을 중심으로 모든 풍경은 돌아가고 있다.
재단사가 옷감을 마르듯 가위질한 이 깔끔한 수목과 그 뜰엔 명징(明澄)을 좋아하는 프랑스인의 투명한 마음이 다리를 뻗고 있다. 한쪽 벽을 완전히 거울로 만들어놓은 갈리 데 글라스는 소문에서 듣던 것보다도 호화롭다.
베르사유궁전 내부 벽난로인다.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회랑으로서 거울이 17개의 아케이드를 천장 부근까지 가득 메우고 있다.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다. 주요종부의 행사들이 열린 곳이 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 베르사유조약이 체결된곳이기에 베류사유조약이라 한다
실물과 거울속 풍경이 요지경 같은 광경을 펼쳐놓는다. 옛날 이 궁전 사람들도 아마 이 '거울의 방'에서는 현실계와 환상계의 대칭 속에서 살았을 것 같다. 생김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방의 역사도 이중적이다.
프랑스가 보불 전쟁에서 졌을 때 프랑스는 이 방에서 굴복의 조인을 했으며, 얼마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에는 승전국의 위치에서 독일과 강화 조약을 맺었다. 그러기에 전쟁과 평화의 방이라고 한다. 수천의 방마다 초상화들이 옛 추억을 거느리고 눈짓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그들은 술 마시는 법과 노래를 듣고 연극을 보고 춤추고 사랑하는 풍습을 만들어 냈다. 베르사유는 미의 바티칸, 사치의 올림피아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더 기억해 두어야 할 만한 일이 있다.
여기에서 그들은 프랑스 대혁명의 불꽃을 펼쳤다. 폭동은 가난한 슬럼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 이 화미(華美)와 탕진과 쾌락의 방 속에서 피의 혁명을 낳은 것이다.
궁전 중앙에 있던 방을 '루이 14세의 방'으로 꾸몄다.
프랑스식 정원의 걸작인 정원에는 루이 14세의 방에서 서쪽으로 뻗은 기본 축을 중심으로... 꽃밭과 울타리, 분수 등이 있어 주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본 축을 따라 라톤의 분수, 아폴론의 분수, 십자 모양의 대운하 등을 배치하였다. 대운하 북쪽 끝에는 이탈리아식 별궁인 그랑트리아농(1687년)과 프티트리아농(18세기)이 루이왕조의 장려함과 섬세한 양식으로 세워져 있다. 1979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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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곳만 골라서 다녀오셨네요 ^^ 저번에 베르사이유 궁전을 못 가봐서 너무 아쉬웠었는데~
이번엔 저도 꼭 꼭 꼭!!! ㅋ
음... 사람들이 많군요 아름답습니다 ㅎㅎ
넘 좋았죠!!! 울나라 왕궁도 이랬으면 ...ㅋㅋㅋ
8월 한여름에 땡볕에서...자외선 피해 다니느라 고생 했던 기억이...ㅜㅜ
사진찍는 솜씨가 대단하세요. 한수배워야할듯 ...........땡큐.*^.^* !!!
아...괜히 안가서 아쉽네요
사진도 아름답고 음악도 아름답네요.. 멋진 사진방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