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워낙 가리지않고 아무거나 잘먹지만
아구찜 (사주면 먹지만..ㅡ,.ㅡ 찾아가서 사먹진 않는다는...아구수육은 좋아합니다^^)
특히나 카레, 짜장 같은 한그릇 요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인도식, 일본식 카레하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그런 집들은 갈생각도 없고, 가본적도 없담쓰...
예전에 어디에서(꽤 이름난 집이었는데,이름도 기억안남)
탄두리치킨인가 뭔가 그것만 함 무봤는데, 내입에는 영...ㅡㅡ;;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손도 까딱 못하겠는데
배가 고파 미치는 한이 있어도 집에 짜장이랑 카레밖에 없다...이러면
안묵고 걍 쓰러져 있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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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앙동에 아주 색다른 카레와 돈까스맛으로,
묵돌이들에게 구전으로 전해지는 곳이 있었으니...
(ㅡ..ㅡ)........얼마나 맛있길래?
한번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바싹하고 깔끔한 맛의 일본식돈까스에다 매콤한 맛의 카레,
중앙동 국민은행과 렉서스매장사이의 40계단 우측편,
요정도 정보만을 접하고 찾아간 '겐짱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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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입맛의 일행 2명을 계단앞에서 접선해서는
무작정 계단 오른쪽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이래 좁은길에 그런 음식점이 어디있단 말이고?"
"아니, 분명히 요길 맞다...암말말고 내만 따라오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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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가는데, 왼쪽에 불빛 환~한 김밥집만 보이고
길은 거의 끝나가는데,
겐짱카레는 보이지 않습니다...ㅡㅡ^
"뭐꼬?...이래 마이 걸어왔는데도 겐짱인가 뭔가 하는집은 안보인다 아이가?
이길 진짜 맞나?"
눈에 레이저를 번뜩이며 일행이 막~ 뭐라 합니다.
"...아니...뭐...분명히 이길 맞는거 같은데...
이...길...아닌가?....ㅡㅡ;;"
첨의 의기양양하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바뀌고...
이길 아니면 때려죽일(설마요...^^;;) 기세로 째려봅니다...ㅠㅠ
그 순간 같이간 친구의 목소리
" OO아, 저기 있다...저기...
ㅋㅋㅋ...오빠, 인자 그만하세요..진짜 때려직일 기세네.
여기 없었음 우얄뻔했노, 니는 맞아죽었겠다야~ ㅋㅋ "
"봐라~ 여기 맞다아이가?...우띠..."
갑자기 제 목소리 커지고...*^^*
주의깊게 보지않으면 안될만큼 가게는 정말 작아요...
안으로 드가니 4인용 테이블 딸랑 2개랑
벽에 붙어있는 자리 4개입니다...ㅡㅡ;;
손님은 4명뿐인데,
여자 2명 한테이블, 남자한명 한테이블,
벽쪽자리에 여자한명...이렇게 테이블 다 차있습니다.
일하는 언니가 동석을 권유하려고 손님에게 동의를 구하는것 같아
괜찮다고 조금만 기다리겠다고 하고 잠시 기다리다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분이 겐짱이세요..
사장님, 가만있을때는 인상 장난아니던데,
"아...겐짱데쇼오~ ?"
으흐흐흐~ 한마디 날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으시는데
좀전의 무서운(^^;;) 얼굴이랑은 정말 다른 얼굴이시더군요^^
3개다 돈까스카레로 주문합니다~
참, 이집 사장님부부 한국어 전혀 못하신다길래 몇마디 해볼라했드만,
일본어 잘하시는 언니야 한명이 유창한 한국말로 주문 받으시더이다ㅎㅎ
그래서 물어보니 일한지 2일 되셨답니다..^^
인자 이집 가서 일본어못해도 바디랭귀지 안해도 될듯하니,
가서 한국말로 맘껏 주문해드시라는...흐흐흐
돈까스카레에 고로케도 하나 나오는줄 알았는데,
음식을 받고보니 없네요.
1개에 천원...따로 주문해야된다더군요.
노란접시는 친구꺼~
똑같은 메뉴지만 친구꺼도 함 찍어봅니다^^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인담쓰...-.ㅜ
따로 주문한 고로케...
개당 1000원~
괴정의 오사카보단 고소한 맛이 조금 더 진하고(제 입에는),
크기는 더 작은거 같아요..-.ㅜ
돈까스만 먹기에는 약간 허전한거 같고,
고로케까지 먹어야 딱 제대로 문거 같다는...^^;;
역시나 소문대로
돈까스도 바싹하니 맛있고,
약간 매콤한 맛의 카레도 참 좋으네요~
요런게 정통 일본식인가봐요~
꼭꼭꼭!!!!
가서 한번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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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커피 마실곳을 찾다가
국제여객부두 건너편에 '커피빈'이 있던게 기억이 나서
반가운 맘으로 들어갔드만 8시에 영업종료라면서 주문가능한 커피도 별로 없고,
아메리카노 커피 조금 마시다가 바로 쫓겨났다는...ㅡㅡ^
그리고, 영화 '식객' 으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요즘...한국영화 넘 잘만드는거 같아요^^
마지막 엔딩보면서 깜짝출연에 원작자 허영만씨도 있던데
미리 알았으면 유심히 함 찾아봤을낀데..ㅎㅎ
이 영화에서 제가 젤로 기억나는건,
주인공 성찬이 동생처럼 예뻐라하던 소를...소를...ㅠㅠ
넘 연기잘하는 이쁜 소의 눈망울에...ㅠㅠ....ㅜㅜ...
옆사람 부끄럽구로 엉엉엉~ 울었다는(난 왜이리 감성이 풍부한겨..ㅡㅡ^)...
흐엉어어엉~~
첫댓글 아 배고파.멋진 후기 잘보고 갑니다.
영화후기요...
소순이 때문에 다들 많이 울었다고 하데요 ㅎㅎ 나도 카레 잘안묵는데 여기 함 가봐야되낭 ㅎㅎㅎ
앙...그 소순이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천진난만한 그 맑은 눈망울이 또 생각난담쓰..-.ㅜ...여전히도 카레 잘 안묵는구나
재미난 후기 잘 읽었어요저두 이 집 한번 가보고 싶네용
sapp님은 입맛까다로울것 같은디..^^ 함 가보..괘안아요
집에서 에법 멀낀데............ 참말로 잘댕기시오 동낭자
요정도야뭐...금방입니더...
아! 고파배 ㅠㅠ
아...나둥 배고파요...
여기 함 가봐야겠네.....
요기서 밥묵고 몇발 안되는 양*박으로 2차가심 되겠네요..
감성이 풍부하군요.... 엉...엉,...엉
흐어어엉엉소순이 넘 이쁘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글님 재밌게 잘 봤어요~^0^ 겐짱카레도 먹으러가고 식객도 봐야겠어요~
오늘 knn 방송에 나왔던 그집인거 같애요...
아 안그래도 제가 갔을때 내일(금요일) TV에 나온다하더군요^^
전 그 근처 몇번이나 돌고 겨우 찿았는데 임시 휴무일 이였어요!ㅠㅠ 완전 좌절...절망...
이집을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ㅋㅋ 잘보고 갑니다.....
의무감까지야... 항다반님 거제동 김밥집 좀 갈챠주
재미있는 동글이님 후기, 아~들 델꼬 휴일날 함 가볼랍니다. 흠~ 고로케를 몇개 시키야 될까?
아들래미 입에 맞을런지..일욜은 휴무입니더...ㅡㅡ^
맛집까페에 후기가 올라오길래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어제 티비에도 나오더군요^^ 일본식카레 좋아하는데,,,가고싶어요~~
에공, 전 TV못봤는데..일본식카레 좋아하시면 꼭 가보..교토출신의 사장님이라는^^
인상이사 같이 간 일행이 더 하맨서 무신 인상 타령하시능교~~ㅋㅋ... 지는 카레가꼬 해장하는 넘인데 멀어서 언제 함 가보건노~ ^^;
ㅡ,.ㅡ...쟈철타면 금방 갑니더...ㅡ..ㅡ
무신 인상을 앞뒤로 다 그래 씨능교... 오래 같이 댕기다 보이 인상까정 닮아간다믄서~~ ㅋㅋㅋㅋ
^^나두 함 가봐야되는데..^^
완젼 일본식이었슴....ㅋㅋ
색다른 집인거 같네요. 일본카레맛은 어떤지 찾아가서 함 무봐야겠네요.예전에 인도음식점에서 인도 인도카레맛은 기대와 달리 별로이던데...
저도 인도카레는 영 ^^;;
오늘 낮에 다녀왔어요... 혼자 가서 귀팅에 앉아서 묵었는데... 카레가 달짝찌근하더군요.. 위에 얹어주는 계란후라이가 늠후 좋두만용.. ㅎㅎ
진이의 회사도 중앙동,,ㅋ 조만간 겐짱카레무그러 가봐야겟네용,,ㅎㅎ 입맛이 다셔짐..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