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기쁨
빛 안에서의 고요함을 느끼고 싶어라
언제나 계시는 분의 기운이 위엄스레 느껴지는 빛 안에서 조용한 묵상에 잠기어보고 싶었으니
나의 머릿속이 하앴을지라도 심오함 속으로 빠져들 것이요 깊은 영성의 세계가 다가오리라
진리를 아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내 영혼을 춤추게 하는 지름길이기에
나의 육신이 뜻대로 따라주지 아니함으로 나의 영혼이 갈급함을 호소하고 있으니
내 마음의 원함을 흡족히 채워줄 수 있는 오늘밤 되기를 희망하여 본다
바랄 수 있는 오늘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
무언가를 바라고 소망한다는 것은 완성을 이룰 날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과도 같으니
나의 원하는 바를 세밀히 들으실 분이 내 앞에 계심으로 나는 기도하네 나의 기도가 은밀하고도 간절하도다
세상에 많고 많은 원수마귀가 있으니 그들의 이름이 진절머리 날만큼 너무 많아 책으로 다 기록할 수도 없으리
그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사람의 영혼을 공격할지라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부류가 있으니
바로 그리스도와 사랑의 동산 안에서 교제를 나누며 빛 안에 사는 자들이로다
성삼위일체의 거룩한 빛이 나의 방패되고 있음을 성령 안에서 깨달았으니
세상과 구별될 뿐만 아니라 세상을 이길 힘이 절로 길러지고 있음을 보좌로 향하는 빛의 대로를 걸으며 느끼고 감동할 수 있었다네
과연 진리의 향연으로 가득한 그 세계 속에는 젖과 꿀이 항상 넘쳐나도다
꿀을 먹고 눈이 밝아진 요나단을 떠올릴 때에 볼 수 있는 눈을 위하여 진귀한 안약 발라질 소망을 품게 되었으니
네가 나를 만나면 곧 눈이 밝아질 것이라고 선언하듯 그가 말씀하시었기에
찾고 구하는 나에게로 그가 다가오시는 날만 손꼽는 자가 되어버렸다네
내 영혼이 이토록 빛을 찾음이 오직 그에게 목적이 있음을 그가 아시리니
깊은 영성 속으로 빠져들기 원함도 열린 묵상 속으로 잠기기 원함도 오직 그를 느끼고 알고 싶기 때문이라
그를 만난 자의 황홀한 기쁨이란 생명수에 흠뻑 젖음 같으리
2024. 6. 04.
- 에스더 -