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여행기(1)인천-방콕-뉴델리
바그너는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누구나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하지 못해서 떠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반드시 큰 목적을 가지고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떠난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고 그 안에서 만나는 경험은 평생의 자양분이 되어서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 일행은 12시에 만나 점심식사를 한 후에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더 가까워져 더 편리하고 쉽고 접근할 수 있었다. 경인고속도로에서 잠시 막히기는 했지만 영종도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출발 두 시간 만에 공항에 닿았고 지하주차장에 동료의 자동차를 주차 한 후에 오후 3시 30분에 여행사 직원들과 미팅을 한 후 여권과 비행기표를 받았다. 대한항공에서 비행기 표를 받고 가방을 부친 후에 환전을 했다. 로밍을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자동으로 로밍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보안검색을 하고 입국신고를 한 후에 면세점에서 잠시 머물렀다. 사실 면세점이라고는 하지만 술과 담배 화장품 등은 가격이 싸지만 다른 물건들은 그리 싸지는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구경을 하고 딸을 위해서 화장품 하나를 샀다.
이번 여행은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동부 유럽을 생각했는데 여행사와 우리의 일정이 맞지 않아서 인도를 생각했다. 인도를 여행지로 생각하고 여행사에서 여행일정을 살펴보니 큰 여행사의 상품은 동이 나서 작은 여행사를 이용하기로 하고 계약을 했는데 여행이 끝난 지금은 그 가격과 여행일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 인도의 여행상품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여행 코스는 대부분 비숫하다. 큰 여행사의 일정과 우리들이 이용한 여행사의 여행코스는 95퍼센트 이상이 같다. 다만 이번 여행 가격은 큰 여행사의 1/2에 불과했다. 8박 9일 북인도 여행의 가격은 150만원대 부터 300만원대에 이른다. 저가 여행사의 경우는 직항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게 된다. 그리고 인도 내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기차를 이용하는데 고가 여행상품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다. 약간의 고생을 감수 할 수 있다면 저가 여행사의 상품도 좋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데 일몰의 모습이 보인다. 비행기 위로 붉은 태양이 웃음을 뿌리는 모습이 보기에 좋고 마음이 따스해진다. 한참 기다린 후 탑승을 하고 잠시 앉아있으니 비행기가 서서이 움직이다가 활주로를 박차가 일어나 하늘로 솟아오른다. 비행기를 탈 때 이륙할 때가 현기증이 난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4,760미일이나 된다. 잠시 후 비행기가 안정되면서 음료가 제공되는데 버드와이저 맥주 캔 하나와 땅콩을 접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시원하게 목젖을 넘어간다. 한참동안 비행하다가 비행기가 흔들린다. 이상기류를 만나서 인데 그 때마다 기내 방송을 통해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인천에서 방콕까지 가는 동안에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참 좋아졌다고 생각이 된다.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잠시 후에 기내식이 제공된다. 치킨덮밥을 먹게 되었는데 참 맛이 좋다. 와인 한 잔과 겻들여 식사를 하니 입맛을 돋운다. 아이스크림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는데 어떤 항공사의 기내식보다 맛이 있었다.
방콕에 9시 20분에 도착했다. 국제선 비행기를 탈 때마다 느끼는 지루함. 수속을 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긴 줄이 이어지지만 직원들은 만만디이다. 수속이 제일 빠른 나라는 우리나라이다. 태국공항에서 무표정한 직원에게 입국신고서와 여권을 내밀었고 그는 한 번 나를 훑어보더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다가 여권을 내민다. 그래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짐을 찾으러갔다. 몇 바퀴 돌아가자 내 가방이 나온다. 서둘러 끄집어내었다. 가방을 찾고 밖으로 나가니 여기저기에서 각 여행사의 이름이 담긴 피켓을 들고 비행기에서 흘러나오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이번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11명이 함께 하게 되었고 총 4팀이었다. 나중에 이름을 붙였지만 제주의 할머니팀, 부산의 모녀님, 서울의 모자팀 그리고 우리 좌충우돌팀으로 해서 11명이 되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호텔로 향하는데 태국의 냄새가 났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열대지방의 특유의 냄새이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지나니 MIRACLE 호텔에 닿았다.
하룻밤 방콕에서 묶었다. 모닝콜이 4시 30분에 있었고 서둘러 샤워를 하고 이름 식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에 갔다. 계란후라이와 과일 두 조각 그리고 오렌지 쥬스 한 잔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짐을 정리하고 나와 6시 10분에 로비에서 미팅을 가진 후 공항으로 향했다. 가이드는 공항까지 데려다주었고 짐을 부치고 발권까지 도와준 후에 갔다. 경유지가 바뀌어서 공항세 700바트를 내야만 했는데 환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환전소 직원이 느릿하고 정확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동남아 국민들은 늘 만만디이다. 우리는 바쁜데 그들은 바쁘지 않고 여유가 있다. 출국수속을 마친 후에 면세점에 잠시 머물다가 출국장으로 갔다. 출국장 의자에 잠시 몸을 누이고 쉬었다. 너무 시간이 많아 남아도 지루함이 찾아온다.
08시 35분에 탑승수속을 했다. 인도항공은 까다롭다. 공항 자체에서 보안수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도항공 탑승을 위해서는 다시 한번 인도항공 탑승구에서 몸 수색을 당해야한다. IC854편 이었는데 인도항공에 오르니 정말 외국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인들만 뿐만 아니라 일본인 서구인들과 우리들까지 인종의 전시장과 같았다. 잠시 후 헤드셋과 물 한 병을 받는다. 한국의 여 승무원과 인도의 여승무원은 다른 점이 많다. 한국의 여 승무원은 날씬하고 아름답다. 인도의 여 승무원인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뚱뚱한 편이다. 한국의 여 승무원은 미소가 아름답고 상냥하지만 인도 여 승무원은 무뚝뚝하고 미소가 별로 없다.
모니터를 통해서 인도영화를 보았다. 인도가 영화강국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모니터를 통해서 인도 영화를 보았다. 자막이 나와서 힌두어를 몰라도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점심식사가 나왔다. 뎨란 빵 파이 그리고 과일이 나왔는데 먹을만 했다. 홍차도 나왔고 커피도 나와서 나오는 대로 다 마셔보았다.
옆에 앉은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터번을 쓰고 턱수염을 기른 노인이었는데 인도에서 신도는 많지 않지만 많은 영향력이 없는 시크도교였다. 나중에 나이가 85세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기 힘들었다. 그는 여행일정과 나의 신상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나는 대답을 해 주었다. 그와 함께 사진을 찍었지만 그의 손녀의 사진은 담지 못했다. 무척 보수적인 인도의 한 면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12시 10분이 넘어서 공항에 비행기가 도착했는데 또 입국수속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13시 30분에 입국수속이 끝났다. 이렇게해서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그리고 다시 뉴델리의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에 닿았고 인도의 현지 가이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공항을 떠났다.
1월 8일 : 대한항공으로 인천공항 출발 - 방콕공항 도착 - 미라클 호텔 일박
1월 9일 : 방콕출발 인도항공으로 뉴델리 도착
첫댓글 드디어 따끈한 여행기가 도착하였네요^^
인도는 언어가 참 다양하다지요?.....할아버지와 어떤 언어로 대화를 나누었는지...궁금해요 ㅎ
할아버지는 시크교도였지요. 할아버지가 제 여행일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요
무사 귀환 하셨군요 요즘 카브리해 섬이 있는 아이티 대재앙보니 안타까워요 글과 사진이 기대됩니다
여행중에 가이드한테 이야기를 들었지요 현지 신문을 통해서 읽을 수도 있었고요
아이티 나라가 한국에 구호물자를 주었다는 것을 어느 문화관광 해설사님한데 아침에 들었는데 우리도 도움을 많이 주었으면 합니다. 사진과 여행담을 읽어보니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 여행담이 기다려 지네요 ㅎㅎ
카메라 들 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이 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근디 할아버지가 증말 미남형 이시네요.
행복했던 여행을 함께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더욱 설레임으로 담아지는 여행 인도기가 기대됩니다..
할아버지의 인품에서 성직자 같으신 지엄함과 따사로움이 함께 전해지는듯 싶어요.. 이선생님은 모든 의사소통이 편하여 여행이 더욱 즐거우시겠어요.......부러움!~~
여행은 수만개의 얼굴을 가진대죠.어떻게 가고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무궁무진 다채로운 얘기와 느낌을~눈으로 사진보며,입으로 읽으며,머리로는 인도를 상상하는 귀한 시간까지 선물로 주시네요...
인도...........언제든 꼭 가야하는..........
멋진 여행 축하드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