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 미술의 대표적 설치작가 겸 화가 케니샤프 Kenny Scharf

[이민교]

케니샤프 Kenny Scharf는 1958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생하였으며 미국 현대 미술의 대표적  화가이자 설치작가입니다. 1980년대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과 함께 이스트빌리지에서 활동하였으며 그의 대표작들은 미국 팝 문화 아이콘이나 묵시록적인 과학 소설 설정을 중류 계급 미국인의 관점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케니샤프 Death of Estelle(Having a Television Pizza Party, What Fun) 1979

케니 샤프(Kenny Scharf·60)는 팝아트의 대표 주자인 앤디 워홀 등의 뒤를 이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음 차원의 예술 세계를 지향하는 슈퍼팝(Super Pop)을 창시합니다. 팝아트를 비롯해 추상표현주의부터 미니멀아트까지 한데 섞어 공상과학 만화의 한 장면이나 외계생명체 캐릭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가볍고 유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작업은 환경문제, 물질주의, 핵전쟁 등 진중한 어젠다를 담아냅니다.

케니샤프 Dragon serpents adore Korea!, 2018

Orbital Pink Frosted, 122x152.4cm Oil on Linen 2015

그는 1970년대 냉전, 경제공황, 우주시대 등 전무한 격동의 시기에 불안감과 두려움을 화려한 색채와 특유의 유머로 치환해 회화, 조각, 영상, 사진에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냉전기 미국이 국력의 상징으로 내세운 우주로의 탐험은 케니 샤프에게 큰 영감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당시 불거진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바탕으로 초현실주의에 대한 그의 동경은 더욱 커졌고 더 나아가 그는 지구 종말 이후의 유토피아 건설을 꿈꿨습니다. 

Death of Estelle(Escaped in Time, I’m pleased) 40.6x50.8cm, Acrylic on canvas 1979

케니 샤프는 1970년대부터 키스 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와 어울리며 스트리트 아트를 선구했습니다. 당시 하위문화로 취급받던 힙합, 펑크, 패션 등을 혼합해 실험적 예술방식을 주류로 끌어 올린 작가입니다.

20세기 후반의 예술이란 예술을 죄다 모아 믹서에 넣은 것과 같으며 그것이 곧 ‘슈퍼팝’이라고 했던 케니 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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