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박윤지 과장은, 5일 경기 시흥보건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건강강좌에서 “심장 기능이나 모양에 문제가 생겨 수축·이완 기능 이상이 오면서 부종과 호흡곤란이 생기는 증후군이 바로 <심부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증상은 다리부터 시작해 심한 경우 온몸이 부을 수 있고, 폐부종이 발생하면서 숨이 차게 된다”며 “심장 수축력이 아주 약한 경우 부종은 심하지 않더라도 기운이 없고 어지러우며 식사 후 배가 아플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매일 반복되면 심장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과 동반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분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종합 검사로 접근해야 한다. 치료도 복합적이다.
대표적 심부전 원인으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관상동맥) 질환을 들 수 있다. 이 경우 심부전 약물치료 외에 혈관 시술·수술을 병행한다.
다른 원인으로는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다. 부정맥 그 자체로도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주는데,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경우 심부전 급성 악화를 일으킨다. 부정맥에 대한 적극적인 약물, 시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박 과장은 “옆집 아는 사람과 심부전으로 진단받고 같은 증상을 보이더라도, ‘비슷하게 치료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 오산”이라며 “심부전은 원인과 경과, 예후가 매우 다를 수 있기에 개별적으로 담당의 치료와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