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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초등학교 총 동문회
 
 
 
카페 게시글
♡˚-…。자작시 글방 감과 감나무
송악(임종범) 추천 0 조회 79 11.11.15 22:58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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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17 05:15

    첫댓글 아른아른 어린날의 기억이 되짚어집니다
    그중에서 감꽃(감또개)을 질나래미에 끼어 가지고 놀다
    떫뜨름함도 잊은채 달콤함만 느끼며 먹던 기억이 가장 선명해 집니다
    지인께서 귀한마음으로 보내주신 감은 선배님 어린날의
    아련한 기억마저도 어제일인냥 떠올리시게 하셨네요
    역시 나눔은 사랑입니다
    한줄 한줄이 우리 모두의 추억이였습니다
    여러색을 띄우며 물들어 가는 감잎은 차로도 쓴다지요?

  • 작성자 11.11.16 22:13

    감에 얽힌 추억이 없는 동문들이야 없을 것입니다.
    나이 탓인지 감 하나에도 많은 생각이 미칩니다.
    덜익은 감 먹고 생목올라 고생하던 날처럼, 추억의 잔상들이 목울대를 누르고 있습니다.
    잎차도 좋다하고 목재는 가구용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더군요.

  • 11.11.16 19:52

    참감 장디감 따바리감 먹감 쑤시감 조리감,그냥한번 어릴때 멋모르고 소리나는대로 듣고 익혔던 감이름을 읊조려 봤습니다.마지막 글이 참 와닿네요. 잎을 떨군후에 살포시 홍시를 내려놓는 감나무의 자식사랑 ㅎㅎ 어린시절 감은 뗄레야 뗄수없는 어린날의 간식거리였죠..추억 한페이지 제대로 들추고 갑니다.

  • 작성자 11.11.16 22:20

    달리 간식거리 없기도 했음이요, 흔한 것이 그나마 감이었지요.
    물동이에 삭힌감은 운동회날의 필수 먹거리!
    하교길에 갈밭 만당 주변의 남의 감을 따서, 뜨뜻한 나락논 뻘속에 박아 놓았다가 하루쯤 지난후 개울에 씻어 먹던....
    이크, 주인 알고 쫒아 올라!

  • 그때는 그랬지요 학교에 갔다오면 감나무에 올라가서 홍시 따먹는 재미가 쏠쏠 했지요
    내동생은(40회)감나무에 올라 갔다가 떨어져서 기절하고 그랬어요.그놈도 벌써 나이가 52살 이네요
    선배님 글을 읽으면 고향생각이 절로 납니다
    우리집 뒤안에는 서리 맞아야 먹는 큰 배나무가 있었는데 무슨밴지 생각이 안나네요
    반시.먹두리 장디 이만시 오리께끼 등등 참 종류도 많았지요
    꽂감은 정말로 환상적인 맛이었지요.아버지 몰라 몇개 먹었다가 많이 혼났지요
    그시절이 그립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합시다 선배님~~

  • 작성자 11.11.17 22:22

    홍시로 변해가는 감은 언제쯤이면 먹을 수 있을것이란 계산으로 점을 찍어 놓곤 했지요.
    서리 맞아야 맛드는 토종배라도 꽤 귀한 것이었지요.
    중산리엔 어찌나 높아서 오르기도 힘든 동네 제일의 키다리 배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엄청 많은 배가 달리더니 고목이 되어서는 알도 잘아지고 하더군요.
    나무삐까리 같은 까치집을 여러개 달고 있던, 벼락맞고 쓰러졌다는 그 배나무가 생각납니다.

  • 작은 거 하나에도 거침없는 선배님의 해박함에 놀랍니다.
    쨍한 겨울밤 달빛에 마당 가득 드리운 감나무 그늘에 어느듯 봄 새순이 돋고
    아침에 일어나면 간밤의 별들이 마당에 가득 감꽃으로 피어나더니
    매미소리 왕왕대는 여름날 방학숙제하던 평상위에 그늘을 드리워 주고
    들녘 벼가 익어가는 철에 맞춰 선홍색 속살 채워 무서리 성성한 날 아침의 그 맛인란....

    어릴적 막내오빠랑 곶감 빼먹고 살살 간격조정해서 엄마 아빠 눈속임을 하던 일이....ㅋ..ㅋ.
    결코 모르시진 않았을텐데...
    장날 새벽녘이면 칡줄기 갈라 동그랗게 모양잡아가며 곶감 엮어시던 아버지 모습이 ... "그립네요"론 차마 다 풀 수가 없는 마음입니다.

  • 작성자 11.11.17 22:33

    감나무로 인해 유년의 정서가 그나마 풍부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ㅋ, 그러나 같은 감나무의 기억에 이리 차이 날 수가!
    범생이 어떤 분은 그늘 평상에서 공부를 하고..... 막나니 어떤 사람은 책보따리 부터 집어 던지고....

    곶감 많이 먹은 사람 ㅎㅎ,뿡~~하면......... 다 알 수 있어요.

  • ㅋㅋ... 하루종일 같은 페이지만 펼쳐져 있어....그 장만 노랗게 빛이 바랬지요..^^ 숙제한답시고 책만 펴놓고 뭐했을까요!!!

  • 작성자 11.11.18 22:30

    어머님께선 공부 열심히 한다고 옥수수 삶아 주시곤 했을터!
    [방학생활]이던가? 숙제 과제용 책이 생각납니다.
    개학 이틀 남기고 한달간의 일기는 물론이요 다 해치워 버렸지요.
    어떤 때는 개학하는 날 아침에도 부랴부랴!!!

  • 11.11.18 17:41

    동네 감홍시를 다 따먹던 어린 시절 까치밥 홍시를 따 먹다 발밑에 나무가 뚝 부러저서 그 자세 그대로 떨어져 다리뱅신이 되기전 마지막 가지를 붙들고 매달려 전신을 떨면서 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 한동안은 감나무에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 작성자 11.11.18 22:33

    세상에나! ㅋㅋㅋ, 까치 몫을 탐냈으니 벌 받을만도....
    사실 제일 꼭대기 것들을 남겨 두니까 당연히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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