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80억원 짜리 경주마 ‘바바로’ 안락사
★...2006년 5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의 처칠다운즈 경마장에서 훈련 후 조련사에서 씻기고 있는 바바로
★...2006년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의 처칠다운즈 경마장에서 132번째 승리를 거둘 당시의 경기 모습.
지난해 5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경마대회 때 부상, 미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았던 명마 바바로가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29일 펜실베이니아대 수의과 병원인 뉴볼턴 센터에서 안락사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했던 바바로는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 출전, 우승이 기대됐으나 출발 직후 뒷다리를 절어 경주를 포기했으며 정밀 진단 결과 오른편 뒤쪽 관절 부위 3곳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었다.
바바로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4시간 여에 걸쳐 다리에 20여개의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으며, 안락사 이틀 전에도 2개의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으나 상태가 악화됐다는 것.
올해 4살이 된 수컷말 바바로의 몸값은 전성기때 3천만 달러(282억원 상당)에 달했었다.
담당 수의사인 딘 리처드신은 "바바로가 고통없이 지내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안락사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바바로는 지난해 '홀리 불 스테이크스', '플로리다 더비'에 이어 3대 대회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에 출전, 독보적인 승리로 경마팬들을 사로 잡았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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