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의 수퍼에 들어갔다가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요."
"저 엊그제 인사동에서 열흘정도 개인전 하고 왔어요.'
"어떤 걸로..."
"캘리그래피요."
"작가시군요. 저도 막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름을 묻더니 도록에 쓱쓱 써서 주신다.
연락처를 주며
연습하다 궁금하면 물어보라고...
물어보는 것도 뭘 알아야 물어보지
무심코 받아왔는데...완전 유명작가시다.
우와...캘리의 새로운 세계 넋을 빼고
삼매경.
아침 산책길 마늘을 말리는 어르신께
말 걸기.
"어르신 저 커피 한잔 주실 수 있으세요?"
엄청 반기시며 들어와라 하셔서
내 집인양 물 끓여 일행들에게 커피 인심
자녀분들이 이리 창밖을 내다보다가
누가 컵라면이라도 먹으면 김치를
주라고 했댄다.
민박은 절대 않하신다는 어르신
포트 설거지를 해드리자
속삭이듯 그러신다.
"집이가 또 오면 우리집에서 지내다 가요."
창밖이 바로 바다여서
"정말이죠? 증거를 남겨야 해."
새끼손가락 걸고 복사뜨고 카피까지 해대니
환하게 웃으신다.
수퍼주인에 집주인까지 알아놓으니
욕지도 섬 하나를 통째로 얻은 기분.
또 가고 싶다~
첫댓글 등이 굽은 어매가 마늘을 말리다가
지나가는 객에게 커피 한잔 끓여주네...
마늘냄새는 바람을 타고 흐르고
커피냄새는 하늘에 오르니
내 콧잔등에 바닷가 소금냄새
살포시 내려앉는구나...
캬아악~
절창이로세~
미치겠다요.
이 대목에서 적토마님의 '영일만 친구'
노래하던 모습이...ㅋ
전 그 노래를 그렇게 열심을 다해서
부르는 모습을 첨 봤다요~
적토마님...화이팅~~!!
@몽연1
하루가 끝났가는 시간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해야할지
밤 12시를 넘어 한여인의 잔잔한 글을
보면서 즉석에서 중얼중얼 읊어봤다오.
늘 건강하고 좋은날들 되어, 갈매기
나래 위에 시를 써가는 낭만청춘으로
살아갑시다. 화이팅 ~ !! (^_^)
무심코 받아본 명함
유명작가시라니 행복하셨을것 같습니다.대단합니다
몽연1님
육지도섬.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짨은 인연들을 추억으로만
돌렸었는데...오늘은 연락처가 있으니
인사라도 드려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몽연님은 분위기 메이커 이시네요 누구에게도 먼저 다가 가시는 아름다운 품성을 가지셨네요 좋은 나날 되세요
쓰윽 살갑게 다가온 마나님의 인성도 제겐 참
반가움이었습니다.
선상에서 짱구 몇알이라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 이러고 있습니다.
진도여행에서 뵐땐 두분께 반갑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데리고 가 인사드릴께요.
양평집의 붉은 장미담장이 아른거립니다.
아까비 아까비...
3kg의 카메라를 가벼운 손가방들고
다니시는거 같더니 땀이 비오듯...ㅜ
수고하셨습니다.
진도여행땐 졸졸졸 따라다니며 저좀 찍어주세요
들러 붙을테니 각오하셔요~^^
저 역시, 그 섬에 가고 싶다.
정말 좋았습니다.
미처 물들지 못한 수줍은 수국의 행렬...
오늘도 연보라로 연노랑으로 붉음으로
물들어가고 있을겁니다~
가본 적 없는 욕지도 ㅡ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소박한 모습에...
통영의 후배가 들리지않고 갔다고
욕 한바가지...짧은 일정에 아쉽다하니
요리조리 궁리를 해봅니다.
가을쯤...함...갈까요?
@몽연1 그럽시다. 몽연님과 단둘이만
욕지도 다녀오셨군요
작가님 가시는 곳 마다 사람과 글 그 곳의 정취 향기가 만들어 지나봅니다 그렇지요 어딜가나 사람이지요 사람의 향기가 최고의 풍광이랍니다 몽연님 ~ ♡♡♡ 고마워유
맞습니다. 사람의 향기...
바닷가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니
지나가는 어르신이 '뭐 잊었어요?'그러셔서
또 웃었습니다.
운선님의 남다름심에 저도 늘 감사드립니다~
멋진 분을 만나셨군요. ^^~
즉석에서 카운터 옆 먹물통에 붓을 적시더니
"이름이..."쓱쓱 저리 써 주셨어요~
뒤에 손님이 기다리시는데도 아랑곳없이
써주시는데 어쩐지 어촌의 느긋함 같기도 하고...
이번 여행의 덕이었습니다^^
우리 7월에 가족 여행으로 욕지도 갈 건데!
몽연님은 우리 카페에서 다녀오신 거지요?
가족 여행 전에 몽연님께 상세 정보 청할게요.
어찌 또 거기서 귀인을 만나셨대요ㅎㅎ
그분도 잘 쓰시지만 내 보기엔 몽연님 켈리가 더 멋져요. ^^
곧 도록에 몽연님 서명해서 배포하실 날 옵니다!
앗...정말요?
거기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카페 말고
옆옆옆집...89세 어르신께 안부 전해줘요.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8학년9반 말고
"89평 사느라 내가 심드러요."하시라
가르켜드리고 왔는데 잘하고 계시는지
물어봐주세요.ㅋ
수퍼 작가님껜 오늘 안부인사를 드리려해요.
욕지도 미션입니다.
가게되면 아는척 해주기~
수퍼 물건 덜어주기~
가기전 너랑나랑 통화하기~
@몽연1 오키도키!
미션 클리어 하겠음.
너랑 나랑 통화 조아 조아ㅎㅎ
욕지도에서 횡재하셨네요...
그런 인연 만나기가 쉽지않는데...
생각해보면 늘 그랬어요.
중국에 갈때도 짧은 회화 밑천삼아
마을 돌아다니기를 즐겼는데
그때의 아쉬움들이 있었거든요.
그저 여행지의 짧은 만남이려니 지나쳤는데
좋은 시절 만나 연락처를 받았으니
감사 인사라도 드리려 해요~
몽연언니가 워낙 상냥하니까
뭐든 주시고 싶었던거죠
저라도 그랬을거에요^^
욕지도 여행 두고두고 생각날거에요
인사동 에서 개인전 까지 하시는 당차고 멋진
욕지도 할머니
존경스럽네요
♡♡♡
전시회는 수퍼 사장님
마늘과 커피가 할머니...^^
햇갈리게 써서 미안해용 ♥
귀한 인연을 만나셧고요
소중한 것을
받으셧네요
네. 그날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했던 추억입니다.
고맙습니다~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눈웃음까지 웃어가며
충분히 사로잡았을 그분 마음
든든한 인연하나 얻고왔네요
집이만 숙박 갈때
나도좀 낑겨갑시다 ㅎ
여행의 뜻밖 묘미예요
ㅎㅎㅎㅎ 그러실까요?
가이드겸 마을버스 기사분이 운영하는
음악홀에서 동행했던 언니들이 저녁시간
뿅가게 놀았다고 ...
전 고등어회를 먹은게 화근이 돼서
고생좀 했지만요~
강마을님의 조용하고 정감있는
노래소리가 생각납니다~
살갑게 다가가면,
시골 노인분들은 열에 아홉은 자식처럼 반기십니다.
좋은 인연도 만드셨군요.
그런듯 합니다.
슬쩍 툭 건넨 말에 반기셔서
속으로 잘했다~싶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정정하신 어르신이었어요~
따스하게 열린 마인드로 다가서니 행복한 만남이
연이어지시네요~^^
짱이십니당
감사합니다~
감사메세지 보냈더니 반가라 하시네요^^
늘 평화님의 글에서 선한 영향력의
기를 받은듯 합니다~
욕지도 안에서 예인들끼리의 활동도
잠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