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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리문제의 변화
추리문제는 암기식의 문제는 없어서 특별히 사라져야 하는 문제로 뽑을 것은 없다. 다만 공간 감각이 따로 나오는 만큼 도형 추리문제가 공간감각과 합쳐져서 공간 감각쪽에서 출제될 가능성은 있다. 물론 도형추리와 공간감각 문제는 서로 다르지만, 문과까지 다 같이 보아야 하는 문제로 공간 감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도형추리와 섞인 영역일 수도 있다.
추리문제에서 문제의 개수가 늘 수 있는 것은 역시, 퀴즈 문제일 것이다. 퀴즈 문제의 형태가 조금 더 복잡해지는 것도 방법이고, 지금은 한 조건에 2~3문제씩 딸려 나오는 유형의 문제가 점점 없어지고, 한 조건에 한 문제로 모두 통합될 수도 있다. 어쨌거나 퀴즈 문제의 난이도는 분명 증가하게 된다.
앞서 예상했던 논증문제와 수리추리 문제가 추리 쪽으로 붙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추리 문제가 지금의 단조로움을 조금 벗어날 수도 있겠고, 문제해결력 문제의 형태를 띌 수도 있다. 하지만 추리라는 영역의 이름이 바뀌지 않는 한 이렇게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명제문제는 이미 출제된 것이기 때문에 2014년 신경향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2013년 하반기에 처음 나온 유형이라 이 문제 역시 새내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간단하게 보자면 이 유형의 문제들은 주어진 조건에 맞춰 진술의 참․거짓을 판별하는 문제들이다. 그런데 이 명제 문제가 명제논리, 술어논리, 관계논리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5. 상식문제의 변화
상식 문제에 인문학이나 역사를 소재로 한 문제를 많이 넣겠다고 한 것은 삼성의 공식적인 약속이나 다름없다. 다른 문제들은 종합적 사고력이 중요한 문제로 바뀔 것이라는 추상적인 변화만 이야기하는데 반해서, 인문학과 역사는 콕 집어서 출제비중을 늘리겠다고 했으니까 말이다.
당연히 인문학과 역사 문제의 비중은 늘어날 것이다. 문제는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비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기존의 역사 문제 스타일을 보면, 역사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이나 이해보다는 세부적으로 외워야 하는 좀스러운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에, 재미있기는 해도, 문제 수준이 좋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문제들이었다.
그런 경향이 일거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문제는 좀스러울 것이고, 지엽적일 것이다. 따라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모 아니면 도다. 전부 다 외우든, 그냥 평소 실력으로 보든... 그런데 대기업 적성검사를 4년간 공부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현재로서는 그냥 볼 수밖에 없다.
마침 한국사 능력 시험점수를 가지고 있다든가,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몇 문제 더 맞힐 수는 있겠지만, 어떤 범위에서 문제가 나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그 많은 범위의 인문학과 역사를 공부할 수는 없다. 인문학과 역사 공부는 비록 비중이 늘어난다고 해도, 공부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하므로,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6. 도식적 사고 문제의 추가
공간감각 문제의 추가는 뒷북스러운 느낌이 있다. 사실 다른 대기업 적성검사에서는 한동안 나왔다가 요즘은 거의 없어져 가는 추세인데다가, 지금 남아 있는 두산 DCAT같은 경우도 그냥 이공계만 보는 영역이지, 상경계, 인문계까지 통합으로 보는 영역이 아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보는 공간감각 문제를 들고 나오고, 종합적 사고 운운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일인데, 아마 삼성측의 생각에서는 단기간의 학습을 통해 확 늘수 없는 영역이 공간일 것이라는 미시적인 시각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공간감각을 문과생들에게 측정에서 뭐에 쓸 것인가 하는 거시적인 시각도 체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나의 입장에서는 과연 공간감각이 장기적으로 계속 시행할 영역일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거나 이번 년도에는 뻔히 시행하겠다고 하니, 공간감각의 문제는 분명히 나올 것인데,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하지만 개발의 시기나, 여러 가지 동향을 보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문제’를 가지고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두산의 DCAT이나 예전에 없어졌던 다른 기업들의 공간감각 문제를 참고하면 충분히 대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 유형들은 블록 세기라든가, 전개도 보고 입체 맞히기, 입체보고 전개도 맞히기, 입체를 평면으로 통과시키기 등이었다. 두산 DCAT같은 경우는 이런 문제 말고 최근에 큐브 돌리기라든가, 원판 돌리기 등을 출제하는데, 모두 머릿속에 3차원의 도형이 돌아가야 풀리는 문제들이다.
문제 유형에 대한 숙지와 약간의 연습으로 어느 정도는 비슷한 점수들이 나올 것이다. 문과쪽인 사람들은 이런 부분이 약하다고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의 지원 직무는 보통 같은 계열의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이 불리한 조건인 셈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그러니 다른 사람보다 못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한 두 문제라도 더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도형이야말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영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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