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기적 <흥남철수>와 영화 <국제시장>
한국전쟁 중 하나님이 개입하여 주신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기적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UN 의 신속한 참전결정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가장 중대한 기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흥남철수>의 기적 역시 이에 못지 않은 기적과 감동의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1950년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일어난 사건이어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움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북진을 계속하던 국군과 연합군은 밀리게 되었고, 흥남부두에서 미군과 한국군 10만 5천명을 193척의 배에 나누어 철수하는 대대적인 작전이 실행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10만에 이르는 피난민들도 항구에 몰려와 있었는데, 이들을 태울 수 있는 공간은 전혀 없는 불가능의 상황이었고, 포탄이 계속 항구에 떨어지는 포화속에서, 결국 민간인들을 내버려 둔 채 철수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작전에 투입되었던 현봉학통역관이 그들을 내버려 둔 채 떠날 수는 절대 없다고 강력하게 미군지휘부에 호소했습니다. 마침내 주님이 미10군단장의 마음을 감동시켜, 아먼드장군은 함정들에서 물자와 무기들을 내리게 하고 피난민들을 태우게 하였으며, 거제도로 철수하게 했는데, 마지막 배가 떠나면서 철수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전날이었습니다. 우연이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 <흥남철수>를 마치 <타이타닉>을 보는 것 같이 압권으로 그려낸 영화가 최근 개봉되었는데, 바로 <국제시장>입니다. 저도 찾아가 보았는데, 바로 그 영화의 주무대인 부산지역에서 그 비참한 피난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8살이었던 저는 천마산 아래의 빈민촌에서 살면서, 남부민동의 방파제 옆에 세워진 판자학교를 다니며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 비참한 피난생활 가운데서도 부모님의 투철한 신앙으로 우리 가족은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바, 한국판 <쉰들러의 리스트> 주인공으로 불리우는 현봉학통역관은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닥터가 되었으며, 투철한 신앙인으로서 저와도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가운데에서도 연로하신 분들은 다 나름대로 기적들을 체험하셨겠지만, 알고보면 그 처참한 전쟁의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뜻과 섭리를 어김없이 이루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는 영화 <국제시장>이 이 시점에서 개봉된 것도 뜻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Forrest Gump> 의 형식을 빌려와 짜집기하다보니 작위적이고 감정이 끊어지면서 흐르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작품성과 예술성이 높은 역작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이 시점에 개봉된데에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으로하여금 당시의 비참했던 전쟁의 연단을 상기함으로써, 앞으로 곧 닥쳐 올 제2의 연단을 통과 할 때 철저히 회개하고 순전했던 신앙을 다시 회복하게 하기 위한 뜻이 계시다고 보는 것입니다.
최근 저는 삼랑진을 방문 할 기회가 있어서 낙동강 강변에 나가 긴긴 거리를 산책하며 주님이 주시는 몇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1)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그 어떤 깊은 강보다도 더 깊고 크심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2)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부딪쳐도 유유히 흐르는 거대한 강 같은 주님의 평화를 누리며 조금도 흔들림 없이 투철한 신앙으로 무장되라는 것이었습니다.
3) 6.25 전쟁 때 낙동강은 우리 민족의 생존을 지켜 준 마지노선이었습니다. 오늘날 멸망을 앞둔 우리 민족의 마지노선은 주님의 신부그룹이며, 그 신부그룹에서 배출되는 전사들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이 전사들을 통해 주님은 우리 한국교회를 철저히 회개시켜 순전한 영으로 변화 시키며, 열방과 택한 백성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여, 주님의 다시 오시는 재림의 첩경을 예비해 드리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64년전에 일어났던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상기해 보시면서 크리스마스의 남은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뜻깊을 것 같아 이 글을 올려 드립니다. 삼위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서소!
첫댓글 선교사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
Same to you...샬롬!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로부터 벗어나서 기쁘다' 라는 말뜻이니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새벽이슬같은청년 막 크리스마스가 지났으니, 이제 그 말을 더 이상 쓸 필요가 없게 되었네요. 내년 크리스마스까지 남아 있을리는 없을테고요. 좋은 조언 감사 드립니다. 샬롬!
마라나타~>.<♥
선교사님 날씨도 추운데 몸건강하세요. 여기 시드니는 여름입니다. 정말 힘이되는 글 감사합니다. 여기서는 그영화를 지금 볼수 없지만 선교사님의 글 을 통해 다시 새힘을얻읍니다. 할렐루야!! 마라나타~~^ㅎ^
반갑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오랜 사역을 통해서 주님은 항상 마지막 순간에 역사하심을 체험했고, 그래서 아직 년말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광의 그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 비참했던 전쟁의 와중에서도 자상히 함께 해주신 주님이 약속대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해주심을 믿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 하겠느뇨" (로마서 8: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멘!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