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Om·Aum)” 이란 무엇인가?
- 진언(眞言, mantra)의 처음에 놓이는 비밀스런 말 -
“옴”은 베다시대부터 인도에서 전해 내려온 말로 힌두교에서 “인도인의 영혼 을 사로잡은 신성한 언어”로 명명되고 철학적 의미가 부여되었다. 옴은 본래 베 다시대에는 응낙(應諾)의 의미로서 기도문의 첫머리에 사용되었고 불교에서는 옴 을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보고 부처님께 귀의하 는 자세를 상징한다.
옴은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觀世音菩薩本心微妙六字大名王眞言)〉 ‘옴 마니 반메 훔'의 경우처럼 진언이나 다라니의 첫 부분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초기불교에서는 이 옴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다가
대승불교에 들어 오면서 모든 것이 인연화합에 의해서 창조-유지-소멸하는
성스러운 진동파라는 사실, 즉 사물의 실체성이 없다는 무상무아적(無常無我的)인 연기법적 진리인 법 신(法身)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데 옴을 사용하게 되었다.
“옴(om)”은 삼박자 즉 A-U-M 으로 분석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각각 위대한
절대 신의 삼현사상과 결합되어 있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상- 고-무아를 깊이 새겨 언어를
뛰어넘는 경지에 들어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들을 때의 무한한 지혜와 자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대승불교경전《수호국계주다 라니경(守護國界主多羅尼經)》에서는 이 “옴(Om)”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옴(Om)은 A-U-M의 세 글자로 나누어지는데 A는 보리심이나 법신불(法身佛)을 상징하고 U는 보신불(報身佛) 을 뜻하며, M은 화신불化身佛)을 상징한다. 삼세 제불이 모두 이 옴(Om)을 관상하여 깨달음을 얻었으므로 이 옴은 일체 다라니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신묘장구대다라니〉에는 이러한 삼신사상(三身思想)이 관세음보살 안에 통합되 어 있다. 이처럼 “옴(Om)”은 진리의 세계에 목숨 바쳐 돌아가 마음을 청정하고 고요히 해서 우주의 절대적인 진리와 합일할 때에 들을 수 있는 우주적인 지복(至福)의 진동파이다.
<출처-한국빠알리성전협회>
관음경에 따른 다섯 가지 소리음(五音)
《관음경》에 따르면 옴 소리는 다섯가지 소리음(五音)으로 나타나며 관점에 따 라서 묘음, 관세음, 범음, 해조음, 승피세간음으로 불린다.
1. 묘음(妙音) 아름다운 소리. 모든 윤리적인 도덕을 갖추고 있는 성취의 소리
2. 관세음(觀世音) 관세음보살의 본질인 무한 편만의 자비가 온 우주에 퍼지는 소리
3. 범음(梵音) 청정한 우주의 소리. 번뇌의 때가 없는 깨끗한 소리
4. 해조음(海潮音) 성스러운 “옴”소리는 우주적인 바다의 파도소리처럼 들린다. 이때에 그 소리 는 쓰와하(svaha)라고 표현된다. 이것은 지복(至福)의 소리로서 모든 번뇌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고 축복의 세계에 들게 한다.
우리말 다라니경에서 “사바하”라 는 표현은 곧 이 해조음을 말하는 것으로 성스러운 “옴”소리와 같은 말이다.
5. 승피세간음(勝彼世間音) 세상을 뛰어 넘는 소리. 성스러운 이 우주의 소리는 창조-유지-소멸의 세상에 있 으면서 그러한 윤회의 세상을 뛰어 넘는 초월의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