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 오늘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가 있다면?
황선홍 : 박주영을 뽑고 싶다. 오늘 경기는 박주영이 사실상 원톱으로 뛰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헤딩 경합도 많이 하고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전방에서의 공격을 주도했다. 박주영이 그런 플레이를 하면서 수비를 많이 달고 다녔고, 그 결과 다른 선수들이 움직일 공간이나 기회를 많이 줬다. 다른 공격수들이 리바운드된 공을 다룰 기회와 여유가 많았다.
몇 차례의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자기 몫을 다했다. 원톱은 굉장히 힘든 자리인데, 그 역할을 잘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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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박지성이 중앙성 부근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을 향해 땅볼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은 박주영 발 앞에 정확히 도착했고, 박주영은 최종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다. 박주영은 간결한 두 번의 터치 끝에 골대 오른쪽을 보고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고종수 "박주영의 감각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주영은 동료들의 눈빛만 보고도 패스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뛰어 가는 타고난 스트라이커다. 다른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골 장면을 제외한 최고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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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암만 회장 "박지성의 환상적인 골은 수비수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박주영의 움직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칭찬했다.
Two Korean players - striker Park Chu-young and playmaker Ki Seung-yeung - won hearts with their impressive performances.
"두명의 한국선수들 공격수 박주영과 플레이메이커 기성용 그들은 이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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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언론 - "아시아 선수한테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박주영 선수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한국 공격수의 공간을 넓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은 헤딩슛이 불발로 끝났지만, 그 이후 그리스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고 분석하면서 박주영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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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어든 기자 - 박주영은 두 번의 좋은 기회만 골로 연결시켰다면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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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본선 진출국 출신 전문가들의 반응 또한 남달랐다. 자신을 박주영의 팬이라고 칭하는 프랑스 스포츠 행정가 줄리엔(24)씨도 한국의 승리를 함께 기뻐해 주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신했다. 그는 “한국의 압승을 예상했다. 평가전을 통해 보여주었던 한국 축구는 스피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한국은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운동장을 지배했으며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내용면에서 프랑스-우루과이전보다 훨씬 다이내믹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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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인 김호 전 대전 감독은 박주영의 활약에 대해 "공중 싸움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공 낙하지점을 빠르게 선점, 좌우로 벌려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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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도 뽑혔다. ESPN은 "박주영은 공격수로서 외롭게 싸웠지만 상대팀 그리스가 어려움을 겪을 만한 문제를 많이 안겨줬다"며 "중요한 골 기회를 몇 차례 놓쳤지만 그리스는 그들의 공격선라인에도 박주영 같은 선수가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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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그리스전에 대해 "한국이 높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고, "편안한 승리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훨씬 키가 큰 그리스 선수들의 공중볼 위협을 굳건히 막아냈다"며 굳건한 태극전사의 수비에 놀라운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리스에 대해서는 "2004 유럽선수권 챔피언은 한국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혹평했다. 더불어 "특히 그리스 수비를 상대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차두리와 박주영이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한 두 선수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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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평점 모음 (대부분의 평점들에서 골을 기록한 박지성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스카이스포츠 평범
Chu-Young Park - Excellent effort in lone striker role 7
원톱 역할을 너무나 훌륭히 수행해냈다.
ESPN STAR평점
Park Chu Young - 8.5
Was a constant thorn in the Greek defence, a tad wasteful at times but looks a great prospect.
그리스 수비진들을 쉴새없이 괴롭혔다. 골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눈부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랑스 골닷컴 평점
박주영 - 7.5 : 상대방 수비수들을 절대 편안하게 놓아두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박주영의 덕이다. 지긋지긋할 정도의 압박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진정한 악몽을 강림시켰다. 그가 한 골이라도 작렬시켰다면, 맨 오브 매치는 박주영의 것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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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언론 - In his third World Cup, Park Ji-Sung, had the first goal for South Korea, but youngsters Lee Chung-Yong (Bolton) and Park Chu-Young (Monaco) stood out.
박지성이 자신의 세번째 월드컵에서 첫번째 골을 성공 시켰지만 이 경기에서 정말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건 이청용과 박주영이었다...며 두 선수를 베스트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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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 BBC 방송은 “유로2004 챔피언인 그리스와 2002월드컵 4강인 한국이 맞붙은 흥미로운 시합에서 한국이 승리했다”며
“그리스는 매우 활동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한 한국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정수와 박지성은 물론 쉴 새 없이 그리스 골문을 위협한 박주영, 활발한 공격가담 능력을 보여준 차두리,
실점 위기를 완벽히 막아낸 정성룡 등이 돋보였다”며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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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회 첫 승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의 전력에 호평을 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2일 한국이 그리스에 2-0로 승리하자 “한국이 나약한 그리스를 무장해제시켰다”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유로2004 우승을 차지했던 그리스에 대해 “단 한번도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초라한 축구를 했고, 무력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는 “좋은 축구를 했고 빨랐고 놀라웠다. 전방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며 2-0 승리를 거둔 경기력에 호평했다.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데 오히려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 '아스'는 "그리스가 한국의 플레이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열세의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이상이 없었다"며 한국에 완전히 굴복했다고 경기를 정리했다.
이어 한국의 수훈 선수로 이청용, 박주영 등의 활약을 짚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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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팬들 - 한국팀10번(박주영)하고 16번(기성용), 지금까지 한국에 없었던 훌륭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어. (박지성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지도.) 2002년보다 더 잘하고 더 좋은 팀이 된 거 같아 보인 건 처음이다. 한편 그리스는 게카스 말고는 다 별로. 빈트라는 한국 편인 듯. 오늘은 빨간 팀이 파란 팀보다 훨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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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해외언론마다 약간씩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박주영을 수훈선수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골빼놓고는 원톱 공격수가 보여줄수 있는 모든걸 보여줬다는 평가인데...사실 박주영은 그거말고도 더 많은걸 보여줄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거지 박주영이 이 날 경기에서 못한건 절대 아닙니다.
참고가 될듯해서 그간 기사와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 모아서 올립니다.
첫댓글 굳~~ 지금 다시 그리스전 보니까 이정수선수 골장면에서도 앞에서 박주영이 수비 2명끌고 들어가더군요, 박지성 선수 골장면에서도 박지성선수가 공 빼았고 드리블칠때 뒤에 수비 한명 더있었는데, 박주영이 들어가니까 주춤주춤 거리다가 결국 순간 박지성스피드를 놓치고 골먹히게 되었네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네요 ㄷㄷ
그렇죠 박지성 패스 받은장면 정말 예술 . 박지성의 패스도 ㅎㄷㄷ했지만 박주영이 터치 한두번으로 순속으로 수비 벗겨버리는 ㄷㄷ 골만넣었으면 지짜 베스트골인데
축구전문가들이나 해외언론들은 그장면에서 박주영의 움직임을 높히 사는거고 상대 골키퍼가 잘막은거라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 사람들은 쉬운 패스를 박주영이 실수로 놓쳤다고 생각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