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1 짙은 어둠 시 23; 행 4:5-12; 요일 3:18-24; 요 10:11-18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너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ost 가사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공감일 것입니다. 누구나가 겪고 있거나, 겪었던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녹록지 않은 삶의 현실을 외면한다는 방증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말 대부분이 겪는 현실을 비켜 갔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는 어떤 삶일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아닌 특별하거나 특수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읽어 보겠습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설교 준비를 위해 일단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따뜻한 소고기 국밥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식당 아주머니의 하소연이 귀를 자극합니다.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해”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등 뒤에 앉은 한 손님만이 너른 가게의 온기를 채우기엔 역부족입니다. 그 손님의 말도 와닿습니다. “어젯밤 몸살로 앓아누웠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그릇 생각이 나서 왔다” 이 집은 성주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장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차치하고 코로나 때보다 심하다는 업주의 말을 이어보면, 되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공통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항상 되는 집,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도 항상 안되는 집, 공통점은 ‘항상 된다’와 ‘항상 안된다’로 나뉩니다. 솔이가 알바하는 소고깃집은 1년 내내 줄을 서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슨 차일까요?
오늘 시편 본문은 어려운 시기에 항상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손잡아 이끌어 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아쉬움 없어라” 그런데 저자의 상황을 따라가 보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저자의 현 상황이 죽음의 골짜기라는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사방팔방 원수와 적이 득실거립니다. 언제 잘못되어도, 언제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할 리 없는 상황입니다. 초긴장 상황의 연속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불안, 초조, 긴장, 두려움, 염려, 공포 등의 모든 단어가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의 고백은, 저자의 마음은 우리를 이끌어 주기에 충분합니다. 주님이 목자이기에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본문의 상황이 그 대답입니다. 유대의 지도자들, 장로들, 율법학자들, 대제사장들이 모였습니다. 유대 최고회의 기구원들이 다 모인 것입니다.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 법 위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입니다. 이 중 한 그룹에만 속해도 그 권력은 대단합니다만, 모든 권력이 다 모인 것입니다. 이들이 한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에게 그들은 말합니다. “그대들은 대체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였소?” 이전에 제자들은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무서워서 숨죽이며 숨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든 권력의 중심이 모인 그곳에서조차 대담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거침없이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합니다. 완전히 바뀐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막아 세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죽음의 골짜기에서조차 두렵지 않다는 시편 저자의 마음과 같아 보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에서부터 인가봅니다. 그 마음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기에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의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는 선한 목자” 라는 복음서 본문의 예수의 말씀을 듣습니다, 어떤 경우를 선한목자라고 할까요?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다라고 합니다.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그 분,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 짙은 어둠의 시간이 어떻습니까? 침묵!
240421 시 23; 행 4:5-12; 요일 3:18-24; 요 10:11-18
시 23
1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아쉬움 없어라.
2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신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4 내가 비록 1)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위로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5 주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6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의 집에서 영원토록 살겠습니다.
행 4:5-12
5 이튿날 유대의 지도자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6 대제사장 안나스를 비롯해서, 가야바와 2)요한과 알렉산더와, 그 밖에 대제사장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였다.
7 그들은 사도들을 가운데 세워 놓고서 "그대들은 대체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였소?" 하고 물었다.
8 그 때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장로 여러분,
9 우리가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과, 또 그가 누구의 힘으로 낫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 때문이라면,
10 여러분 모두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하나님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3)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서 된 것입니다.
11 이 예수는 4)'너희, 집 짓는 사람들에게는 버림받은 돌이지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 입니다.
12 예수 밖에는, 다른 어떤 이에게서도 구원은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 받을 이름은 사람들에게 주신 이름들 가운데 하늘 아래에 이 이름 밖에는 달리 없습니다."
요일 3:18-24
18 자녀 여러분, 우리는 말로나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19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서 났음을 우리는 알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20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는 일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21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지 않으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요,
22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에게서 받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23 이것이 하나님의 계명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24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심을, 그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압니다.
요 10:11-18
11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내 양을 알고, 내 양은 나를 안다.
15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음성을 들을 것이며, 한 목자 아래에서 한 무리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그것은 내가 목숨을 다시 얻으려고 내 목숨을 버리기 때문이다.
18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 1)못한다. 내가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