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거실용 수납장을 만들어 달라해서 인천 우드닷컴에 사전 주문하고 찾으러 갔다.
나무 재단하는 기계가 엄청 정밀하여 손으로 톱질하는 것도 부정확하고 귀찮아서 재단까지 의뢰하였다.
추가로 가져간 목재도 재단을 해서 받아왔다.
목재 사업하는 친구네 들렀더니 공장 귀퉁이 밭을 보여주는데 무우 배추 갓 등이 아주 싱싱하다.
이 자리는 닭을 키웠던 곳이라 닭똥이 많은데 공장에서 나오는 나뭇재와 톱밥 등을 넣어서
거름기가 아주 많다.
담장 따라 심은 배추는 아직 덜 자라서 간이 비닐터널을 만들었는데 아주 신통하다.
보통 활대를 꽂아서 하는데 나무 사업을 하는지라 각목을 연결하여 비닐을 덮었다. ㅋㅋ
까이꺼 모양새야 무슨 상관이랴.
작물들을 따뜻하게 보온해 주면 되지.
비닐을 살짝 들춰보니 역시나 배춧잎이 아주 씽씽하네.
늦게 심어서 김장은 안되고 겨우내 된장 배춧국이나 끓여먹겠다 한다.
인천 맛집에서 점심식사 후 민통선으로 고고씽~~~
예정에 없었지만 일요일 새벽 기온이 영하 3도라 무우를 뽑아야 한다.
밭에 가자마자 마늘 두둑에 보온용 비닐을 덮고 돌로 단단히 눌러두었다.
윗쪽에는 공기구멍을 여러개 뚫어주었고....
절로 난 적갓 한 포기가 엄청나게 크다.
잘 키워서 내년에 씨앗을 채종하고 나눔도 해야겠다.
무우를 뽑아서 바케쓰에 담아 오는데 한 넘이 뭔가 좀 이상하다.
발로 밟아 쪼개보니 속이 텅 비었다.
이런 현상은 붕소 결핍으로 추정이 되는데....
두둑 만들때 각종 액비와 퇴비, 그리고 붕소도 뿌렸는데 거 참!!!
이런 무우는 뿌리를 뻗다가 돌이 나오면 이렇게 된다.
한개 정도는 애교로 봐주기로 한다.
무우를 모두 뽑아와서 무청을 잘라 그늘막에 걸어두었다.
올해 무우는 엄청 실하게 잘 커주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깍두기, 동치미도 다 담았고 김장만 하면 되니까 열개 정도만 깨끗이 씻어서 가져왔고
나머지는 땅속에 묻어서 저장할 것이다.
첫댓글 와우 수납장만드는 실력이라! 대단하심다
추운계절..추운지방이라 단도리는 더욱더 필요하겠어요^^
따땃한 남쪽나라가 부러버유~~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