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시 모음 /나일환>
영암신문
월출산에 해가뜬다.
春崗 나일환
영암 골에 해가 뜬다.
월출산에 해가 뜬다.
월출산 天皇峯은 천하를 굽어보고
하늘 향해 뻗은 峯은 사해를 불 밝힌다.
천년고도에 핀 유화(儒花)꽃이
현해탄 건너 씨 뿌리듯
영암 골에 해 뜨며는
백리 하얀 꽃길에 넘실넘실
우리 님 향기 되어 오실 길. 불 밝히려
둥근달 그림자 되어 떠오른다.
기암괴석 줄을 서 하늘 향해 도열 하고
계곡마다 천혜경관, 신비한 책 굴에
글 읽는 소리 메아리 되어 돌아선 자리.
구름도 쉬어가는 월출산에
둥근 해가 떠오른다.
월출산에 해 뜨고 보름달 뜨면
삼족오 날개를 펴
그리던 빛 세상이 비상하러 떠오른다.
광주효사랑/광주드림신문
무등에 해가 뜬다.
春崗 나일환
무등이여! 일어나라
붉은 해가 떠오른다.
무등골 찬바람 억새등 흔들다.
섧디 섧은 맺힌 한을 토해내
매화꽃 피워내듯
새해 새날이 밝아온다.
하늘 향해 정의로움 외치며
목 놓아 울던 성스러운 호남의 영산
무등에 무자년 새해가 밝아온다.
배달의 굳은 정기 높이 받들고
하늘의 명을 받아 무등인으로 하나 되어
손에 손을 잡고 분연히 깨어나자.
무등에 해가 뜬다.
붉은 해가 떠오른다.
세계만방에 빛을 밝힐
민주와 평화 인권의 해가 떠오른다.
무안신문
무안골에 해 오르면
春崗 나일환
승달산에
해가 뜬다. 해가 뜬다.
매서운 칼날 같은 바람에도
한 송이 매화 꽃망울 피우듯
무안골에 해가 뜬다.
지친 몸 살라먹고
눈물로 보낸 세월,
서산에 고이 묻고
정 아름 가득 담아
무안골에 해가 뜬다.
오룡에 해 오르면
우리네 살림살이
연잎 갈바람에 날리어
붉은 황토에 씨 뿌리니
지화자 좋구나
지화자 좋다.
전남도민일보>
無等에 해뜨면
春崗 나 일환
고독한 의상을 날리며
너울너울 춤추다 바라보는 시간들.
숨 막히는 소용돌이 속에
질주하며 엮어진 호남인의 이야기는
붉은 핏빛 실 타래되어
한 올 한 올 이어져 갔다.
기다림의 역사, 가혹한 시련.
화합과 용서의 심장을 내보이며
雪松에 머물다 하얀 고깔 쓰고
내려앉아 평화로움으로 해를 띄운다.
무등에 해가 떠오른다.
情深을 품은 따사로운 빛
살맛나는 세상을 기다리는
질퍽한 인심들이 떠오른다.
풍요로운 백설이 휘날리는
無等의 하늘에
평화와 민주와 인권이 살아 끓는
붉은 해가 떠오른다.
----------------------------------------
春崗 나일환 프로필>
시인. 수필가, 언론인
무안군일로출생
전남문인협회회원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회장
무진주문학인협회회장
무진주문학발행인
무진주문학상제정, 신춘문예심사위원
동서포럼광주공동본부장
청정CEO포럼자문위원
중소기업강국위원회광주본부장
“호남의 혼을 찾아서”신문에 연재.
일간신문, 월간잡지 문화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