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 2023.01.05(목)
탐방지: 광화문역8출구-세종문화회관(광화문광장)-세종로공원(세종로주차장)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을 써볼까 한다. 사실 1966년 패티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를 조용히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의 찬가’는 제 14대 서울특별시장을 역임한 김현옥이 서울시에서 전폭적으로 후원을 할테니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경쾌한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길옥윤에게 직접 부탁을 해서 만들어진 노래라고 전한다.
이 노래는 서울시 홍보용으로 1966년 동아방송에서 먼저 발표됐고 1969년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그 시절 서울은 노래처럼 화사하고 경쾌하지도 않은 암울한 도시였다고 할까? 그럼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서울을 노래한 이곡은 ‘한강의 기적’이 지닌 감성 에너지를 발전시킨 노래라고 해도 무리는 없으리라.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
그리워라 내 사랑아 내 곁을 떠나지 마오
처음만나 사랑을 맺은 정다운 거리 마음의 거리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봄이 또 오고 여름이 가고 낙엽은 지고 눈보라쳐도
변함없는 내 사랑아 내 곁을 떠나지 마오
헤어져 멀리 있다 하여도 내 품에 돌아오라 그대여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
이 노래가 만들어진 1966년은 길옥윤과 패티김이 결혼한 초기다. 길옥윤은 일본에서, 패키김은 미국에서 귀국해 한동안 사귀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노랫말은 희망의 감흥을 엮었고 멜로디는 행진곡 스타일이다. 패티킴의 시원스런 가창은 노래를 듣거나 같이 부르는 이들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1절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지 말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2절은 헤어져 있는 사람이 다시 돌아와 아름다운 서울에서 같이 살기를 청원하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남녀 간의 사랑이 맺어진 알뜰한 공간으로도 서울을 묘사하고 있다.
그 당시 시장이었던 김현옥은 192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7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62년 육군 준장으로 전역한후 부산시장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다가 1970년 4월 발생한 ‘와우 아파트’ 붕괴사고로 사퇴했다. 이후 1971년 다시 내무부 장관에 임명돼 1973년까지 역임했다.
한편 1995년에 ‘서울의 찬가’노래비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 회관옆 세종로 공원에 건립되었다. 대리석으로 만든 피아노 모양의 좌대위에 가사와 악보를 새겼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누군가와 같이 즐겁게 불러 보고 싶은 ‘서울의 찬가’다.
정병희 홍농읍 노인대학장 news@ygweekly.com
광화문,북악산
인왕산
첫댓글 초등학교 2학년때 (1969)때 유행했던 노래였죠
작곡가 길옥윤과 가수 패티김의 사연은 안타까운 인연입니다~
언제 담은 건가요?
@가을비우산속 1월 7일 입니다. 가을비우산속님 사진 보고 다녀왔지요~ ㅋㅋㅋ
@가을 하늘 은둔고수님이라 빠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