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 산천에 단풍이 들더니 이번 주말에는 소백산과 주왕산에도 붉게 타오른답니다.
나들이를 저어하게 만드는 가을비가 종일 추적거리는 걸 지켜보던 지인이
자연도 세상 돌아가는 일이 하도 수상쩍어서 날궂이를 하는갑다고 객쩍은 소릴 하데요. ^^*
며칠전 깜짝 소식에 온전한 정신상태일까 의문이 드는 역사왜곡 노벨상 규탄 사진을 봤습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무시할 의도는 없지만...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은 것은 감출 수가 없네요.
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로 시위하고 현수막을 펼치는 게 바로 헛짓입니다.
무릴르 지어 외치는 소리마저도 객쩍은 소리네요.^^*
우리말에 '객쩍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행동이나 말, 생각이 쓸데없고 싱겁다."는 뜻으로
객쩍은 공상, 객쩍은 수작, 객쩍은 소리 그만두어요처럼 씁니다.
가끔은 '객적다'가 바른지 '객쩍다'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한 낱말 안에서 된소리로 나는 말은 된소리로 적습니다.
그래서 객쩍다, 겸연쩍다, 멋쩍다, 의심쩍다 따위로 쓰는 게 바릅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은 사람상이 이야기도 하고, 지인들 대화도 소개합니다.
그런 글을 쓰기가 멋쩍기도 하지만, 세상 사는 이야기라서 재미도 있잖아요.
객쩍은 글이라고 그냥 흘려 읽어도 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