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그 옛날의 국어시간을 추억하면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조선시대(朝鮮時代)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3대 시인(詩人) 중의 한사람이었던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라는 시조(時調)가 있다.
내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月)오르니 그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水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리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을손 바위 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 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이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 글로 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토록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중의 광명(光明)이 너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물(水), 돌(石), 소나무, 대나무, 달(月)... 윤선도는 이 다섯을 가르켜 진정(眞正)한 친구(親舊) 라고 말하면서, 자연(自然)을 예찬(禮讚)하고 있다. 자연(自然) 을 친구처럼 가까이 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건강해 질 수 밖에 없음을 가르쳐 준다.
얼마 전 자연에 관한 책을 읽고 난 뒤 흥미로운 사실(事實)을 알게 되었다. 병아리가 양계장(養鷄場)에 팔려오게 되면 그 순간부터 이 병아리들은 죽을 때까지 맨 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좁쌀이나 풀 같은 자연식품도 한 번 맛보지 못한다.
닭들은 생존(生存)에 필요한 최소한의 밀폐(密閉)된 공간에서 500 개가 넘는 알을 낳은 후, 폐계(廢鷄)가 되어 삶을 마감하게 된다. 그런데 자연주의자(自然主義者)인 그 책의 저자(著者)가 노화(老化)되어 더 이상 쓸모없는
폐계(廢鷄) 24마리를 구입해서 야산(野山)에 풀어놓고 어떻게 변하는가를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보름이 안 돼 깃털이 살아나고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더니 두 달 쯤 되자 닭벼슬이 빳빳이 서고 눈매가 부리부리해 지면서 보기에도 위풍당당한 토종닭으로 변했다.
대자연의 정기(精氣)를 받고 맑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시고 풀과 야채(野菜)를 먹으니까 죽어가던 기능(機能)들이 다시 회복(回復)이 되어 혈기왕성(血氣旺盛)한 젊은 닭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TV에 가끔 소개되는 아프리카의 마사이족(Maasai族)들은 자연을 벗 삼아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필요한 단백질의 60% 이상을 고기에서 섭취한다. 그런데 똑같이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서구인들이 심장질환이 많은 반면에, 마사이족은 심장질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마사이족들은 숲을 친구 삼아 늘 걸어 다니고, 또 고기와 함께 각종 야생 채소들을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 책에서 식물의 색깔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태양빛을 너무 많이 쬐게 되면 자외선(紫外線) 때문에 피부암을 얻게 되는데, 식물도 역시 그렇게 망가진다고 짚었다.
그래서 자체(自體) 방위수단(防衛手段)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바로 색깔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말로 바뀌어 설명하면 색깔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양산(陽傘)이라는 것이다.
사과는 빨간색 양산을 쓰고 가지는 보라빛 양산을 걸친다. 귤은 노란색으로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遮斷)하고 나뭇잎들이 푸른색인것도 식물의 세포가 살아남으려고 만들어낸 화학물질의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색깔은 자외선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할 뿐 아니라
맛과 향(香)을 만들고 박테리아, 바이러스,곰팡이 등과 싸우는 무기(武器)역활도 하고 있다.
이런 채소나 과일, 나물 야채를 사람들이 먹게 되면 식물의 화학무기(化學武器)가 인간 세포의 산화(散化)를 막아주고 암세포들과 맞서 싸움을 한다.
이렇듯 오묘(奧妙)하고 신비(神秘)한 자연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느끼면서 이 대자연을 아름답게 가까이 하고 자연을 친구 삼을 때 인간은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향유 할 수 있다.
인간에게 닥치는 대부분의 질병과 재앙의 죄는 첫째 원인이 상당 부분 인간이 자연을 떠나 살고 자연을 훼손(毁損)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인간을 거부(拒否)하지 않고 가까이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품어 준다. 자연(自然)은 남녀노소(男女老少), 인종(人種), 피부색에 관계없이 또 재물과 권세에 따라 전혀 차별하지 않고 우리를 품는다.
친구를 가까이 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다. 인간이 자연을 진정한 친구로 삼는다면 이 땅위에 넘쳐나는 다툼, 시기(猜忌), 질투(嫉妬), 고소고발, 반목질시(反目嫉視) 등등이 사라지고 우리 삶이 보다 여유(餘裕)롭고 풍성(豊盛)하고 행복(幸福)한 삶을 맛 볼수 있을 것이다.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가 자연(自然)임을 잊지 않고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
옮긴 글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 하세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