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큼 아쉽고 달콤한 봄.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봄길을 걸어보자. 때마침 고양평화누리길 걷기축제(이하 걷기축제)가 4월 21일 열려 시민을 맞는다. 이번 축제는 40년 만에 민간인에게 공개되는 한강변 철책로를 걸어볼 수 있어 이채롭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평화누리길
고양시에는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여섯 개의 누리길이 있다. 행주누리길·서삼릉누리길·송강누리길·고양동누리길·고봉누리길 그리고 걷기축제가 개최되는 평화누리길이다. 오는 10월 조성이 끝나는 평화누리길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걷기축제 참가자는 공식 개방 전에 이 길을 걸어볼 '특혜'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고양시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걷기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는 4월 21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에 행주산성 제2주차장에서 출발해 행주IC-한강변 철책(군 순찰로)-장항IC를 거쳐 호수공원에 도착하는 총 9.5㎞ 구간을 걷는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사전 온라인 접수는 4월 16일 마감됐지만, 고양시청 녹지과 관리팀(031-8075-4364)으로 전화해 별도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을 지나는 만큼 축제 시작 전에 번호표를 받고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다채로운 식전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을 듯. 길놀이 풍물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 고양시어린이 합창단, 우투리 밴드의 공연과 페이스 페인팅이 이어진다. 백송 나무 심기와 몽골에 조성 중인 고양의 숲, 장항습지를 촬영한 사진전도 열린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모양의 풍선에 꽃씨를 담아 날리는 행사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