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04시 00분
산행종료: 13시 00분
산행거리: 19.5 km
산행시간: 9시간
최고고도: 1489 m
최저고도: 467 m (성삼재 고도: 1100 m)
평균속도: 2.2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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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산행 시작 (04시 00분) - 노고단 삼거리 (04시 55분) - 돼지령 (05시 45분) - 반야봉 삼거리 (06시 45분) - 삼도봉 일출 (07시 05분) - 삼도봉에서 조식으로 40분 소비 - 화개재 (08시 10분) - 뱁사골 - 뱀사골 하류 계곡길 - 산길 - 반선에서 산행 종료 (13시 00분)
바쁜 업무로 주말 산행 참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산행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틈이 생겨서 주 후반에야 지리산 뱀사골 산행에 신청을 합니다. 원래는 지난 주가 절정이라서 지난 주말에 피아골을 가고 싶었으나 어찌어찌 하여 가지 못한 아쉬움이 깊었기에, 늦었지만 이번 주라도 찾아가고 싶어서 피아골 산행을 찾아보았으나 피아골 산행을 진행하는 곳이 없어서 반대편에 있는 뱀사골 산행을 찾아 보니 반더룽에서 유일하게 진행을 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뱀사골 산행에 참석하게 됩니다.
버스는 남으로 달려서 성삼재에 도착하니 개방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편의점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후에 정확히 새벽 4시에 개방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4시 개방에 출발한 산객들이 전부 추월해 가고 후미에서 홀로 걸어 갑니다. 몇일 전에 걸린 감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까닭인지 기침도 그치지 않고 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땀이 많은 체질이라서 조금만 걸어도 땀에 흠뻑 젖는데... 날씨가 풀려서 그다지 추운 날씨도 아닌데 반야봉 삼거리까지 걸어도 몸은 더워지지 않고 추위만 느낄 뿐...
진행하면서 어두운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운해의 가능성도 없어서 반야봉은 생략하고 뱀사골에서 여유 있게 사진을 담으며 진행하려고 계획을 변경합니다.
반야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일출 직전이라서 동쪽 산능선 위로 붉은 여명이 밝아 옵니다. 간단히 사진을 담고는 부지런히 삼도봉으로 진행합니다. 삼도봉에 도착하니 여러명의 산객들이 쉬고 있고 해는 이제 바로 떠올라서 세상을 붉게 비추고 있습니다. 삼각추 형상의 황동 삼도봉 표지패에서 사진을 담고는 옆의 바위 위에 앉아서 조식 시간을 갖습니다.
조식을 마치고는 이제 화개재로 내려갑니다. 화개재로 내려가니 화개재 데크길에는 서리가 내려 앉아 있네요. 화개재에서 바로 좌틀하여 뱀사골로 진행하는데 조금 내려가니 뱀사골의 수원인 작은 계곡이 시작됩니다. 계곡에는 원시계곡다운 푸른 이끼들이 가득 덮고 있고 주위의 나뭇가지들은 잎사귀를 떨군채 앙상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이끼가 덮힌 작은 계곡을 좋아하기에 사진을 담으며 천천히 내려갑니다. 여기는 나무들이 앙상한 모습이지만 하류로 내려가면 얼마간의 남은 단풍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걸어 내려갑니다.
고도를 낮춰감에 따라서 고도 900미터 정도가 되니 나뭇가지에 붙은 나뭇잎들이 조금씩 나타나더니 조금 더 내려가니 다시 앙상한 모습들입니다. 얼마를 내려가다 보니 실비단폭포로 진입하는 철다리를 지나게 되는데 역시나 계곡 주위의 나뭇가지는 앙상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계곡 위로 산 위로는 참나무의 단풍빛이 아름답네요.
그래도 하류쪽에 다 내려가면 약간의 단풍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면서 내려가지만 나뭇가지의 나뭇가지들은 거의 다 떨어지고 마른 잎만 붙어 있을 뿐, 간혹 남은 붉은 단풍이 군데 군데 보이지만 실망이 큽니다. 천년송 진입로를 지나니 계곡가로 계곡길이 있어서 계곡길로 내려가다 보니 계곡으로 들어 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서 계곡에 들아가 앉아서 캔맥주 하나와 간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다시 계곡길 데크를 따라서 걸어가니 이제 다시 콘크리트 길이 나옵니다. 시간도 많이 남고 하여 이번에는 산길을 따라서 다시 올라가 봅니다. 오히려 산길에는 계곡길보다는 단풍잎이 조금 더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걸을 돌려서 다시 내려가다 보니 반선교가 나타나고 상가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고는 반선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정리합니다.
산행트랙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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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생한후기와함께
멋진사진 잘보고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여름이 길어서 단풍도 늦다지만, 뱀사골 단풍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서 늦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주에 가지 못한 아쉬움에 찾아갔는데, 예상보다도 단풍은 훨씬 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지리산의 계곡의 암반과 맑은 물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걷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