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 동안 들이키는 공기의 양은 모두 얼마나 될까? 보통 1분에 16회 숨을 쉬고 한 번에 0.5리터의 공기를 마신다고 하면, 하루에 마시는 공기의 양은 11,520리터나 된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무려 13.9 kg에 이른다.
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이 1.5 kg 정도임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양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른 먹거리에 대해서는 그토록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우리가 들이키는 이 엄청난 양의 공기에 대해서는 거의 무감각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상은 실내공기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일과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지만, 점점 기밀해지는 건물과 화학물질로 범벅이 된 건축자재는 실내공기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세계보건기구도 실내공기의 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가 2012년 한 해에만 약 4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을 정도다.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은 수없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벤젠, 톨루엔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다. 주로 가구나 내장재로 많이 사용되는 MDF, 합판, 시트지 등에서 서서히 기화되는 물질로, 초기 몇 년간 고농도로 방출되는 특징이 있다. 낮은 농도에서도 알레르기, 두통, 비염, 천식, 아토피 등이 원인이 되며, 심할 경우 신경질환과 암까지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부유세균, 라돈 등 우리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실내공기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와 같은 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다. 오염된 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계속해서 교체해주어야만 실내공기의 오염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패시브하우스라면 일단 안심이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열회수형 환기장치가 고스란히 사계절 환기설비의 역할가지 수행히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기에 필터를 설치하면 외부공기와 함꼐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까지 걸러낼 수 있어 공기청정기가 따로 필요 없다. 이쯤 되면 실내공기질을 착실하게 관리해주는 패시브하우스야말로 건강주택이요 웰빙주택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