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마지막 세대(世代)"
무심히 흐르는 구름 따라 세월은 흘러 어느덧 2023년 계유년도 서리가 내리고 낙엽에 실린 가을도 깊어만 간다.
참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다. 국민학교 다닐 때 보따리에 책을 싸서 어깨에 메고 뛰던 그 시절 보릿 고개에 배 꺼진 다고 어른들은 뛰지도 못하게 하셨다.
연필에 침을 묻혀 가며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며 더하고, 빼고를 하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지나간 추억(追憶)일 뿐이다.
주판알을 튕기던 시대를 넘어 전자 계산기가 나오고 컴퓨터가 등장 하더니 이젠 모바일 폰으로 모든게 해결 되는 세상이 되었다.
편하긴 하지만 굳어 버린 손가락으로 과거의 습관에 익숙 해진 고정 관념으로 따라 가기엔 너무나 벅찬 세상이다.
모든 것이 편한 세상 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컴맹 에겐 어렵고 불편한 세상이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청맹과니(눈뜬장님)가되는 세상이다.
예의범절(禮儀凡節)이란 단어는 고어사전(古語辭典)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집안에서 하던 크고 작은 행사들도 (돐ㆍ백일ㆍ생일ㆍ장례ㆍ등) 이젠 볼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정말 우리는 지난 세월을 힘들고어렵게 살아왔는데 이제 그 모든 것 들을 알고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되었다.
이제는 우리 세대를 일컬어서 컴맹의 마지막 세대, 검정 고무신에 책 보따리를 메고
달리던 마지막 세대 굶주림이란 가난을 아는 마지막 세대, 보릿고개의 마지막 세대 , 부모님을모시는 마지막 세대
성묘(省墓)를 다니는 마지막 세대 제사(祭祀)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 부자유친(父子有親) ‘아비와 자식은 친함에 있다’ 라고 교육 받았던 마지막 세대
우리는 자식 들로 부터 독립 해서 살아야 하는 서글픈 첫 세대가 되었다. 죽어서 귀신이 된 후에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는 첫 세대가 될 것 같다.
아니꼽고 치사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컴퓨터도 모바일 폰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지만 젊은이들 눈치만 보지 말고 우리도 즐겁고 재미있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 좋음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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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합니다
그래도 이런 공간을 관리하실 줄 아는 분들은 쉰 세대 중 자기개발을 하신 분들입니다
오늘도 충실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지요
하하~~쉰세대 잘못 발음하면 쉰( 음식이 쉬였다) 으로 ~~~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식에게 올인하여 키웠지만 자식에게 효도 못받는 불쌍한세대 입니다
세월이 변함을 어찌 하리까?
정말 동의합니다
누가 우리세대를 요렇게 적라하게 표현했나요
서글프기도하고 소름돋기도하고
아프기도하고
무언가 억울한것 같기도하고
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나요
하하 불쌍한 세대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