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9시 뉴스 앵커의 시선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참회와 구도의 시인' 김현승은
연 (납) 이라는 시 에서...
"나는 내가 무겁다"고 했습니다.
"나는 나를 등에 지고 다닌다.
나는 나의 짐이다.
내 속에는 납덩이가 들어 있나 보다…"
스스로를 직시하기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가슴에 얹힌 납, 마음에 박힌 못을
못 본 척 살아가곤 하지요.
하지만 신은 가혹하게도,
시인이 마지막 지닌것을 바치라고 합니다.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중에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시인은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신에 대한 원망을 거둬들이고서야
슬픔을 극복합니다.
눈물 : 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중 지닌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옛말에 "칼을 삼켜 장을 깎아내고,
잿물을 마셔 위를 씻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각오와 고통 없이는 새롭게
태어날 수 없다는 말이지요..
시대를 풍자하는 모습에 놀랍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을 보면서....
서울대 경영학과 티비조선 보도본부장
SBS-TV 아나운서 2기 & 티비조선이적
내가 TV조선 뉴스를 보는 이유..
날카로운것 같지만 부드러운 표현...
정확하고 깔끔한 방송멘트..
--나무꾼과선녀 같은 마음으로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